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뉴욕(Newark)을 출발해 비행하던 US Airways 항공기가 피츠버그공항으로 비상착륙했다. 그 원인은 다름아닌 기내에 승객과 함께 탑승(?)했던 개(Dog) 때문이었다. 맨디(Mandy)라는 12파운드 짜리 맨체스터테리어 종류였는데, 89세 된 승객과 함께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것인데, 개를 넣어두었던 케이지(Cage)를 부수고 도망쳐 나와 기내를 갑자기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것이었다. 승무원과 승객들이 흥분한 이 동물을 제압해 보려고 했지만 승객과 승무원을 물어 뜯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자 조종사는 인근 피츠버그공항으로의 비상착륙을 결정했다. 다행이 개에게 물린 승무원과 승객 모두 큰 부상은 아니어서, 개와 그 주인을 하기시키고 다시 출발하는 선에서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12파운드..
비행기라는 물건을 하늘로 띄운다는 것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조종사 있고, 비행기, 활주로 있으면 하늘을 비행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냐고 생각하겠지만 녹록치 않은게 현실이다. 아니 현재 기술로 자연의 힘을 거스르며 비행기를 띄울 수 없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항공상식] 비행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것들(2010/07/19) 링크에서 보는 것처럼 비행기가 이착륙하는데 방해하는 것들이 여러 개 있지만 겨울철에는 눈(Snow)이 가장 대표적인 방해물이다. 눈(Snow)은 백해무익하다. 적어도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데 있어서는 말이다. 바람(Wind)은 이착륙할 때 맞바람(정풍), 그리고 비행할 때는 뒷바람(배풍)이 비행에 도움을 주기라도 하지만 눈은 그렇지 못하다. 눈이 내리면 ..
항공 교통은 그 어느 교통수단 보다 편하고 빠르지만, 단 한번의 사고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항공사는 물론 각국은 안전, 보안에 혈안이 되어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공항에 알몸 검색기라 불리는 전신 엑스레이까지 보안검색에 동원되는 상황까지 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은 911테러 이후 테러의 'T' 라는 글자에도 민감할 정도다. 며칠 전 뉴스에 미국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사(197개, 많기도 하다 ^^)는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의 탑승객 정보를 항공기 이륙 전에 미국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고 미 연방교통안전청(TSA)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뭐 이런 경우가 있나? 항공사가 어떻게 승객 정보를 본인 동의도 없이 미국 정부에 제출할 수 있단 말인가? 라며 언짢게 여기는 분들도 있..
항공여행의 즐거움 중의 하나가 기내식이다. 물론 집에서 정성들여 만든 음식이나 일류 식당에서 막 만들어져 나온 음식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3만 피트 상공에서 먹는 음식에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곤 한다. 우리나라 국내선을 제외하고 국제선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 비행을 하건 장시간이던 상관없이 기내식은 필수다. 정말 짧은 한국-일본 노선에서도 기내식이 나온다. 물론 대부분 간단한 요기 정도 할 수 있는 샌드위치나 도시락 정도가 되는 것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장거리 구간일 때는 상황이 다르다. 5-6시간 이상 혹은 10시간 넘는 유럽, 미국행 항공기에 나오는 기내식은 정식 식사가 될 만한 음식으로 준비된다. 비행기 안에서 식사 두끼에 간식까지 먹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럼 장거리 비행에서는 그렇다고 해도 ..
요 며칠 A380 항공기가 각종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름아닌 엔진 문제 때문인데, 엔진 성능에 문제가 생겨 콴타스항공은 물론 싱가포르항공까지 엔진을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심각했었던 모양이다. 국적사로는 대한항공이 내년 2011년부터 초대형 여객기 A380 항공기를 운영하기로 예정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사고가 생겨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지만, 대한항공 측은 문제가 된 엔진과는 다른 엔진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관련 링크] 대한항공으로 인도될 A380 최초 이착륙 동영상 그런데 다른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현재 우리나라 공항 중에 A380 항공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공항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뿐이다. 워낙에 큰 덩치이다 보니 어지..
