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설레는 마음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출발지인 인천공항에서 짐을 싣지 않았던 것. 그 신혼 여행지인 팔라우는 비행편도 마땅치 않아 결국 이틀 후에나 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틀동안 즐거워야 할 신혼 여행은 불편과 버거움으로 짜증만 지속되었다. 이 신혼 여행객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짐을 실어보내지 않은 경위를 따져 물었고 보상을 요구했다. 팔라우 공항 급유기가 고장나 있었고, 당일 기상이 좋지 않아 항공기 무게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는 항공사의 설명(?)이 있었지만 승객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약간의 보상을 받기는 했지만 꿈같이 아름다워야 할 신혼 여행을 망친 항공사를 원망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짐이 도착하지 않았..
우리 생활에서 인터넷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생활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사회 돌아가는 전반적 상황이나 흐름, 뉴스, 여론 형성 등 그 역할은 이미 헤아릴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더군다나 인터넷 없는 비즈니스는 이미 상상할 수 없는 시대다.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유독 소외되었던 곳이 항공기 안이었다. 휴대전화마저 사용을 자제할 정도로 안전이 중요한 장소이긴 하지만, 그 때문이라기 보다는 기술적 문제나 비용적 제한 때문에 인터넷 사용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미국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 항공사 치고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거나 계획이 없는 곳은 거의 없을 지경이다. [항공소식..
항공 여행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드리기 쉽다. 하늘을 나는 물건인만큼 조금의 위험성이라도 발견되면 운항을 중단하거나 취소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항공기 자체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거나 안개, 비, 눈 등으로 인한 기상악화의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닥치면 가장 우선되는 것이 안전성이다. 승객은 물론 항공기 안전을 위해 백방의 노력을 다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칫 승객은 소홀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있다. 아니 소홀이라는 표현을 쓰기에 부끄러울 정도의 푸대접을 받기도 한다. 지난 8월 미국의 컨티넨탈 항공의 한 항공편이 도착 공항의 기상 때문에 인근 공항으로 회항했다가 조종사 비행시간 규정에 묶여 항공기를 공항에 그대로 묶어두는 일이 발생했다. [항공소식] 비행기에 승객..
바야흐로 세계는 하루 생활권이 되어가고 있다. 물론 아직 완전한 하루 생활권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항공노선 잘 구성하면 하루 만에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는데 크게 문제없는 수준이다. 이렇게 기술적으로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정작 자유로운 이동을 가로막는 것은 나라마다 가지는 편견과 경제상황, 정치적 이해 때문이다. 불과 1년 전(2008년 11월 17일)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해 미국 입국 시 요구하던 비자(Visa, 사증)를 면제됐다. 더 이상 미국을 들어가기 위해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여행정보] 미국 무비자(No-Visa) 여행과 전자여행허가(ESTA) 절차 미국이라는 나라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하겠지만,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세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기 때문에 우..
참, 제목이 황당하다. 맨몸으로 비행기를 갈아타다니? 그것도 하늘에 나는 비행기를 말인가? 근데 이게 가능한 모양이다. 이론적으로야 갈아타고자 하는 비행기가 날아가는 속도나 위치 등을 정확히 계산해 뛰어 내리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지만, 어디 그런 무모한 도전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근데 있다.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비행기로 갈아타는 사람들이다 말이다. 그것도 맨몸으로 날아서.. 패러슈트 등을 사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비행기에서 날아가는 다른 비행기로 스카이 다이빙하면서 갈아타는 장면이다. 물론 동반해 다이빙 하는 동료가 여차하면 구해줄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하늘을 맨몸으로 난다니 대단하다고 밖에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 여기 또 다른 Airplane to Airplane Skydiving 장면..
