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요즘은 어딜 가나 손님 대접 제대로 받는다. 예전에 비해서 말이다. 서비스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단순히 물건만 판다는 식에서 벗어나 고객으로 하여금 만족을 느끼게 하는 것이야 말로 기업으로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항공사에 입사해 승무원이나 공항 직원들의 접객 태도를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너무나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하던 그 모습에서 말이다.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모습이었기에 더욱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요즘은 어딜가도 친절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대부분 접객 업무가 이루어지는 곳이면 친절하다. 친절이라는 것이 곧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렇게 친절한 접객 태도를 접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서인지 그렇지 못한 모습..
자랑스럽다. 인천공항의 성장세나 지명도는 가히 다른 공항들이 엄두를 못낼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공항협의회(ACI, Airport Council International)가 선정하는 세계 최우수 공항 타이틀을 무려 5년 동안이나 독차지해 오고 있다. 국제공항협의회는 전 세계 공항을 대상으로 ASQ(Airport Service Quality)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공항으로 선정된 것이다. 인천공항의 명성은 단순히 관계 기관의 잔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전세계 일반 이용객들이나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항공정보] 외신의 부러움.. 왜 인천공항처럼 되지 못하나? (2009/11/11) [여행정보] 외국인의 '내가 인천공항을 좋아하는 5가지 이유' (2009/11/09) 여기서 인천공항 성공..
"승객 전부 탑승 하셨나요?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아니요!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입국하지 못하는 승객이 있습니다. 그 승객 입국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니 잠시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항공기 조종사(사무장)와 항공사 지상 직원 사이의 대화다. 해당 나라에 들어가려는 승객의 입국 여부와 항공기 운항 간에 무슨 관계가 있길래 승객의 입국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비행기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걸까? 우선 해외 여행객들이 특정 나라에 입국 거절되는 이유를 먼저 알아보자. 특정 국가에 입국이 거절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여행 서류 미비와 입국 목적 불분명에 있다. [항공상식] 입국거절: 비자(Visa) 있는데 왜 입국 거절해? (2009/05/15) [항공상식] 입국거절: 부당한 입국 심사, 항의는 어떻게 해야? ..
며칠 블로그에 접속할 기회가 없었다. 출장아닌 출장으로 며칠간 멀리 다녀왔기 때문이다. 다녀 온 곳은 다름아닌 몰디브 (Maldives).. 막 결혼한 신혼 여행이라면 더 없이 즐거웠겠지만, 업무상 떠나는 것이라 그리 즐거움을 느낄 여유는 많지 않았다. 게다가 윗분들을 모시고 가는 것이라 더욱 더..... 사진 찍는 것이나 기록하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여행을 떠날라치면 가지고 떠나는 물건들이 제법 많다. 카메라, 그것도 DSLR 로 갖추는 건 기본이고, 각종 액세서리까지 합치면 짐이 제법 많아지기 일쑤다. 이번 몰디브 출장도 기왕에 떠나는 것이기에, 그리고 그렇게 평화롭고 아름답다길래 사진에 대한 유혹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준비해 떠났는데, 하나 더 준비한 것이 휴대전화인 아이폰..
여행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 짐이다. 집을 떠나 타지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쉽지 않다. 편의시설이 집처럼 갖추어진 환경이 아니다보니, 필요한 물건들은 준비해서 떠나야 한다. 항공기를 탈 때도 이 짐이 항상 문제다. 항공여행에서 발생하는 트러블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도 짐으로 인한 것이다. 비행기를 탈 때는 대개 짐을 화물칸으로 부친다. 기내에 들고 들어가기에는 무겁고 부피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지품은 품 안에 두는 게 좋다. 품에서 떠나면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항공 여행에 짐이 동반되는 건 필수고 어쩔 수 없이 화물칸으로 부쳐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치기 싫은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짐 부치기 싫은 가장 큰 이유는 짐 분실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항공상식] 항공 수하물 분..
