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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생산되는 모든 상품에는 그것이 유형이든, 무형이든 서비스 개념이 포함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모든 서비스의 마지막 상대는 사람이다. 사람은 기계와는 달라서 늘 상대적이며 가변적이다. 그래서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소위 말하는 감정노동(Emortional Labor)인 것이다. 감정노동은 실제로 느끼는 감정과 다른 감정을 표현해야 할 때 발생하며, 감정노동으로 생긴 감정부조화는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 다른 포스트를 통해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항공기 운항 중 기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들도 이런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물론 대부분은 이런 감정부조화를 능히 즐겁게 여기며 이겨낸다. 그렇지 않으면 그 일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승객들의 성향은 다 제각각이..
항공사 이미지를 나타내는 부분 중의 하나가 객실 승무원(Cabin Attendant)이다. 광고를 보더라도 기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의 편안함과 안락함 등을 배경으로 승무원을 등장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고객들에게 직접적으로 맞닥뜨리는 접점이고 심리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일 것이다. 항공기 객실은 다른 서비스 부문과는 달리 짧으면 한시간, 길면 열시간 넘게 고객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승무원의 서비스 품질과 이미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승무원의 이미지를 고양시켜 아름답게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는데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인다. 승무원 유니폼을 새롭게 디자인하기도 하고, 서비스 태도를 고급스럽고 때로는 신비롭게 보이게 하는 다양한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 유심히 ..
비행기는 조종사가 필요하다. 무인 항공기가 등장하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군사용이나 극히 제한적으로 민간 분야에만 해당하는 경우고, 그 밖에 대부분 항공기는 조종사가 필요하다. 특히 민간 항공 분야에서는 조종사가 한 비행기에 2명 이상이 함께 근무하도록 되어 있다. 일부 항공사 CEO가 그 조종사 수를 줄여 한 명으로 비행하도록 하자고 하기도 하지만 안전상 아직은 무리다. [관련 소식] 라이언에어 오리어리(올레리?) 회장, 조종사 한 명만 태우자고 주장 장거리 항공노선은 대개 12시간에서 14시간 비행하는 경우다. 이 정도 시간을 좁은 기내에서 지낼라치면 여간 고단하고 피곤한게 아니다. 몇 시간 자리에 앉아 있다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하고, 통로 등을 서성이며 몸을 움직여 굳어진 몸을 풀어주지 않..
아래 사진을 한 번 볼까요? 이들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춤을 추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먼산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특징은 죄다 혼자서 원맨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렇게 하는 목적은 착시현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만들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이쯤대면 아마 대충 짐작이 가실 겁니다. 이곳은 다름아닌 이탈리아 피사(Pisa)입니다. 인구 9만 명 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인 이 피사가 유명한 것은 다름 아닌 사탑, 즉 쓰러져가는 탑 때문입니다. 다들 똑바로 서 있는 건축물 뿐인데 유독 이 탑은 유독 옆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1173년 세워진 직후부터 남동쪽으로 조금씩 기울어가고 있습니다. 지반 강도의 불균형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약 3.99도 기울어 있는데, ..
최근 화두 중의 하나는 환경이다. 환경운동의 대표적인 단체인 그린피스는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적으로 환경운동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정치 단체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그만큼 환경은 우리가 뒤로 미뤄서는 안되는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일 것이다. 환경운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의 하나가 유럽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이미 이들 국가들에서는 환경 정당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항공부문도 탄소배출 산업 중의 하나로 그 관심이 날도 커지고 있다. 항공산업이 발달하면 할 수록 그만큼 환경에는 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독일이 환경세라는 이름으로 항공부문에 세금을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름하여 "Ecological air travel fee", 우리 말로 하면 '항공 환경세' 정도로..
며칠 전 9월 16일은 조금 특별한 날이었다. 우리나라 제 1 호 저비용항공사였던 한성항공이 그 동안의 부진(운항중단)에서 벗어나 새롭게 출발한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10월 18일 운항을 중단한 이래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티웨이(T'way)항공이라는 새 옷을 입고 날기 시작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는 활발하게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가 5개에 이르게 되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그리고 티웨이항공까지 말이다. 사정이 이쯤되니 이제 우리에게도 저비용항공사(LCC)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되었다. 그런데 이 LCC 라는 의미의 항공사를 표현할 때, 저비용항공사로 호칭하는 경우도 있고 저가항공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비용항공사와 저가항공사는 다른 걸까? 다르다면 어떤 면이 ..
