『한』가족
비행기는 매우 편리한 교통수단이지만, 다른 어떤 교통수단에 비해 까다롭고 복잡하다. 한번 하늘로 날아 오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나 준비해야 하는 규정들이 많기 때문이다. 승객 입장에서 가장 짜증나는 것이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행기에 갇혀 있어야 하는 경우다. 대표적인 이유로 날씨나 공항 혼잡 때문인 경우가 많다. 얼마 전에도 유럽 여러 공항에서 폭설 때문에 수백편의 항공기가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하루 이상 지연되는 등 운항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은 일이 있었다. 비행기에 눈이 쌓이거나 얼면 눈을 제거하는 De-Icing (제설) 작업을 해야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 [항공상식] 비행기에 쌓인 눈, 꼭 치워야 할까? (2009/01/19) 하지만 이런 제설 작업 때문에 항공기는..
현재 세계 민간 항공기 시장은 에어버스(Airbus)와 보잉(Boeing)이 양분하고 있다. 브라질의 엠브레어, 캐나다 봄바디어 등이 민간 항공기를 제작 판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에어버스나 보잉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하다. 에어버스나 보잉과는 다른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전 세계 민간 항공기는 보잉이 주도해왔다. 맥도널드 더글러스사를 흡수하면서 최대 항공기 제작사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이런 위세는 에어버스의 등장으로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존 항공기 시장에서 보잉의 위세는 여전했지만, 새롭게 등장한 아시아권과 유럽, 아프리카 신시장에서 에어버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2000년대 들어 결국 에어버스는 선발주자였던 보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
여행을 하다보면 불의의 일을 당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즐거운 여행 중의 당하는 일이라 다쳤다는 사실에 기분도 상하고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매우 번거로워진다. 그나마 국내라면 지상 교통수단으로 이동하면 되지만 물 건너 해외라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도저히 장시간 앉아서 이동할 수 없어 침대에 누울 수 밖에 없는 경우라면 비행기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의자 팔걸이를 몇개 걷어 올리고 누워서 이동해야 할까? 아니면 승무원들이 휴식하는 벙크(Bunk)에 누워가야 하나? [항공상식] 비행 중, 승무원은 어디서 쉴까? 벙크? (2008/04/19) 침대에 누워갈 수 밖에 없는 경우라도 비행기는 타야한다. 단지 앉아서 여행하지 못하고 누워서 한다는 차이..
여타 교통수단도 마찬가지지만 항공편의 경우 정시에 운항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많지 않다. 하늘에 떠 있는 수 많은 항공기들이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으면 하늘 교통흐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다. 항공기가 지연되면 여행을 떠나는 입장에서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미리 정해둔 일정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심신으로도 무척 피곤해 진다. 항공편이 지연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승객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다. 유럽행 항공편 조종사로부터 무선이 날라왔다. "지금 출발하려는데 승객 한 분이 가슴이 아프다며 내리고자 하십니다. 어떻게 할까요?" 어떡하긴 뭘 어떡하나, 몸이 아파서 여행을 할 수 없으면 승객을 하기시켜야지.. ^^;; 그럼 문제의 아프다고 하는 승객 한 분만 내리면 될까? 아니다! 탑..
이번 포스팅은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의견을 듣고 싶어 작성한 것입니다. 불편하시다면 그냥 지나치셔도 좋습니다만 혹시 의견 있으시면 부탁 드리겠습니다. ^^ 비행기는 참 약한 물건입니다. 그 큰 덩치를 하고도 외부 영향을 너무나 많이 받기 때문이죠. 바람만 조금 세게 불어도 움찔, 눈만 내려도 움찔.. 항공기 출발여부를 결정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거 날씨만 조금 나쁘기라도 하면 항공기를 띄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이 태산같이 많아집니다. [항공상식] 기상 악화, 항공기는 무슨 기준으로 띄우나? (2007/07/14) [항공상식] 항공기 조종사도 초보시절 이착륙 힘들어.. (2008/07/07) [항공상식] 비행기, 눈(Snow)을 꼭 치워야 하나? (2008/12/01) [항공상식..
