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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항공 관련 이야기를 하다 보면 비교적 주제가 한정되는 편이다. 한정된 주제이다가 보니 다소 중복되는 이야기를 할 때가 많은데, 지금까지 내가 포스팅한 글들을 돌아보니, 특히 수하물에 대한 부분이 비교적 다른 글보다 많다. 아마도 일반 방문객 입장에서는 수하물이나 항공권 이야기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가 전문적인 소재보다는 현실감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리다. 그래서 오늘도 수하물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이번엔 수하물 분실율에 관해서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수천대의 항공기가 공항을 드나든다. 공항, 특히 여객 터미널을 새로 건설할 때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의 하나가 BHS (Baggage Handling System) 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이 수하물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으..
"딩동 ♬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항공기 안에서는 휴대기기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특히 항공기 이착륙 중에는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사오니 이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정리하는 차원에서 휴대전화를 왜 항공기에서 사용하면 안되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본다. 통신 기술이 발달한 지금, 그 중심에 있는 것은 휴대전화다. 늘,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끼고' 지낸다고 할 만큼 휴대전화는 우리 생활에서 이젠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 도구가 되어버렸다. 젊은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는 단순한 연락 수단을 넘어 친구들과 대화하는 주 커뮤니케이션 툴이 되고 있다. 항상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친구들에게 문자 주..
항공 여행에 있어서 클래스별로 적지않은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 적게는 2-3배, 많게는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일반석(할인)과 퍼스트 클래스의 가격이 말이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아니 왜 이런 차이가 나야하는 걸까? 그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좌석이다. 좌석의 크기와 안락함 등이 항공권 가격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항공요금 만큼 값어치를 한다? 뭐, 돈 많은 부자들이나, 회사비용으로 이용하는 사장님들은 별 부담없이 이런 고가의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같은 서민들은 사실 돈이 아까워서라도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10시간 넘는 장거리 구간의 지루함을 겪어 본 분들이라면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는 ..
우리는 삶에 필요한 수많은 정보를 획득하며 살아간다. 일반적인 경우, 이런 정보 가운데 거의 대부분은 시각을 통해 받아들인다. 그런데 만약 시력을 잃어버린다면? 신체 일부 중에 이것을 대체할 만한 기관이 있을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눈을 대신해 줄만한 도구를 찾는 일이다. 특히 시각 장애인들에게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외출이라고 한다. 외부세계로의 첫걸음을 어려워하는 것이다. 이때 우리들은 시각 장애인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맹인인도견을 흔히 떠 올린다. 하지만 또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에는 맹인인도견에 대한 인식도 보편화 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그만큼 맹인인도견을 전문으로 훈련시키는 곳도 많지 않다. 간혹..
여행 중 잃어버린 수하물은 대부분 다시 찾게 되지만, 아주 드물게는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 주인을 찾지 못한 수하물이 어딘가는 있다는 얘긴데, 그 짐은 누가 가지고 있는 걸까? 일부는 손버릇 나쁜 도둑님의 손안에 있을 것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항공사들이 보관하고 있을 것이다. 항공사간 수하물 트래킹 시스템 (WORLDTRACER) 을 통해 잃어버린 수하물을 트래킹하며 열심히 찾는다해도 여러가지 이유로 미궁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분실 수하물은 최대 90일 동안 검색 항공 여행 수하물은 분실되는 경우, 최대 90일 동안 항공사는 잃어버린 수하물을 찾지만 이 기간이 지나도록 찾지 못하는 짐에 대해서는 항공사는 수하물 주인에게 적절한 배상을 해야만 한다. (배상 기준과 금액은 이곳 참조) 반면 주인..
