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2/03 (7)
『한』가족
비행기가 하늘에서는 맘껏 자유롭지만, 땅 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특히 민간 항공기의 경우, 지상에서의 움직임(이동)은 상당 부분 제약되는데, 그 이유는 항공기 자체의 기술적 한계 때문이다. 항공기는 기본적으로 엔진의 힘으로 움직인다. 자동차처럼 피스톤을 움직여 직선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바꿔 바퀴를 굴리는 방식이 아니라, 터보 엔진에서 발생하는 뒷바람의 반작용에 의한 추진력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민간 항공기는 뒤로 움직이지 못한다. 자동차가 자유롭게 후진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비행기는 제트 추진력이 앞에서 뒤로만 발생해 앞쪽으로만 움직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항공상식] 항공기가 후진할 수 없는 이유 그런데 머지 않아 앞서 작성한 글을 일부 수정해야 할 날이 올 지도 모르겠다. 자동차..
비행기에서 할 수 있는 놀이에 제한이 있을까? 물론 당연히 있다. 항공기 안이라는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솔직히 있다라는 표현 보다는 불가능하다고 하는 편이 적당할 듯 싶다. 모니터로 즐기는 놀이가 아닌 실제 몸을 움직여 하는 놀이, 기내에서는 적당치 않다. 3만 피트 상공에서 미니 골프 게임을 한다면 어떨까? AVOD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마우스나 단추를 눌러가며 즐기는 컴퓨터 골프 게임이 아닌 진짜 골프 게임이라면... 에어뉴질랜드가 기내에서 미니골프 경연대회(Competition)를 열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런 꿈 같은 일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에어뉴질랜드는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 오클랜드 - 퀸즈타운 노선 항공편에서 미니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이는 에어뉴질랜드가 후원하..
감동이란 예상치 못한,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더 크게 다가온다.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서 느껴지는 감동은 그리 크지 않다. 기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들 프로포즈(청혼)를 갑작스럽게들 하는 모양이다. ^^;; (물론 미리 힌트를 주고 하는 프로포즈도 감동을 느끼기는 매한가지겠자만...) 여러분은 항공기에서 내려 짐을 찾으려 수하물 벨트 앞에서 기다릴 때 어떤 기대를 하는가? 거의 백이면 백, 다 내 짐은 언제 나오나 하는 조바심이 그 전부를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 무렵, 라스팔마스 공항에 도착해 자신의 짐을 기다리던 승객들 눈 앞에 나타난 수하물 벨트 위의 물건들은 자신들이 기다리는 짐(Luggage)이 아니었다. Unexpected Luggage !..
하늘은 영원한 동경의 대상이다. 그래서 다들 하늘을 한번 쯤은 날아보고 싶어한다. 동력 비행기가 1903년 라이트 형제에 의해 발명된 이래, 넓은 들판 혹은 활주로가 없는 곳에서는 무용지물인 비행기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은 끊이질 않아왔다. 아마도 이런 노력의 대표적인 모습이 자동차를 비행기와 접목시켜 보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지난 2008년 경에 처음 대중에 소개된 하늘을 나는 자동차, 트랜지션(Transition®)이다. [항공소식] 하늘을 나는 자동차, 현실 속으로 (2008/10/16) 물론 당시에는 개발 단계였으므로 컨셉에 가까운 형태였고, 실용화까지 생각하기에는 이른 모델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현실에 근접해 있다. 모터쇼....
항공 여행 중에 기내에서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몇 가지 안되는 방법 중 하나가 엔터테인먼트 장비다. 초기에 주로 음악을 중심으로 서비스 되던 것이 영화관처럼 정해진 시간에 모두 함께 한 두편 영화를 관람하고 즐기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개인 좌석에서 수십 가지 영화와 드라마, 수백 곡의 음악을 자유롭게 보고 듣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의 모든 항공사들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객들이 요구가 그런 것이고 이에 발맞추지 않으면 외면 당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런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는 그 가격이 엄청나다. 항공기 한 대에 이런 장비를 도입하려면 수십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 도입 여부가 손쉬운 결정은 아니다. 이러던 차에 태블릿 PC 라는 도구가 등장했다. 최근 아..
최근의 저비용항공의 급성장에 따라 항공시장은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스케줄과 상대적으로 편안한 서비스로 대변되는 기존 메가 캐리어(항공사)와 비록 다소 불편할 지 모르지만 저렴한 항공요금을 통해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저비용항공 시장으로 양분되고 있다. 해외 여행의 대부분을 항공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고 이때 사용되는 비용이 전체 해외 여행 비용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항공요금, 가격에 민감해지지 않을 수 없다. 저비용항공은 저렴한 항공요금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국제선 (비록 단거리이긴 하지만) 티켓이 단돈 10달러 내외인 경우도 있다. 이건 뭐 어지간한 큰 도시의 시외 버스 요금 수준이다. 이 가격으로 항공사는 이익을 남길 수 있을까? 결단코 말..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큰 수혜받은 기업이라 하면 앵그리버드(Angry Bird)라는 게임을 제작한 로비오(Rovio)사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앵그리버드 같은 킬러 게임 등장으로 스마트폰의 인기가 더해진 점도 있으니 서로 윈윈이었다라고 볼 수 있기도 하다. 애플의 아이폰으로 시작해 전세계 스마트폰 유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이 게임은 유료(0.99달러)임에도 불구하고 유료 게임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기존 생각을 뒤엎었다. 그 이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 PS3, Xbox 360, PC, Mac 그리고 페이스북 게임에 이르기 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며 그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5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인기 게임을 바탕으로 조만간 테마 파크가 세워질 모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