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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어제 오늘 인터넷 기사를 보니, 한국 소비자원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저비용항공의 불합리한 면을 지적하는 듯한 기사가 여럿 눈에 띈다.한 마디로 요약하면,"저비용항공사들, 취소 수수료 너무 비싸게 받는다" 는 것.물론 항공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낭패 당하기 쉬운 점을 미리 알려주는 차원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대부분의 언론 기사들은 저비용항공사들이 불합리하게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느끼게 한다.한국 소비자원에서는 저비용항공사에 따라 취소수수료가 천차만별이며, 외국 항공사의 경우 심하면 취소수수료를 15만원 가까이 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는 기사다.[기사 검색] 저가항공, 취소수수료 너무 비싸그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저비용항공사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왜 저비..
특정한 장소로 이동할 때 비행기를 이용하는 이유는 먼거리를 짧은 시간에 이동하기 위해서다.비행기의 특성 상 근거리를 비행하는 것보다는 먼 거리를 이동할 때 그 효과가 크다.그래서 항공 여행이라 하면 장거리 비행을 의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비행시간 기준으로 짧게는 한 시간 내외부터 길게는 19시간 정도 걸리기도 한다.2012년 현재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장거리 항공노선은 싱가포르항공이 운항하는 싱가포르 - 뉴욕(뉴왁) 노선이다.[항공상식] 세계에서 가장 긴 항공 노선 7개 이동 수단으로서 비행기를 생각할 때 먼거리를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짧은 거리지만 마땅한 이동 수단이 없는 경우, 예를 들어 섬과 섬을 이동해야 하지만 물살이 거세 배를 띄울 수 없는 지역 등에서는 비..
사람에게 어떤 일이 언제 닥칠 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다.만약 당신이 탄 비행기, 그것도 옆 좌석에 사망한 시신을 두고 10시간 비행했다면?Lena Pettersson 이라는 여인은 친구와 함께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탄자니아 다레스 살람(Dares Salaam)으로 향하는 케냐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항공기가 암스텔담 공항을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항공기 안에서 30대 남자 승객이 사망했다.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이 승객을 소생시키려 애썼지만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그 다음이 문제였다.항공기는 이미 하늘을 날고 있는 상태였고, 비록 승객이 사망했지만 다시 암스텔담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승무원은 사망한 승객을 의자에 눕히고 담요로 덮어 둔채로 10시간을 비행했다.하지만 이 사망 승..
저비용항공을 꼽으라고 할 때,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를 빼 놓으면 이야기 시작도 못할 만큼 사우스웨스트항공는 저비용항공사의 대명사다.그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서 성공한 라이언에어, 이지제트나 에어아시아 등이 저비용항공의 모델로 삼은 것이 바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이기 때문이다.초창기 그들의 마케팅 방법은 대단히 특이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 객실 승무원의 복장과 서비스 태도였다.그 이전까지 대부분의 항공사 승무원들은 단아하고 깔끔한 복장과 이미지로 대변되었으나,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런 모습에서 과감히 벗어났다. 승무원의 복장도 파격적이었으며, 서비스 태도 또한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모습들을 보여줬다. 그래서 저비용항공사의 이미지는 기존 메가 항..
항공 여행을 하며, 기내 영화를 즐기는 건 기본이 된 시대다.물론 저비용항공처럼 모든 서비스 하나하나가 유료인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항공기를 이용하면서 즐기는 영화, 드라마는 지상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감흥을 준다.기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는, 아직 국내에는 개봉하지도 않은 영화를 접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남들이 접하지 못한 영화를 먼저 즐길 수 있다는 건 또 다른 자그마한 즐거움이다.기내 영화의 대부분, 아니 전부는 기존 상업 영화사들이 제작한 영화다. 예술 영화에서부터 드라마, 블록버스터 장르까지 그 대부분은 상업 영화사들로부터 공급 받는다.하지만 이제 머지 않아 항공사가 직접 제작한 기내 영화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항공업계에서 괴짜로 통하는 리차드 앤더슨 경이 이끄는 버진(..