"왜 우리는 비상구 좌석을 안주는 거죠?" "어린 아이를 동반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더 잘해줘야 하지 않나요?" 솔직히 요즘은 비행기 타러 공항에 가는데, 막상 공항에서 할 게 별로 없다. 예전에는 공항에 가기 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항공권 구매하는 것 외 나머지 것들은 공항에서 서비스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공항에 가기 전에 수하물 부치는 것 이외 나머지 것들은 대부분 미리 준비하고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좌석번호 배정을 받는 것도 예약할 때나, 홈페이지에서 미리 처리할 수 있다. 이렇게 좌석번호를 배정받고 수하물이 없는 경우라면 공항에 나가서 항공사 카운터를 거칠 필요없이 바로 비행기로 가서 탑승하면 될 정도다. 하지만 (홈페이지에서든, 아니면 전화상으로든) 좌석번..
서비스를 하는 직업은 자기가 가진 생각과 기분, 느낌을 집에 두고와야 할 정도로 참을성을 요구한다. 거북에게 속아 용궁으로 잡혀 온 토끼에게 용왕이 하는 말.. 용왕 : "네 간을 꺼내야겠다." 토끼 : "전, 간이 없는데요?" 용왕 : "이 놈 봐라? 머리 쓰는데? 그런다고 다시 육지로 돌려 보낼 줄 알고? 흥! 어림없지!" 토끼 : "진짜 없다니깐요.. 참 나" 토끼의 변명에도 불구, 잡아 배를 갈라 보았다. 몸 안에 있어야 할 간이 정말로 없다. 이게 웬일인가 싶어 용왕이 그 이유를 묻자, 토끼 : "요즘 같은 세상에 간은 집에 두고 다닙니다요. 성질대로 해서는 견디기 힘든 세상이거든요" 이 우스개 만화를 본다면 많은 직장인들이 무릎을 치며 공감할 지 모르겠다. 직장 상사에게, 혹은 고객에게 '나는..
- 이 름 : (아직) 없음 - 나 이 : 1일 - 출생지 : 태평양 상공 이상은 오늘(2010년 11월 17일) 새벽 하늘에서 태어난 갓난 아기의 신상 명세다. 오늘 새벽 미국 LA 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항공편에 임산부가 탑승했는데, 인천공항 도착하기도 전, 태평양 상공에서 기내에서 산통이 시작됐다. 아직 인천에 도착하려면 꽤 시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기내에서 아기를 출산하게 되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항로 상에 있는 인근 공항인 나리타 공항으로 회항까지도 검토했던 모양이지만, 다행스럽게 해당 항공편에는 의사는 물론 미국인 베테랑 조산사까지 탑승하고 있던 상황이라 산통을 시작한 지 한 시간 만에 무사히 출산하게 되었고, 아기와 산모의 상태가 양호해 인천공항으로 바로 직행했다고 한다. ..
최근 미국이 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강화했다. 그 배경이 된 것이 얼마 전 예멘에서 출발한 항공 소포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것. 이로 인해 테러에 대해 가장 민감한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이 공항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하지만 화물은 물론 승객에게까지 확대한 것에 대해 세계 여러나라들이 반발하고 있다. 단순히 미국 내 보안검색 뿐 아니라 미국행 전 항공편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나라, 항공사들이 추가로 미국행 항공편에 대해 보안검색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보안검색 관련해 최근 화두는 전신 스캐너다. 기존에는 문형 검색기를 통과하면 소리(경고)를 통해 위험물질을 소지하고 있는 지 확인했지만, 전신 스캐너는 검색된 승객의 전신을 화면에 보여주면서 위험물질이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기 때..
"어라? 비행기가 내리지 못하고 다시 하늘로 올라가네? 무슨 일이지? 사고인가?" 항공기를 자주 타신 분이라면 이런 경험, 한 두번 쯤은 있을 것이다. 흔히 복행(Go-around) 이라고 하는 것인데, 사고이거나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사고를 막기 위해 시도하는 안전한 조종 방법이다. [복행, 復行] 착륙하려고 내려오던 비행기가 착륙을 중지하고 다시 날아오름 비행기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니 날씨가 항공기 운항의 절대적 기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안개, 바람, 뇌우, 눈, 비 등 어느 것 하나 항공기 운항에 도움을 주는 게 없으니 말이다. [항공상식]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데 방해하는 것들 (2010/07/19) 이번에는 바람, 그 중에서도 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