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화물을 전용으로 실어나르는 비행기는 승객 탑승하는 공간이 없지만, 여객기의 경우는 승객과 아울러 승객의 가방 등 수하물과 일부 화물을 실어나르는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일반인들은 잘 접하기 힘든 공간이 이 화물칸인데, 이 화물칸은 승객이 탑승하는 공간 아래 층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공간에는 대개 사람은 탈 수 없으나 간혹 생동물은 화물이나 수하물로 탑재되어 운송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화물 전용 공간에 사람이 타고 날아간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의 제트블루 항공사 직원 하나가 작업 중 졸다가 비행기 화물칸에 실린 채 뉴욕에서 보스톤까지 날아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다행히 이 기사가 3월 31일에 게재되었기 망정이지 어제 4월 1일에 게재 되었더라면 아마 만우절 해프닝으로 치부해도 좋을만큼 황당한 사건이..
벌써 십여년 전 경험이지만, 이탈리아를을 여행했을 때 인상깊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화산재에 덮혀 멸망해 버린 폼페이 유적이었다. 그 절망적인 공포 속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던 장면은 아직까지 눈에 선할 정도다. 인간에게 내리는 가혹한 자연의 보복이라 여기거나 신의 노여움 때문에 당하는 것이라 여겼던 사람들에게 화산이라는 것은 경외와 공포의 대상 그 자체였다고 하겠다. 이런 화산 활동은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간간히 발생하고 있다. 물론 과학 기술의 발달로 옛날 폼페이 사람들처럼 넋놓고 당할 정도는 아니어서 미리 그 움직임을 예측해 대비책을 내 놓기도 한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미국 앵커리지 지역의 리다우트(Redoubt) 화산이 여러차례 폭발하면서 화산활동을 시작했다. 이 화산은..
보안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항공업계는 사람 목숨을 담보로 가하는 테러를 대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는 이런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계기가 되었다. 얼마 전부터 미국에서는 사람의 신체를 전부 스캐닝해 옷 안에 감춰진 모든 것을 찾아내고 식별할 수 있는 장비를 공항마다 갖추기 시작했다. 다만 그 스캐닝 성능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신체의 은밀한 부분까지 식별할 수 있어 인권 침해의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소식] 알몸 보이는 보안검색 엑스레이 장비 논란 (2008/04/21) 사람에 대해서는 인권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검사할 수 있는데 비해, 짐(Baggage)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원시적인 장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모든 사물에는 수명이 있다. 하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를 비롯 이 광활한 우주도 그 수명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을테니 말이다. 비행기도 하늘로 날 수 있도록 만들어져, 탄생할 때가 있으면 언젠가는 그 수명을 다하고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럼 수명을 다한 항공기는 어떻게 처리할까? 자동차가 수명을 다하면 폐차 수순을 밟듯, 비행기도 같은 과정을 거친다. 폐차장(廢車場)이야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건 있기 마련이지만 그럼 항공기 폐기장(廢機場)은 어디 있으며 어떻게 폐기될까? 비행기 무덤이라고 불리우는 애리조나의 공군기지가 있다. 309th Aerospace Maintenance and Regeneration Group (AMARG) 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실제 비행기 무덤은 아..
