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2008년 12월 31일, 네덜란드를 출발한 노스웨스트 항공 59편에는 승객 124명이 탑승했다. 그런데 이 비행편이 보스톤에 도착했을 때는 125명이 되었다. 무슨 일이었을까? 이 글 제목으로 대충 눈치챘겠지만, 이 비행편이 미국 보스톤으로 날아오는 도중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태어났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우간다 국적의 한 여성이 임신 8개월 상태로 비행기에 올랐지만, 목적지인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비행기 안에서 예상보다 일찍 아기를 출산했던 것이다. 8시간 날아가야 하는 비행 시간 중 6시간 쯤 지나자, 임신한 우간다 여성이 승무원을 찾았다. '혹시 이 비행편에 의사가 타고 있는 지?' 이 여성의 상태와 의사를 찾는 상황을 직감한 승무원은 기내 방송을 통해 의사를 찾기 시작했고, 다행히 의사를 확..
요즘은 우리나라도 점차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단일민족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던 우리 나라에 이제 한국 순혈이 아닌 외국인의 입국과 국제 결혼이 잦아지면서 외국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에 스며들고 있다. 이제 지구상 대부분 나라들은 세계화라는 물결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만큼 한 나라에 다른 인종, 국적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다인종 다문화 사회에서 골치거리로 다뤄지는 것이 불법 밀입국에 관련된 부분이다. 이 밀입국이라는 것이 대부분 경제 규모 차이에 따른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각 나라에서는 철저하게 규제하고 있는 입장이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제법 부유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할 수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공항이라는 곳은 항공기를 이용해 출도착하는 기본 시설이자 공간이다. 이 시설을 이용해 국내 구간을 이동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에 입국하기도 한다. 적어도 공항이라는 시설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첫 이미지와도 같아 대부분 국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시설도 훌륭하다 할 수 있다. 이렇게 훌륭한 시설이 역효과를 내는 것일까? 예전에 본 블로그를 통해 공항에서 살고 있는 한 남자(메르한 카리미 나세리, Mehran Karimi Nasseri)에 대해 소개한 적이다. [항공소식] 공항에서 18년을 산 사나이 (2008/06/20 마치 2004년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아 열연했던 영화 '터미널(Terminal)'과 같이 말이다. 아니 오히려 이 영화 터미널의 모티브를 제공했던 것이 이 나세리(Nasseri)라는..
지루한 비행여행을 그나마 덜 지루하게 지내려면 약간의 준비는 필요하다. 특히나 장거리 비행일 경우에는 자칫 무료하게 잠만 잔다거나 그나마 잠도 안와 멀뚱거리고 있을 수 밖에 없다. [항공상식] 장거리 항공 여행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잠이라는 것도 너무 오래자게 되면 나중에 생기는 후유증은 만많치 않다. 특히 출발 도착지간에 시간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 시차 극복을 위해서라도 기내에서 잠이라는 게 그리 좋은 시간 때우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항공상식] 항공시차 증후군(Jet Lag)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것 10가지 이런 이유로 기내에서 뭘 하며 지낼까 궁리하다 보면, 이런 저런 물건들을 챙기기 마련이다. 물건들도 많아지고 또 이것저것 넣다보면 어디에 뭘 넣는지 헷갈리기만 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요즘 그 놈의 몰래 카메라가 세상을 들끓게 하고 있다. 관음증을 기반으로 한 호기심은 남의 사생활을 몰래 엿보는 쾌감을 느끼게도 하는 모양이다. 지금은 한물간 로그램이 됐지만, 한동안 우리 방송 프로그램에 몰래 카메라를 통해 연예인이나 일반인들의 모습을 인기리에 즐겨 방송하곤 했다. 보는 사람은 즐거울 지 모르지만, 당하는 사람은 어떨까? 간혹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은밀한 사랑 모습이 몰래 카메라에 담겨 인터넷으로 유포되는 경우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사랑행위가 문제가 되는 것도 우습지만, 사람만 있으면 사랑행위는 상관없다는 다소 자유방임적인 사랑관도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 때로는 이런 (불륜스러운) 사랑 행위로 패가망신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그랬으며, 우리..