여행에 있어서 짐은 필수적이다. 돈 없이는 가능(무전)해도 짐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여행이다. 항공여행을 할 때는 짐을 자신이 직접 들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분실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설사 자신이 직접 휴대하고 다니는 짐(가방)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여행지로 떠나는 설레임과, 익숙치 않은 환경으로 인해 다소 들뜨기 쉽다. 이런 이유로 가방을 분실하기도 하고, 지갑 등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항공 도착지에서 가방이나 짐도 그 형태가 유사한 경우 자신의 가방인 줄 착각하고 잘못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제주에서 서울(김포)로 올라오는 항공편에는 제주 공항에서 판매하는 선물 상자들이 다량 실리는 편이다. 이때 공항에서 많이 구입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제주 특산물인 '옥돔'일 것이다. 이 '옥돔' 상품..
항공 여행은 지상에서의 여행과는 다른 점이 많다. 일반적으로 국가와 국가를 이동하다 보니 출발, 도착 시간대가 달라 소위 Jet Lag 라고 불리는 시차 때문에 고생하기도 하고, 지상과는 다른 환경(기압, 습도 등) 때문에 애를 먹기도 한다. 그리고 중간에 들러 잠시 명물 호두과자를 사 먹을 중간 휴게소도 없다. ^^ 성인들도 이런 차이를 극복하기 쉽지만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 괴로움이 큰 경우가 많다. 항공기내에서 어린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곧 돌보면서 함께 여행하는 보호자에게는 고통이나 다를 바 없다. 기내에서 아기로 인해 다툼까지 벌어져 지난 번 출장으로 한국 - 미국 간의 장거리 구간에 탑승했을 때의 일이다. 4-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아이와..
얼마 전 포스트에서 기내에서 승객이 사망한다면 그 승객은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소재를 다룬 적이 있다. 그런데 우연찮게 그 포스트를 올린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국내 모 항공사의 유럽행 항공편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이 승객은 기내에서 사망하였고, 그 상태로 최종 목적지까지 비행했다고 한다. 이렇게 항공기내에서 갑자기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승무원은 즉시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경미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기장에게 관련 현상을 알리고 기내에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계에 종사하는 승객이 있는 지 확인하게 된다. 다행히 기내에 의사가 있다면 그 의사로부터 환자에 대한 진단 결과를 듣고 인근 공항으로 회항하거나 기내 응급조치로 끝낼 것인지 도움을 받게 된다. "기내에 ..
이전 포스트에서는 승객의 항공기내 지나친 음주로 인한 폐해와 아픔(?)에 대해 살펴본 적이 있다. 지나친 과음으로 인해 결국 이성을 잃고 승무원을 위협하다 징역 10월의 아픔을 겪은 미국의 사례에 대한 것이었다. 술이란 괴롭거나 즐거울 때 슬픔과 기쁨을 같이 하는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리 좋은 역할을 하지 못한다. 특히 자동차를 운전할 때 술이 금물인 것은 삼척동자도 알만큼 그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것이 음주운전이긴 하지만.. 이렇게 근절되지 않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더욱 강화된 음주운전 기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혈중 알콜 농도 0.03%는 소주 한잔만 마셔도 측정되는 수준이라고 하니, 앞으로는.. "소주 딱 한잔 ..
종종 "훈훈한 회항", "아름다운 회항" 등으로 표현되는 위급한 환자를 위한 항공기 회항 보도를 접하곤 한다. 항공기내에서 발생하는 환자 발생은 일분 일초를 다투는 시급한 상황이 대부분이다. 응급 환자를 위한 장비를 기내에 갖추고 있다고 하지만 말 그대로 산소통이나 구급 약품 등 기본 장비가 전부다. 다행히 환자가 발생했을 때 기내에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 전문인력이 승객으로 탑승하고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난감하기 이를 데 없게 된다. 그래서 항공사는 객실 승무원 훈련 과정에 응급 환자 발생 시의 기본 처치방법 교육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말 그대로 기본 처치방법 만을 훈련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의 응급처치만 가능하다. 그렇기에 실제 위급하고 상태가 위중한 환자가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항공권이란 ! 쉽게 말하면 항공기를 이용하기 위해 그 요금을 미리 지불한 유가 증권이라 할 수 있다. [항공상식] 항공권 가격은 왜 차이가 날까? / 싸게 구입하는 방법(2007/02/27) 공항에서 일하다 보면 공항으로 오는 도중 트래픽 잼으로 인해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항공편을 놓지는 승객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이런 경우 동일 목적지로 운항하는 항공편이 있다면 다음 운항편을 이용해 탑승할 수 있다. 그런데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의 항공편이 없다면 다른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하는데, 이 때 통상 다른 항공사의 운항편을 찾게 된다. 그래서 운항편이 있는 B 항공사를 찾아가 탑승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하게 되는데 항공권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원래 이용하고자 했던 A 항공사의 항공권이 사용하고..
