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항공기는 하늘을 나는 물건인 만큼 최첨단 장비를 자랑한다. 특히 최근 민간 제트항공기들은 이륙에서부터 착륙까지 자동으로 비행할 수 있을 만큼 GPS는 물론이고 각종 첨단 레이더, 항행 장비들로 가득차 있다. 이런 최첨단 항공기가 날개에 테이프를 붙이고 비행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며칠 전 인터넷 공간에서는 한 기사에 게재된 중국 항공사 사진으로 갑론을박, 논쟁이 벌어졌다. 문제의 사진이 바로 이것인데.. 항공기 우측 날개 뒤쪽 부품에 테이핑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아니! 항공기 정비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비행기를 띄운단 말인가? 역시 중국이네.. 하며 네티즌 대부분이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저 테이핑 방법은 항공기를 정비하는 공식적인 방법 중의 하나다. 대개 항공기 외부 ..
소위 선진 사회를 이야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몇 가지 중의 하나가 예약 문화다. 솔직히 어릴 적엔 예약이라는 걸 무시하고 살았다. 아니 사회 전반적인 환경 자체가 예약이라는 문화가 그리 익숙치 않아, 무작정 찾아가고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사회가 점차 변화하고 복잡해지면서 예약문화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이렇게 일상화된 예약 문화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그 예약이 지켜지지 않는 일이 왕왕 있다는 점이다. 항공여행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예약 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예약은 필수다. 항공기 한대가 운항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승무원 수급 준비가 필요하고, 기내에서 필요한 기내식도 수량에 맞춰 탑재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항공편 예약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만..
미국 항공사 중에 대표적인 항공사를 들라면 메이저 항공사 중에서는 델타항공을, 저비용항공 중에서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을 들지 않을까 싶다. 노스웨스트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항공사가 되기도 했던 델타항공은 명실상부하니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항공사라 할 수 있다. 반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항공업계에 저비용 항공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도입해 저렴한 가격으로도 항공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준 항공사라는 점에서 현재에도 많은 신생 저비용항공의 레퍼런스가 되고 있다. 대형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저비용항공의 대표격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 경영 구조나 방식 등은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소비자인 항공 여행객이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얼마나 편안하게 항공기를 이용하며 만..
911 테러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영국항공을 탑승할 것인가? 미국을 위시한 서방으로부터 악의 축으로 취급받으며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서방의 민간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을까? 그것도 실명을 사용해서 말이다. 이런 의문의 발단은 얼마 전 영국항공 내부 잡지인 LHR News 에 오사마 빈라덴이라는 이름이 선명히 새겨진 영국항공 전자 보딩패스(탑승권)가 등장하면서 부터다. 아이폰에 등장한 이 항공기 보딩패스는 전자 보딩패스의 일종으로 오사마 빈라덴 이름은 물론 항공권 번호와 탑승구까지 선명하게 적혀있다. 게다가 탑승일자는 2010년 10월 26일이로 되어있다. 앞으로 5개월 후다. 이날 오사마 빈라덴은 잡힐 것인가? ^^ 아직 왜 이런 사진이 영국항공 잡지에 ..
IT 업계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단연코 애플(http://www.apple.com)이라 할 수 있다. 거의 기울어가던 기업이 스트븐 잡스라는 걸출한 경영인을 다시 영입한 이후, 아이팟으로 전 세계 디지털 음원시장을 장악하더니 아이폰이라는 휴대전화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바야흐로 애플의 아이폰(iPhone)은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려는 수많은 휴대전화 제조 업체의 공적(?)이자 넘어서고자 하는 목표가 되고 있다. 최근 이 아이폰 OS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구글의 안드로이드OS 인데, 이 OS를 기반으로 한 삼성이 곧 출시할 갤럭시S는 아이폰의 좋은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전쟁이다. ^^ 얼마 전 애플은 아이폰에 머무르지 않고 이 아이..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민간 항공기는 대개 터보팬 엔진을 가진 항공기다. 물론 프로펠러 형식의 터보프롭 기종도 있기는 하지만, 대형 항공기 하면 떠오르는 B747 이나 A380 같은 항공기들은 대개 터보팬 엔진을 사용한다. 터보팬(Turbofan)은 터보제트(Turbojet) 엔진에서 발전한 것으로 경제성을 중요시 하는 민간 항공기들은 대개 터보팬 엔진이다. 하지만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항공기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콩코드(Concorde)라는 초음속 항공기다. 항공기 코 부문이 마치 독수리 부리처럼 날카롭고 망또를 두른 것 같은 날개를 가지고 있어, 우리에게도 상당히 친숙하고 많이 알려져 있는 항공기다. 하지만 실제 이용해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이 콩코도 항공기가 런..