지난 달 15일부터 시작되어 20일까지 장장 5일이 넘게 유럽 전역 항공교통을 마비시켰던 것은 아이슬란드 발 화산재 경보 때문이었다.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로 한 도시를 멸망으로 이끌었던 고대 폼페이 화산 역사 때문이었을까? 이번 사태를 보면서 유럽인들의 화산에 대한 공포심을 어림 짐작할 수 있었다. 화산 경보가 삼엄했던 당시에도 일부 항공사들은 직접 비행기를 띄워 화산재 여부를 점검해 별다른 화산재 징후가 없었다는 입장이었지만, VAAC 에서 발표된 화산 경보와 예보는 철회될 줄 몰랐다. 결국 5일이나 지난 후에 유럽 각국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의한 끝에 각국 영공은 열리기 시작했다. EU 발족에 맞춰 지난 2004년에 이미 유럽 하늘을 하나로 묶는 계획이 발표됐지만, 아직까지 유럽 하늘에 대한 ..
기상 이변이 발생하면 최근 대부분의 의견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결과라고들 말한다. 그리고 그 원인 중의 대표적인 것을 자동차나 공장 매연을 꼽곤한다. 기상학자도 아닌 입장에서 기상 이변 원인이 지구 온난화인지 아닌지, 그리고 실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동차 배기가스 만큼은 우리에게 이롭지 않다는 걸 안다. 길은 지나다 자동차가 내뿜는 배기가스 옆이라도 지나칠라치면 그 역겨움과 고통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골 고즈넉한 곳, 증기 기관차가 연기를 퐁퐁 뿜으며 달려가는 모습은 낭만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이런 자동차가 내뿜는 배기가스 풍경은 하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까마득한 저 멀리 파란 하늘에 날아가는 비행기가 내뿜는 하얀 연기 같은 것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땅 위에서..
바야흐로 저비용 항공이 확산되는 지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저렴한 항공여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말하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막연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저비용항공이 항공권 요금이 저렴하다는 한 가지만으로도 분명 매력적인 요인 중 하나지만 도처에 함정이 많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싸다고 구입했다가 공항에 나가보니, 부치는 수하물 요금을 받는다든지, 비행기를 놓쳤는데 티켓 환불이 안된다든지 하는 경우를 왕왕 찾아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항공상식] 저가 항공(라이언 에어), 방심하면 비싼 요금 치루기 십상 (2008/06/02) 저비용항공사들이 받는 요금에는 별의 별 요금이 다 있다. 기내식을 돈 받..
유럽 발 화산 공포가 서서히 사그러드는 양상이다. 어제(4월 21일)부터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하게 위험이 제거된 상태는 아니지만, 화산재 의심지역을 피해 파리,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으로 항공사들의 항공편에 승객들을 실어나르기 시작한 것.. 이번 유럽발 화산 사태는 유럽의 화산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확한 측정없이 화산 폭발과 그 시뮬레이션에만 근거해 유럽 전 하늘을 꽁꽁 묶어 놓았다는 것이 그 주요 이유고, 그런 막대한 영향을 지켜보면서도 유럽 각국이 그 대책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데 자그마치 4일이나 걸렸다는 사실이 이 화산 사태에 대응하는 유럽의 무능력에 대한 비판이 그것이다. 어쨌거나 이제 화산이 어느 정도 잦아들어 유럽 하늘이 열린 것..
정말 큰일이다. 지난 15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유럽행 항공편의 대규모 결항 사태는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 때문이다. 마침 바람의 방향이 동쪽이어서 유럽 대륙 전역을 덮었고, 이 때문에 유럽의 하늘길은 막혀 버린 것이다. 항공기, 특히 최근의 제트 항공기들은 공기를 빨아들여 연소시킨 추진력으로 하늘을 날게 되는데, 빨아들인 공기에 불순물이 있으면 제트 엔진이 그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어진다. 최악의 경우에는 엔진의 작동을 멈추게 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항공기들은 비행하는 항로 상에 화산의 움직임이 있으면 가능한한 우회해서 비행하는 계획을 세우거나 항공기를 띄울 수 없게 된다. [항공상식] 화산 터지면 비행기는 혼비백산 꽁무니.. (2009/04/01) 작년에도 앵커리지의 리다웃(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