항공기는 수 많은 전자장비로 이루어진 교통수단이다. 비행 중에 발생하는 이상 징후는 곧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항공기 전자장비 정상 작동을 방해하는 여러 가능성들은 사전에 막아야 한다. 그래서 대표적인 제한 중의 하나가 기내에서의 전자제품 사용 제한이다. 특히 항공기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착륙하는 동안은 매우 민감한 순간이기 때문에 더더욱 항공기 전자장비 작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자제품 사용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항공상식] 휴대전화는 왜 항공기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하나? (2008/04/11) [항공상식] 항공기 이착륙 시 승무원이 요청하는 이것, 궁금해? (2009/08/31) [항공상식] 안전한 항공여행, 상식적인 기내 수칙 (2007/09/04) 물론 최근에 이런 안전성에 대한 ..
감동이란 예상치 못한,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더 크게 다가온다.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서 느껴지는 감동은 그리 크지 않다. 기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들 프로포즈(청혼)를 갑작스럽게들 하는 모양이다. ^^;; (물론 미리 힌트를 주고 하는 프로포즈도 감동을 느끼기는 매한가지겠자만...) 여러분은 항공기에서 내려 짐을 찾으려 수하물 벨트 앞에서 기다릴 때 어떤 기대를 하는가? 거의 백이면 백, 다 내 짐은 언제 나오나 하는 조바심이 그 전부를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 무렵, 라스팔마스 공항에 도착해 자신의 짐을 기다리던 승객들 눈 앞에 나타난 수하물 벨트 위의 물건들은 자신들이 기다리는 짐(Luggage)이 아니었다. Unexpected Luggage !..
항공 여행 중에 기내에서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몇 가지 안되는 방법 중 하나가 엔터테인먼트 장비다. 초기에 주로 음악을 중심으로 서비스 되던 것이 영화관처럼 정해진 시간에 모두 함께 한 두편 영화를 관람하고 즐기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개인 좌석에서 수십 가지 영화와 드라마, 수백 곡의 음악을 자유롭게 보고 듣는 시대가 되었다. 최근의 모든 항공사들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객들이 요구가 그런 것이고 이에 발맞추지 않으면 외면 당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런 기내 엔터테인먼트 장비는 그 가격이 엄청나다. 항공기 한 대에 이런 장비를 도입하려면 수십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 도입 여부가 손쉬운 결정은 아니다. 이러던 차에 태블릿 PC 라는 도구가 등장했다. 최근 아..
비행기를 타다 보면, 불가피하게 짐을 부치곤 한다. 가벼운 여행이나 비즈니스 정도면 휴대하는 가방 정도로 충분하겠지만, 맘 먹고 하는 여행에는 짐이 동반되기 마련이고 양과 부피가 커지면 항공기 화물칸으로 부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번 항공 수하물의 특성이나 팁 등을 소개해 왔듯, 항공 여행에서 짐을 분실하거나 일부 파손되는 등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당연히 항공사 몫이겠지만, 그에 앞서 여행 짐을 어떻게 준비하고 부치느냐에 따라서도 적지 않은 부분에서 수하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항공여행팁] 짐(수하물)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 (2007/03/31) [항공상식] 항공기 짐(수하물)은 어떻게 마지막 목적지까지 연결될까? (2007/04/..
비행기는 교통수단의 한 종류지만 다른 일반 교통수단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중에 하나가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엔 항공기 출발 순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오늘 손님도 많다. 퍼스트 클래스 자리 몇 개를 제외하고는 전석이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항공기 출발 40분 전, 기내 청소, 기내식 탑재, 정비 점검, 연료 급유 등이 끝나자, 기장은 제반 준비가 다 된 상태를 확인하고는 승객 탑승 개시 신호를 준다. 각 클래스별로 늘어선 줄을 따라 다시 한번 신분 확인을 거친 후 승객들이 탑승하기 시작한다. 10분, 20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승객들이 탑승을 마쳤지만 아직도 30여 명의 승객들이 탑승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럴 때 다시 한번 탑승 안내방송으로 속히 탑승해 줄 것을 안내한다. 하지만 여..