어딘가로 떠나고자 할 때 챙겨야 하는 것이 짐(Baggage)이다. 물론 간혹 모험심이 강한 어떤 이는 짐 없이 세계일주 여행에 도전하는 인물도 있기는 하다. [재미난 이야기] 짐(가방) 없이 6주 기간 세계일주 도전 (2010/08/21) 하지만 사람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용품이 있기에 일반적으로 짐 없는 여행은 상상하기 힘들다. 또 싸는 짐도 여행의 성격과 기간에 따라 다르다. 업무용으로 떠나는 출장의 경우에는 필요한 옷가지 조금, 업무에 사용할 물건 들 정도지만, 배낭여행을 떠나겠다고 한다면 온갖 자질구레한 물품까지 다 챙겨야 한다.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짐을 싸다보면 꼭 빼 먹고 챙기지 못하는 아이템이 있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는 칫솔과 치약을 빼 먹기 일쑤고, 슬리퍼도 자주 빠..
세계일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평생에 해봤으면 하는 소원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세계일주를 감행한 어느 용감한 여행가의 책을 보니, 젊은 날에 꼭 해봐야 하는 것으로 이 세계일주 여행을 꼽았다. 나이 들어서는 하기 힘든 것이기에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시절에 아쉬운 것이 하나 있으니 다름아닌 금전적인 문제다. 시간도 충분하고, 건강하기도 해서 세계일주 여행을 꿈꾸어 보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것이 비용일 것이다. 한두푼 하는 여행이 아닐 것임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일주 여행을 하는데 가장 애용하는 교통수단은 항공편일 것이다. 물론 1-2년 장기간 계획을 세워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여행한다면야 기차로, 선박으로 ..
오늘의 항공역사 - 9월 11일 1920년 최초로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비행에 성공한 날로, 뉴욕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까지 항공우편 비행편이었다. Edison Mouton 은 이 비행을 완료하는데 72시간이나 걸렸다. 1968년 에어프랑스(Air France) 소속 1611편(Sud Aviation Se-210 Caravelle III)이 니스(Nice) Mediterranean 바다 해변에 추락해 탑승객과 승무원 95명 전원 사망. 객실 뒤쪽에서의 화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항공기 화재는 매우 긴급한 위기 상황으로 비행 중 화재 발생했다는 신호가 잡히면 화재 진압시도 후 안되면 무조건 최근접 공항으로 비상착륙해야 한다. 1974년 Eastern Airlines 소속 212편(DC-9)이 ..
항공기를 이용할 때 누구나 좌석을 제공받는다. 라이언에어 등 일부 항공사들이 입석을 서비스하겠다고 주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안전 문제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적용되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좌석은 제공된다. 심지어 돈만 내면 첼로 등 악기에게도 좌석을 제공하고 있으니 말이다. [항공이야기] 항공 마일리지, 첼로도 누적한다? 애완동물은? (2010/09/02) 그런데 좌석이 정식으로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다름아닌 24개월 미만의 어린 아기들에게는 별도의 좌석이 제공되지 않는다. 물론 혼자 앉아 있을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품에 앉고 여행해야 한다. 이를 대비해 항공사들은 기내에서 아기용 베시넷(Bassinet, 아기용 요람)을 제공하고 있다. 아기를 데리고 항공여행..
무인 비행기가 개발되고, 실용화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군사용으로 제한적으로만 사용된다. 간혹 민간용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도 사람을 위해하지 않는 극히 일부 용도로만 운용된다. 민간 항공기 조종은 아직까지 무인으로는 불가능하다. 물론 기술적으로는 지금의 항공기 시스템으로도 조종사 없이 뜨고 비행하다가 목적지 공항에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상적인 날씨, 비행 혹은 이착륙 도중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조건이어야만 겨우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현재의 민간 항공기들은 최소한 조종사 2명이 함께 비행한다. 그런데 이런 첨단 시대에도 왜 항공기에 조종사가 2명이나 필요한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항공 산업에 문외한도 아니다. 항공사 CEO 가 이런 뜻밖의 주장..