전방에 잘 달리던 자동차 하나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으며 급정거한다.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황급히 브레이크를 밟아 자동차를 세우거나 핸들을 돌려 충돌을 피한다.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지만 실제 우리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서 '사고'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고'란 자동차끼리 부딛혀 한쪽 또는 쌍방의 차량에 금전적 손해를 발생시킬만한 상처를 입혔을 때 '사고'라는 표현을 쓰곤한다. "어휴 하마터면 '사고'날 뻔 했네 !!! " ^^;; 그런데 항공기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우리나라 항공분야에서 '항공기 사고'라 함은 사람이 사망, 중상 혹은 행방불명일 때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 파손 또는 구조상의 고장이 발..
항공 여행이 일상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정신없이 비행기 타고 여행하고, 내리고 했다면 특별히 뭐가 부족하고 아쉬웠는지도 모르고 시간을 보냈겠지만, 혼자 여행하거나 하는 경우엔 자신이 모든 걸 알아서 해야하고 의외로 준비해야 하는것도 많기 마련이다. James Wysong 이라는 여행 컨설턴트는 객실 승무원 출신으로 자신의 홈페이지에 여러가지 여행 팁이나 경험 등을 올리고 있다. 우리 실정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점도 있으나 비슷하게 느껴지는 기내 팁과 마래바가 그동안 여행 경험을 통해 얻은 몇가지를 정리해 봤다. 1. 장소를 기억하자 백화점이나 공항에 차를 주차해 놓고도 어디에 세워 놓았는 지 찾아 헤메던 기억을 누구나 한번 쯤은 가지고 ..
항공기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여행하는 공간이다. 다른 장소와는 달리 좁디 좁은 환경이다보니, 주변 사람들과 신체접촉이 있기도 하는 등 오가며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물론 값비싼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면 덜하겠지만 우리같은 서민 입장에서는 꿈꾸기 힘든 것이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혼잡하게 지낼 수 밖에 없는 공간이기 때문에 서로간에 예절이라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이 블로그에서도 여러차례 기내 예절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2007/08/21 - [하고하고/항공상식] - 즐거운 여행을 위한 항공기 기내 예절 2007/12/26 - [하고하고/항공상식] - 기내 인터넷도 에티켓 필요하다 누구나 다 아는 상식적인 수준의 이런 기내 예절을 델타항공은 재미있게 애니메이션 비디오로 만들어 제..
"엔진 두개가 있는 항공기가 안전할까?" "아니면 4개 있는 항공기가 더 안전할까?" 산술적으로 생각해보면 엔진 2개를 장착한 항공기보다 4개를 장착한 항공기가 더 안전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항공기가 운항되는 실제 상황에서는 어떨까? 감히(?) 엔진 2개 항공기가 4개 항공기보다 더 안전하지 못할 이유 없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이건 무슨 말인가? 엔진 2개 항공기가 엔진 4개 항공기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니? 항공기길(항로)은 직선이 아니다. 항공기가 날아가는 궤적을 따라 그려보면 직선으로 날아가지 않고 지그재그 방향을 바꾸어가며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하늘에는 항공기가 날아다닐 수 있는 길(항로)이 정해져 있어 그 길로만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높은 산이라든가 ..