"어느 쪽 좌석을 원하십니까?" "네? 아! 창가 쪽으로 주세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 직원에게 요구하는 좌석이 창가일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도 한번 좌석에 앉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창가 쪽이 오히려 편하다. 나만 얌전히 앉아 있으면 옆사람 번거롭게 할 일도, 내가 번거로울 일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장거리 비행인 경우에는 창가 좌석보다는 통로쪽을 요구할 경우가 많지만.. 어쨌거나 창가 좌석에 앉아 비행기 뜨고 내릴 때, 그리고 날아갈 때 창 밖을 내다보면 웅장한 자연 광경에 놀라움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멜랑꼴리한 기분에 사로 잡히기도 한다. 대개 창가에 앉으면 카메라를 꺼내 드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흔히 접하기 어려운 광경을 카메라로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적 꿈 중의 하나가 비행기를 타는 것이었다. 물론 조종사일 수도 있겠지만 어린 마음에 하늘을 날고 싶은 희망은 직업을 가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여성들에게 있어 취업 선호 직업 중의 하나가 승무원이다. 지금도 항공사 승무원 취업 경쟁률은 몇십, 몇백대 일 정도의 치열함을 자랑한다. 이렇게 승무원을 지망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 때문일 것이다. 물론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부가적으로 따르는 여행의 즐거움도 승무원을 직업으로 선택하게 하는 매력이겠지만 말이다. 하늘을 나는 직업.. 언뜻 생각하면 여유롭고 자유로울 것 같은 직업이지만, 여타 직업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고충에 시달린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건강이다. 객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고객에게 서비스 하는 것이 주 업무인 관계로 ..
요즘 공항에서 노숙하는 게 유행인가 보다. 공항 노숙하면 떠 오르는 인물이 아마 영화 터미널원(Terminal One)의 톰행크스 (빅터 나보스키)가 아닐까 싶다. 비록 영화 속의 이야기였지만 나름 잔잔한 감동을 준 인물이기도 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재미난 이야기] 공항에서 18년간 노숙한 사나이 그런데 이런 공항에서 노숙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인 한 명이 멕시코의 한 공항에서 4개월씩이나 노숙한 일도 있었다. 앞에 18년을 공항에서 보낸 사나이는 이유라도 있지, 이 일본인은 이유도 없이 공항에서 노숙했다. 자, 이번엔 다른 사건인데, 한 외국인이 지난 4일(2009년 11월)부터 일본 공항에서 노숙을 시작했다. 한 중국인이 중국 입국이..
장거리 항공편 비행은 피곤하다. 조종사나 승무원 얘기가 아니다. 일반 승객으로 비행기를 타는 것도 피곤하다. 한 두시간 여행이야 그렇겠지만 10시간 내외 항공여행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만들어낸다. 이런 부작용은 대부분 피로로 이어지기 때문에 막상 즐거워야 할 여행일정을 망치기 일쑤다. 작년 유럽 여행 때에도 전날 피곤함을 풀지 않고 그냥 비행기를 탔는데, 비행기 안에서도 아이들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도착한 파리는 그야말로 피곤 그 자체였다. 정해진 일정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일정을 강행군하는 바람에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 어떻게 장거리 항공편 시간을 대처하는냐에 따라 피곤함을 줄이기도 더하기도 한다. [항공여행 팁] 장거리 항공편에서 살아남기 거기다가 이 장거리 항공편은 필수적으로 ..
짧은 항공여행과는 달리, 장시간 비행하는 경우 기내에서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도착지에서의 피로도가 달라진다. 비행기에서 잠을 자야 될까? 아니면 줄곧 깨어 있는 게 좋을까? 좌석은 어디가 편할까? 심심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음식은 어떻게? 질문거리가 쏟아진다. [항공상식] 장시간 비행기 타면 손발이 붓는 이유 [항공상식] 장거리 항공 여행에서 살아남기 장거리 비행으로 느끼는 피로도를 줄이는 방법이 여럿 있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이 옷차림이다. 회사 출근하듯 정장 차림으로의 10시간 넘는 비행은 그야말로 고역이다. 좁디 좁은 좌석에서 이리저리 부비적 거리다보면 옷도 후질근해질 뿐 아니라 신체도 상당한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피로감 때문에 도착해서 업무라도 봐야 하는 입장이라면 여간 짜증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