이런 걸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하는 걸 것이다. 브라질 한 마을에 대형 항공기 엔진 하나가 느닷없이 추락했다. 이 거대한 엔진이 떨어지면서 여러 채의 집과 건물들을 부숴 버렸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BBC 는 전했다. 이 엔진은 미국 마이애미를 근거지로 운항하던 Arrow Cargo 라는 화물 항공편의 것으로, 마이애미를 출발해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하던 DC-10 기종 항공기 엔진이 지상으로 추락한 것이다. 해당 항공기는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항공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나 비행을 계속했다. 그렇지만 결국 보고타 기상악화 때문에 콜롬비아의 메들린(Medellin)으로 긴급 비상착륙 했다고 콜롬비아 공군 관계자는 밝혔다. Arrow Cargo 측은 피해 주민에게 보상하겠다고 밝혔지..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있고 자신이 이겨내기 힘든 현실을 신(神)에게 의지하곤 한다. 특히 위급한 순간엔 더더욱 의지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위급한 순간에 했던 기도 한마디가 감옥으로 가는 증거가 된 사건이 있었다. 이탈리아 법원은 항공기 불시착 사고를 낸 조종사에게 10년 징역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유는 한가지 위급한 순간에 조종사가 당황해 잘못된 판단을 함으로써 16명의 생명을 잃었다는 것이다. 4년 전 튜니지아의 전세 항공사인 튜닌터(Tuninter) 항공의 ATR72 항공편 하나가 바리(Bari)를 출발해 튜니지아 Djerba로 향하던 중 시실리(Sicily) 위를 지날 무렵 연료 부족으로 인해 시실리 해변으로 불시착했다. 이 불시착 사고로 인해 탑승객 중 23명은 살아났고 16명은 사망..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 중의 하나가 콜라 (Cola) 아닐까 싶다. 콜라의 원조인 코카콜라 (Coca Cola) 는 미국 애틀란타의 작은 약국에서 만들어졌는데, 약국을 운영하던 펨버튼이라는 사람이 소다에 코카 나무에서 코카인을, 콜라 나무에서 카페인을 추출해 섞어 소화제로 팔던 것에서 유래했다. 마실 때의 청량감과 콜라병 디자인의 신선함으로 세계 음료 시장을 주름잡는 패권자가 되어 그 브랜드 가치만 수십조 원에 이를 정도라고 하니 놀라울 정도다. 그 경쟁자 격으로 펩시가 등장했지만, 그 명성이나 판매량은 코카콜라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펩시콜라의 광고가 재미있고 신선했지만, 그 미묘한 맛 차이 때문인지 코카콜라의 명성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항공사들은 대개 승객들에게 기..
세상 만물은 그 나름대로 역할과 가치가 있다. 모두가 같은 가치를 가지고 같은 역할은 할 수 없다. 사람도 수 많은 분야, 각기 다른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야 세상이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기는 뭐니뭐니 해도 환경을 깨끗히 하는 데 제 역할이 있다. 그런데 아래 청소기는 먼지 안 타는 밀폐된 전시장에나 보관해야 할 듯한 포스를 풍긴다. 일렉트로룩스 에르고라피도의 진공 청소기인데, 자사의 동일 모델을 홍보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고 한다. 3,73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이용해 폴란드 디자이너가 제작한 이 진공 청소기의 가격은 무려 1만 5천 유로다. 15,000 유로 ? 그럼 2만 달러가 넘고 우리 돈으로는 2천 7백만원이나 한다는 얘기다. 어떤가? 3천만원 어치 포스가 풍겨지는가?..
올 1월 15일 미국 허드슨 강에는 대형 민간 항공기가 15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있었다.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을 출발한 A320 항공기가 그것이었는데, 조종사의 신속한 판단력과 뛰어난 조종 실력 덕분에 탑승자 모두가 부상 하나 없이 구조된 기적과 같은 사건이었다. [항공소식] 유에스항공, 새(鳥)와 충돌해 강(江)에 비상착륙 (2009/01/16 [항공소식] 강에서 인양되는 유에스항공기 작업 현장 (2009/01/28) 물론 사고 원인과, 과정에 대한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므로 그 사건에 대해 조종사가 인근 공항으로 향했어야 했다, 강으로 착륙한 것이 옳았다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어쨌건 뛰어난 조종 실력 덕분에 수많은 생명을 건진 것 만은 틀림없기 때문이..
작년 유가 급등 이후, 전 세계는 대체 에너지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석유를 완전히 대체할 에너지 찾기는 어렵겠지만, 향후 인류의 생존을 위해 어느정도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원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항공업계는 석유를 다량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그 위기감은 더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와중에 바이오 연료 등의 대체 에너지를 찾고 있지만, 먹을 식량을 연료로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윤리적인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항공소식] 연료 필요없는 항공기 눈앞에 (2007/11/13) [항공소식] 항공기에도 대체연료가 현실로. (2007/10/01)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차세대 가장 유력한 연료원 중의 하나가 태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비록 소형 비행기이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