인터넷이 발달해 대세처럼 되어버린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전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은 무시할 수 없다. 아니, 인터넷이 발달하면 할 수록 전화만이 가지는 유용한 장점은 더욱 그 차이를 보여주곤 한다. 우리는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항공 여행에 대해 항공사 예약센터 전화를 통해 여러가지 정보를 얻곤한다. 특히 여행 도중에는 인터넷 사용이 용이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 전화의 유용함은 더욱 커진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항공사 예약센터에 전화를 걸다 열받는 경우를 만난다. 전화 자동안내서비스가 바로 그것인데, 고객이 편리해지라고 만든 것이겠지만 때로는 이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사례는 몇번 버튼을 눌러야 내가 원하는 서비스로 연결되는지 알기 어려..
요즘 SNS (Social Network Server) 가 대세다.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대변되는 SNS 업계에는 최근 구글플러스원 등 속속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거의 모든 기업들은 SNS 를 어떻게 마케팅, 홍보에 활용할까 고민하며, 기업에 어울리는 컨셉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기업들이 SNS 를 활용함에 가장 큰 목적은 당연히 홍보다. 그리고 보다 많은 상품 판매촉진을 위한 마케팅이다. 항공사들도 속속 뛰어들어 트위터 등을 통해 자사의 주요 알릴거리나, 이벤트, 때로는 저렴한 항공권 땡처리까지 다방면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한 항공사가 SNS 활용에 거짓 내용을 공지, 마케팅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대표 저비용항공..
항공사는 외부 환경에 무척이나 민감하다. 특히 기름 값은 항공사의 수지와 직결된다. 올 3분기만 해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모두 적자를 기록했는데 그 주된 원인 중 하나가 고유가다. 올초 일본 쓰나미로 인한 원전 피해와 맞물려 일본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의 영업환경에도 이유가 있지만, 고유가는 더욱 더 큰 영향을 끼쳤다. 며칠 전, 인도 Amritsar 를 출발해 오스트리아 Vienna 를 거쳐 영국 Birmingham 으로 향하던 오스트리아의 한 항공사(Comtel Air) 하나가 Vienna 에서 승객들에게 돈을 내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Vienna 에서 Birmingham 까지 비행에 사용할 연료비를 내라는 것... 응? 비행하다 말고 중간에 승객에게 연료비를 추가로 내라고 요구?..
항공 여행이 편안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좌석이다. 오죽하면 일반석의 2-3배에서 최소 5-6배에 이르는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있을, 아니 많을 정도니 그 중요성은 결코 작지 않다. 어떤 좌석이 좋은 좌석일까? [항공상식] 항공기 좌석 중 좋은 자리는 어디? (2007/04/03) [항공여행팁] 항공기 좋은 좌석 먼저 확보하는 방법 10가지 (2008/04/09) [항공상식] 가장 안전한 항공기 좌석은 통로 (2008/06/30) [항공여행팁] 장거리 항공 여행에서 살아남기 (2008/08/29) [항공상식] 비상구 좌석이 항상 좋을까? (2010/07/03) 대략적으로는 알아보면 이렇다. 비상구 좌석은 앞에 넓은 공간이 있으니 드나들..
음악과 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즐겁게 한다. 거기에다 예상하지 않는 장소에서 예기치 못한 이벤트는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얼마 전 (2011년 10월 31일) 두바이 공항에서는 한바탕 댄스 파티가 벌어져 공항 이용객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함께 선사했다. 공항 상주 직원 두어 명에서 시작한 댄스 파티는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며 대규모 행사로 발전되었다. 하지만 엄밀하게 보자면 이는 플래스몹(Flash Mob)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플래시몹(Flash Mob)이란? 서로 모르는 불특정 다수가 인터넷과 전자 메일, 휴대전화 등의 연락을 통하여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진 놀이나 행동을 취하고는 금세 제각기 흩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런..