공항이라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다. 때로는 출발지로 도착지로, 혹은 거쳐가는 경유지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항공권을 조금이라도 도 저렴하게 구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곤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경유지를 여러군데 거쳐가는 노선을 구성하는 것이다. 직행으로 한번에 날아가는 항공권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긴 하지만, 단점은 여러군데 거쳐가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여러 경유지를 거쳐 여행하다 보면 때로는 항공기간 연결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중간 경유지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경우를 종종 마주치게 된다. 얼마 전에도 미국 국내선을 갈아타는 데 3-4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시간 동안 뭐 하나? 공항 내부도 둘러..
우리나라 축구 경기를 보다보면 해설자가 하는 말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전반 시작 5분과 후반 마지막 5분에 집중해야 한다' 라는 해설이다. 무슨 일이든 시작과 끝이 중요하다는 말일텐데, 항공기가 비행을 하는 과정에도 똒같이 적용된다고 하겠다. 항공기 사고의 거의 대부분이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항공기 운항은 이착륙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것이 이착륙인데, 간혹 비행기가 조금 '쿠당' 거리고 착륙하면 '험하게', '위험하게' 착륙한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신다. 물론 기량이 부족해 그런 경우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런 착륙의 대부분은 소위 'Firm Landing' 이라고 하는 착륙법을 통해 제동거리를 짧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본 블로그를 통해 ..
항공 여행에 있어 짐은 필수적이다. 물론 국내선 같이 1시간 가량 이동하는데야 그리 많은 짐이 필요치 않겠지만 국제선처럼 장시간 비행하는 경우에는 도착지에서 필요한 물건이 많기에 짐도 많아지게 된다. 이런 짐을 수하물이라 부르며 대부분의 항공사는 일정 범위 내에서 무료 수하물을 운영하고 있다. 탑승 클래스나 비행하는 구간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조금만 주의해 준비하면 추가로 비용을 들이지 않을 수 있다. [항공상식] 항공여행 무료수하물, 제대로 부치는 방법 (2007/0810) 주의할 점은 최근 미국 항공사들이 미국 국내구간 비행편에 대해서는 무료수하물을 없애는 추세라는 점이다. 즉 짐을 부쳤다 하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미국, 유럽의 저가 항공사들도 무료 수하물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
난 졸음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면 앉아서 조는 경우가 있다. 출근할 때나 학교에 등교할 때 어느 정도 잠을 청하기도 하는데 이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내려야 할 정거장을 지나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중간에 서너번 깼다 졸았다를 반복하기 일쑤다. 그런데 이렇게 잠이 많아 졸면서 가는 것이 버스 안 승객 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대형 민간 항공기는 첨단 장비가 설치되어 있어 자동 비행이 가능하다는 데, 이럴 때 조종사들은 무얼 할까? 신문을 볼까? 아님 여가 시간을 이용해 독서라도 하는 것일까? 얼마 전 미국 NTSB(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교통안전위원회)는 민간 항공편 하나가 조종사의 졸음 때문에 목적지를 지나쳐 날아가는 사고가 발..
이제 2008년도 저물어간다. 다들 바쁘시리라.. 연말이면 송년회다 뭐다 해서 술자리도 많아지고 회식도 잦아져 몸을 피곤하게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민족이어서인지, 회식 자리에 이어 꼭 벌어지는 것이 노래방이다. 술 한두잔 취기가 돌면 노래방 분위기는 그야말로 마이크 쟁탈 전쟁을 방불케 한다. 한바탕 노래 부르고 땀 좀 흘리면 기분도 좋아지곤 한다. 노래방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놀거리 중의 하나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노래방이 공항에 나타났다. 우리나라 공항이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미국 휴스턴 공항 (Houston Bush Airport, IAH)이 그 주인공이다. "루돌푸 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 ♬" 휴스턴 부쉬 공항 (Houston Bush Airp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