민간 항공기 조종사, 기장/부기장을 영어로 Captain/Co-pilot 이렇게 표현하곤 한다. 하지만 여기서 부기장은 Co-pilot 이란 명칭 외에 First Officer 라는 표현으로도 불린다. 흔히 기장을 CAP, 부기장은 F/O 라고 명기하곤 하는데 F/O 가 바로 First Officer 의 준말임을 알 수 있다. 그럼 'First' 라는 표현이 있으니 'Second' 라는 명칭을 가진 누군가가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바로 그 Second ..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다. 항공기, 동력 비행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비행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는 한 명이었다. 당시 동력 비행기는 하늘을 난다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에 비행기 조종이라는 것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기술이었다. 굳..
항공업계에서 항공사가 가지는 경쟁력은 뭘까? 이 질문에 대부분 최신의 좋은 항공기, 친절한 서비스, 저렴한 항공요금 등을 꼽을 것이다. 당연하다. 이런 제반 서비스의 질이 종합적으로 평가되어 좋은 항공사, 그렇지 못한 항공사 등 항공사 경쟁력을 평가한다. 하지만 여기에 간과할 수 없는 항공사 경쟁력이 있으니 그건 다름아닌 항공노선 스케줄이다. 예를 들어 급한 일이 있어 오전에 제주에 갔다가, 일을 마치고 오후에 서울로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 있다면, 항공사를 선택하는데 어떤 게 가장 큰 기준이 될까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아마도 십중팔구 30분 혹은 한시간마다 운항하는 항공사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 오전, 오후에 한두편 운항하는 항공사는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은 다른 노..
개인적으로 이메일은 지메일(gmail.com)을 즐겨 사용합니다. 인터페이스도 워낙 간단하고 빠르며, 자그마치 7GB 이르는 대용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주력 메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일 사용이 많아지면 질 수록 접수되는 메일량도 많아집니다. 꼭 스팸메일이 아니라 할 지라도 언젠가는 필요할 것 같아 받아두는 메일도 있고, 정기적으로 지인이나 단체로부터 받는 메일도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접수되는 메일량은 많아지고, 볼 시간은 없고 해서 그냥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을 내서 메일 목록을 주루룩 내려가며 살펴보면서 필요한 메일을 분류해 내곤 하는데 이것도 불편합니다. 다음 페이지까지 봐야 하기 일쑤고 말이죠. 그런데 지메일에서 이번에 새로운 기능을 내어 놓았네요. 일명 '자동분류함(Prior..
어제 오늘 트위터 상에 '항공' 관련된 이야기들을 따라 가다 보니 첼로에게도 항공 마일리지가 누적될 수 있다는 뉴스가 화제인 모양이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 양이 작년 TV 모 프로그램에 출연해 첼로를 휴대하고 항공기를 이용할 때 아쉬웠던 부분을 언급했었다. 사람에게는 적립되는 항공 마일리지가 좌석을 주고 산 첼로에게는 왜 적립시켜 주지 않느냐며 우스개 이야기를 했던 것이었는데... 고가의 악기들은 보통 승객이 직접 휴대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기내는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일정 크기 이상은 휴대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첼로는 크기가 무척이나 큰 악기다. 케이스를 포함하면 어지간한 성인 크기 정도되기 때문에 기내에 보관할 곳이 없다. 그래서 이런 악기를 보관할 목적으로 좌석 하나를 추가로 점유하게 된..
오늘의 항공역사 - 8월 31일 1921년 영국 공군 (RAF, Royal Air Force) 최초의 군용 항공기인 Vickers Vernon 가 생산되어 투입되기 시작 1940년 Pennsylvania Central Airlines 소속 Trip 19 (DC-3A) 항공기가 6천피트 상공에서 뇌우를 맞아 버지니아 주 Lovettsville 에 추락한 날로, 미 항공국 (1938년) 창설 이후 최초의 정식 사고 조사가 이루어졌던 사고다. 1956년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Boeing)이 최초로 제작한 항공기인 KC-135A 가 처음 비행에 성공한 날. 1957년 1월 31일에 미 공군에 납품되었다. 1965년 전문 화물 수송 항공기인 Super Guppy 가 처음 비행한 날. Aero Spacelin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