요즘 저비용항공(LCC, Low Cost Carrier)가 유행이다. 아니,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유럽, 미국을 비롯한 해외는 물론이거니와 국내에서도 저비용항공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항공사가 위태롭기는 하지만 적어도 2-3개의 저비용항공사는 살아남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는 사실 본격적인 저비용항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항공 요금도 대형 항공사에 비해 70-80% 수준이기 때문에 조금 싸다는 느낌만 받을 뿐 언제 어디서든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신뢰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현재 비교적 시장을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기에 현 상태로 발전 유지된다면 머지않아 말 그대로 저비용항공, 값싼 저렴한 티켓을 선택해가며 이용할 날도 다가오지 않을..
Weissinger 라는 여인은 캘리포니아를 떠나 아이다호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꿈같은 계획은 악몽으로 시작되었다. 수하물 요금 때문에 그녀는 자그마치 8일 동안이나 공항을 떠나지 못했던 것이다.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출발하려고 탑승수속을 진행했지만, 그녀가 가진 두 개의 수하물로 인해 추가 요금이 발생했다. 첫번째 가방 25달러, 두번째 가방 35달러, 총 60달러를 지불해야 했지만, 그녀 수중에 있던 것은 아이다호행 항공권 한 장과 단돈 30달러가 전부였던 것이다. 그녀는 예전 항공기 탑승 경험만을 생각해 일정량까지는 무료로 수하물을 부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던 것. 결국 Weissinger 는 이로 인해 항공기를 놓치게 되었고, 설상 가상으로..
항공 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 이제 남은 곳은 어딜까? 바닷속 깊은 곳을 탐험하는 심해 여행과 우주 여행이 그 대상 아닐 듯 싶다. 우주로 향하는 인간의 끝없는 모험과 탐험 의지는 식을 줄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우주를 향한 도전은 냉전시대에 각 나라간 우월 의식을 경쟁하는 장이었다. 소련이 그랬고, 미국은 그에 응대했다. 물론 지금도 우주 개발과 도전은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모험가들을 통해 우주 도전도 간간히 눈에 띈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버진 그룹의 리차드 브랜슨이다. 항공 업계에 대표적인 괴짜 CEO 둘을 꼽는다면 라이언에어의 오리어리와 버진 그룹의 리차드 브랜슨을 들 수 있다. 특히 버진 그룹의 리차드 브랜슨은 일반 항공업 차원을 넘어 여행 차원을 우주로까지 도전하고 있..
며칠 전 (2011년 9월 26일) 대한항공 A380 항공기가 인천-파리 노선에 투입되면서.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취항했다. 현존하는 최대 규모 여객기로 하늘을 나는 궁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거대한 A380 항공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흥미로움 그 자체다. 얼마나 큰지, 얼마나 편안하지 궁금함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는 A380 항공기 생산기지가 있는 프랑스답게 이미 A380 기종이 여러 항공사를 통해 운항하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물론이고, 싱가포르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도 자사 A380 항공기를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취항시키고 있다. 거기에 대한항공까지 A380 항공기를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취항시키면서, 이곳 샤를드골 공항은 A380 항공기 메인 허브가 된 듯한 느낌..