가끔 조종사가 술에 취해 비행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곤 한다. 지상에서 자동차 운전할 때도 술은 절대 금물이거늘 하물며 하늘을 날고 이착륙하는 비행기 조종사가 술을 입에 대고 비행했다는 사실이 잘 믿기지는 않지만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한다. [항공소식] 항공기 조종사, 승객을 위험에 빠뜨리는 음주 상태 심각 그래서 법에서도 조종사 등 항공 종사자에 대해 음주나 약물 측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 실제(?) 술취한 조종사가 모는 비행기가 있다. 하늘을 오르락 내리락, 뒤집어졌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날개 끝이 활주로에 끌려 다닐 정도로 비틀거리기 일쑤다. 하지만 알고 보니 에어쇼에서 벌어진 이벤트 성 행사다.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쇼였던 것.. 그래도 비틀거리며 비행..
항공사 여승무원을 바라보는 느낌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뭘까? 전 세계를 누비는 자유로움? 도도한 콧대? 세련된 복장의 멋진 모습? 여러가지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라고 하면 '예쁘다' 하는 느낌 아닐까 싶다. 누구나 아름다움을 선호한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보기에 좋고 아름다운 것이 내용도 좋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라는 말처럼 말이다. 실제 항공사 승무원들은 예쁠까? 일부는 맞고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 승무원은 선망의 직업 중 하나였다. 자유롭게 해외를 드나들 수 있는 장점은 다른 직업에서 누리지 못하는 해방감과 우월감을 가지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런 ..
남들과 다르다는 건 부담스럽지만 근사한 것이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다. 급성장하는 기업은 뭔가 남들과 다르다. 그것이 서비스가 됐든, 품질이 됐든 말이다. 항공부문에서 최근 급성장하는 항공사를 꼽으라면 단연코 에미레이트항공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에미레이트의 발전과 더불어 중동의 지역항공사에 머무르지 않고 전세계 노선망을 갖춘 대형 항공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달 14일 A380 초대형 기종으로 인천에 선보인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에미레이트항공의 특징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중동 항공사 답지 않게 그 구성원이 다국적이라는 점이다. 이미 우리나라 여성들도 다수 에미레이트항공 승무원으로 활약하고 있을 정도다. 아래 비디오는 오해피데이 (Oh Happy Day) 를 개사해 부른 에미레이..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데는 바람의 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는다. 바람 그까짓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무시하기 쉽지만, 바람 때문에 하늘을 날다가 심하게 흔들려 승객이나 승무원이 부상당하기도 하고, 맞바람 때문에 갈 때와 올 때 걸리는 시간이 달라지기도 한다. [항공상식] 비행기도 때로는 무임승차가 좋아! 어디에? (제트 기류는?) [항공상식] 객실승무원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이나 부상은? 바람은 그 부는 방향이 변화 무쌍할 것 같지만 그래도 주로 부는 바람은 대개 그 방향이 정해져 있다. 물론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주로 부는 바람의 방향은 공항을 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비행기가 지상 활주로에서 뜨고 내릴 때는 바람의 방향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륙할 때나 착륙..
사회가 풍족해지면서 나타난 부작용 중의 하나가 비만이다. 미국 등 소위 잘 사는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가 이 비만인데, 자칫 한 사람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국민 전체의 건강도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렇게 비만이 되면 일상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 중의 하나가 항공기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데, 자신의 몸을 앉힐만한 좌석이 없다는 것이다. 일부 항공사들은 '비만요금' 이라는 명목으로 추가 요금을 받거나 좌석 두 개를 판매하기도 한다. [항공소식] 비만 승객에게 좌석 요금 2배 요구했다 망신 당한 항공사 (2009/02/13) [항공소식] 한 사람에겐 한 사람 요금을 !! (2008/01/24) 인권 문제가 제기되는 등 많은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방향을 정하고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