얼마 전 신혼 여행지나 휴양지로 유명한 몰디브(Maldives)를 다녀왔다. 휴가가 아닌 출장으로.. ㅎㅎ [유용한 정보] 아이폰으로 기록하는 몰디브 여행일지 (Trip Journal) 비록 출장으로 떠나는 여행이었지만 몰디브라는 곳이 워낙에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라 나름 기대감을 안고 떠났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했던가? 약간 심심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아무래도 즐길거리가 많지 않은 곳이어서 그랬던 모양이다. 아니면 아직 휴식을 즐길만한 여유가 내게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는 지 모르겠다. 하지만 휴식을 목적으로 했다면 몰디브만한 휴양지가 없겠다. 먹고 쉬고, 책도 보고 푸르른 하늘도 보고, 바람만 강하지 않으면 바다 낚시도 제법 괜찮을 듯 싶다. 그럼 사진으로 ..
"이게 뭐지?" "왠 기계들이 이렇게 좍 늘어서 있는 거야?" 항공기를 이용하려고 공항에 나와보니 체크인 카운터 옆에 이상한 기계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중간에 항공사 직원 한 두명이 왔다 갔다 하며 그 기계를 지키고 있다. 어쨌거나 좌석 배정을 받으려고 카운터를 둘러보니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카운터마다 10여 명 씩 늘어서 있는 모습에 기가 질린다. "에고~ 수속 받으려면 한 시간은 족히 걸리겠다~~ ㅠ.ㅜ" 조금 일찍 공항에 나왔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비행기 놓칠 뻔 헀다. 카운터 앞 사람들 속에 함께 묻혀 한 시간 여 남짓 기다리니 내 차례가 됐다. 그나마 다행이다. 아직 비행기 출발시각까지 여유가 있으니 말이다. 좌석 배정을 받고 카운터를 빠져 나오는데, 아까 들어오면서 봤던 요상한 ..
항공 여행을 하면서 이래 저래 불만이 생긴다. 아무리 완벽한 서비스라 해도 헛점은 있기 마련이니 말이다. 직원의 태도에 실망하기도 하고, 서비스 시스템에 불만을 갖기도 한다. 이번 6월 미국 컨슈머 리포트 (Consumer Reports) 紙 는 항공 여행객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항공사 불만 내용을 게재했는데 살펴보면 이렇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만 요인은 바로 짐 값이다. 원칙적으로 항공 여행객은 일정량의 짐을 무료로 부칠 수 있다. 아니 있었다. 저비용 항공사 뿐만 아니라, 일반 메이저 항공사들도 대부분 무료 수하물을 없애며 짐값을 받고 있다. [항공정보] 미국 항공사들 위탁 수하물 요금 (2010년 1월 현재)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발 경제 위기 등으로 항공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더욱 가속도..
2010년 들어서자 마자 새해 벽두에 터진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아이티(Haiti)에서 발생한 지진이 그것이었습니다. 23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고, 전체 인구의 1/3인 300만 명 정도가 당시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렵던 아이티에는 재기 불능할 정도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곳에서는 재기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티에는 재건을 위한 기본적인 물자가 매우 부족한 현실입니다. 거의 대부분 사람의 손에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도 그런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아이티의 재건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지만, 아직 기본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