항공 여행을 위해 공항에 나타나는 승객들, 아니 가방 특징을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있다. 다름 아닌 예전 비행기 탈 때 사용했던 수하물 태그(Tag, 목적지 공항과 항공편을 표시해 부착한 수하물 인식표)를 그대로 달아놓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것이다. 특히 이곳 파리공항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승객들 중 상당 수는 파리나 유럽으로 여행을 나온 한국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 중 상당 수는 예전 한국 출발 항공편에 사용했던 수하물 태그를 돌아가는 그 날까지 달고 있는 모습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사실 뭐, 별로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기에 그대로 달고 다니긴 하지만 항공 여행에서 무사히 짐을 되찾고 나면 소용없는 것이 예전 수하물 태그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바로 떼어낼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꽝" ~~~ 오늘 또 대포같은 소리가 들렸다. 성수기인지라 그런지 요즘은 심심치 않게 이런 폭발 소리가 들린다. 여기까지 읽으면 내가 있는 현장이 전쟁터인 줄 착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곳은 파리샤를드골 공항 여객 터미널이다. 파리의 국제관문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얘기다. 공항에 총들고 활보하는 군인은 인천공항처럼 남북이 대치된 긴장 속에 있는 국가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곳 파리 샤를드골공항만 해도 총들고 3명 씩 짝지어 돌아다니는(?) 군인들 모습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터미널 외곽이 아니라 항공이용객들이 넘치는 터미널 안에서의 풍경이다. 이들은 주로 대테러 목적으로 운용된다고 한다. 즉, 공항 청사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테러를 사전에 예방해..
항공 마일리지는 현재 우리가 접하는 포인트 제도의 효시라 할 수 있다. [항공상식] 항공 마일리지, 최초는 어디? 이용한 만큼 포인트(마일리지)라는 혜택을 주고 나중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 고정 고객을 유치하는게 기본 골자이자 철학이다. 그래서 요즘은 어딜 이용하나 마일리지(포인트) 카드를 만들곤 하는데, 항공 마일리지는 다른 어떤 마일리지 제도보다 혜택이 크다. [항공상식] 항공 마일리지 1 마일, 얼마의 가치가 있나? 우리 회사의 경우도 일정 마일리지를 누적하면 등급을 상향시켜 다른 몇가지 혜택을 더 제공하곤 한다. 5만 마일을 기준으로 일정한 자격을 부여한다. 5만 마일이면 한국 - 미국을 5번 정도 왕복하면 누적할 수 있는 마일리지다. 그런데 여기 평생을 비행기와 함께 여행(?)하면서 누..
삶에 있어서 여행이나 휴식(휴가)은 나른하고 정해진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로운 개별, 단독 여행에 나서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대부분 낯선 곳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그런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활 기반이 없는 곳에서 발생하다 보니, 대처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곤 한다. 최근 우리 항공편을 이용하는 분들 중에 이런 분들이 종종 발견된다. "비행기 놓쳤는데 어떻게 하죠?" "소지하신 항공권을 보니, 방금 출발한 항공편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제한사항이 있네요." 혹은 "항공편을 바꾸시려면 추가 요금을 지불하셔야 한다고 하는데요." 알뜰한 여행을 하려다 보니, 저렴한 항공..
서울 같은 도시 내 원하는 곳까지 가고자 할 때 버스를 한번만 이용해도 되는 경우가 있는 가 하면 그렇지 않고 2번 혹은 3번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항공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항공편이 버스와 다른 점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출발하기 전에 최초 이용하는 항공편과 그 다음 항공편을 미리 결정해야만 한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한 여행이지만, 불가피한 외부 사정에 의해 일정이 꼬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요즘 여름 성수기다. 그 어느 곳 하나 사람 붐비지 않는 곳이 없다지만, 유럽행 항공편에도 손님으로 늘 북적인다. 문제는 한국 출발 유럽행 항공편들이 종종 지연 출발한다는 점이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출발하는 유럽행 항공기들은 거의 대부분 중국 영공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
얼마 전 일이다. 그날도 파리공항으로 도착하는 비행기가 늦었다. 중국을 통과하는 항로가 복잡해 붐비기 때문이었다. 비행기 한 시간 늦게 도착하는 거 별 거 아니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겐 피 말리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파리 같은 대도시는 항공교통도 발달해 여러 도시를 잇는 교통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파리공항에서 다른 항공편으로 갈아타는 이른 바 환승(트랜짓, Transit) 승객이 꽤 많다. 그런데 항공기가 늦게 도착하면 다음 편 항공기로 갈아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항공기가 연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환승 승객이 얼마나 되나 살펴보니 약 40명 단체의 다음 항공편 연결시간이 짧아 보였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다음 편으로 갈아타지 못할 것 같..
형편없는 놈들이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기에 그네들을 이해하려고도 하고, 볼쌍 사나운 행동을 해도 가능하면 그 배경을 보고자 했다. 내가 만나 본 일본인 어느 누구도 치졸하지 않았고, 편협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당시에도 어렴풋이 느낀 것이지만, 그네들이 절대 속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그들을 잘못 판단하게 하는 요인이지 않을까 싶었다. 흔히 일본인은 괜찮은데 일본(정부)이 문제다, 라고 말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네들 정부의 하는 말들은 일본 국민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그들은 정치인이고, 국민의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국민의 정서와 부합되는 말을 하고 행동을 한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정치인들로 범위를 국한시킨다면 말이다. 일본은 ..
소비자는 적절한 재화(비용)를 지불하고 그에 상응하는 물적, 정신적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항공 운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항공편 날짜를 정하고(예약), 항공권을 구입하면 항공사와의 정식으로 운송 계약이 이루어진 것을 의미한다. 일반 상품과는 달리 항공 좌석이라는 상품은 재고를 남기지 않는다. 나중에 뒀다 판매할 수 있는 재고라는 개념이 없는 셈이다. 설사 좌석이 비었더라도 한번 항공기가 운항하고 나면 상품(좌석)은 소멸된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이런 좌석을 한 좌석도 남기지 않고 판매하려고 갖은 애를 다쓴다. 지난 번 포스팅한 DBC 라는 '탑승거절에 따른 보상금' 이야기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대한 많이 판매하려다 보니, 항공사들은 조금씩 초과 예약을 받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다. 하지만 예상치..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휴가 행렬은 시작되었다. 6월 말부터 시작된 이들의 휴가는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고 프랑스인들에게 그 중요성은 대단하다. 흔히 하는 말로 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 1년을 준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이 휴가 시즌에는 관공서는 물론이고 일반 음식점, 영업장들 상당수가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곤 한다. 그래서 이 나라에서 뭔가 일을 보려면 이 시기를 피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래서 오늘도 공항은 북새통이다. 평소보다 1.5배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평상 시에는 여유있던 항공편 좌석도 요즘은 한 좌석 구하기 힘들 정도다. 오늘 이 글의 타이틀을 잡는데 DBC 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는 항공 전문용어로 'Denie..
며칠 전, 인터넷에서, 제주도를 기반으로 한 제주항공이 기내에서 사용하는 생수가 제주산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판하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제주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항공사를 설립하고, 그 바탕으로 성장해 온 항공사가 정작 제주에서 생산된 생수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기반 지역 정서를 무시했다는 것이 기사의 골자였다. 제주도라는 지역의 투자를 받고, 직간접적인 행정적 지원을 받아 성장했으면서도 지역 발전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은혜를 잊은 행동이고 또한 이를 방관하는 제주도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말도 덧붙혔다. [관련 기사] 제주도 '물 먹인' 제주항공, 국제선서 '삼다수' 외면?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조금 다르다. 자유 경쟁의 자본주의 체제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했으니,..
도시락.. 요즘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성인들에게 추억으로 남아있는 아이템이다. 내 나이 전후 분들이라면 도시락을 난로에 데워먹던 양은 도시락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 이후 세대라면 따뜻한 보온 도시락과 국물을 떠 올리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대부분 학교에서는 도시락 보다는 급식을 제공하고 있어 도시락의 추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굳이 찾자면 도시락은 학생들에게 보다 일반인들의 식사 대용으로 편의점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런 도시락을 항공기 안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 중의 하나인 이스타항공이 기내에서 도시락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이 인천-삿뽀로 국제선 취항을 기념해 김포-제주노선 항공편에 도시락을 오는 22일부터 5월 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