항공기 여행은 짧으면 한 시간 내외 길면 열 대여섯 시간까지 이른다. 짧은 항공여행은 항공기 출발하면서 안전 데모 보고 승무원 (형) 누나 들이 주는 음료수 정도 제공 받으면 벌써 도착하라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들려온다. 그렇지만 조금 긴 장거리 구간의 항공 여행에 있어서 없으면 서운한 게 몇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기내 영화다. 국내선의 경우에는 비행시간이 워낙 짧아 영화를 상영할 수 없지만 3-4 시간 이상 되는 노선에는 대부분 영화가 제공된다. 좁디 좁은 항공기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개인적으로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상영하는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잠을 자는 것 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영화는 기내 유흥거리로 중요도가 가장 큰 것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제 이런 기내 영화도 자칫하면 재미없..
항공기내의 환경은 가능한한 지상에서와 비슷한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별다른 준비 없이도 편안하게 항공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지상의 환경과 100% 똑같은 조건으로 만들기는 쉽지않다. 작지만 차이가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지상보다는 약간 추운 듯한, 쌀쌀한 듯한 온도가 그것이다. 2007/09/27 - [하고하고/항공상식] - 항공기 기내가 다소 춥게 느껴지는 이유? 기내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간 시원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의 온도가 좋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쾌적하다고 느낄지라도 노약자나 일부 사람들은 추위를 느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추위를 타는 소수를 위해 기내를 따뜻할 정도로 온도를 유지했다가는 자칫 더위로 불평하게 될 많은 승객들이 ..
요즘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는 애니메이션이 '니모를 찾아서 (Finding Nemo)' 다. 니모라는 아들을 찾아나서는 아빠 물고기(클라운 피쉬) 말린의 모험담과 그 주변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이 영화를 보면 아빠 말린이 니모가 잡혀갔을 곳이라고 추측되는 시드니 항까지 가기 위해 거북이 무리와 함께 호주동부해류((East Austrailian Current, EAC)를 이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응 !? 영화를 보지 못했다구? ^^;; 그럼 '니모를 찾아서'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한 분을 위해 추가 설명... 일반적으로 바다는 강이나 냇물과는 달리 흐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바다는 내부적으로 해류, 즉 바닷물길이 있어 일정하게 강처럼 흐른다고 한다. 아래 영화 이미지를 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34D 승객은 인터넷 전화로 열심히 통화 중이다. 33F 승객은 33D 승객이 하는 인터넷 채팅 때문에 폭발 일보직전이다. 33E 승객은 야한 싸이트를 돌아다니며 인터넷 서핑 중이다. 34C 승객은 단지 편안하게 잠 자고 싶을 뿐이다.현대 생활에 있어서 이제 더이상 인터넷을 제외할 수 없게 되었다. 내가 지금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 이 블로그라는 것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최초 인터넷 출발 시점의 학문적인 목적을 넘어 세계 경제, 문화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뒤바꾸어버린 우리 일상의 인프라가 되어 버렸다. 최근에 개발되는 상품은 인터넷 마케팅을 기본으로 염두에 두고 있으며, 새로 출시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중에는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고는 사용할 수 없는 제품들도 상당 수 포함될 정도다. 요즘..
우리가 보통 밤에 잠을 자는 6-8시간 동안에 같은 몸자세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 몇번이고 뒤척이고 몸의 자세나 상태를 바꾼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데서 발생하는 피로감을 방지하고 혈액의 원활한 흐름 등을 유지하기 위한 신체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한다. 항공 여행 초기 시절엔 좌석의 편안함 등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지만 지금에 와선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고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느 좌석이 베스트 (명당) 인지 찾으려고 애쓴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비행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2007/04/02 - [하고하고/항공상식] - 제일 좋은 항공기 좌석은 어디? 좌석의 크기나 편안함은 항공사, 클래스 선택의 주요기준 금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왜 일반석(Economy,..
과거 위반사실로 입국이 거절될 수도.. 최근 우리나라 항공업계는 2008년을 장미빛 기대감과 부메랑으로 인한 우려감을 동시에 가진 채 준비하고 있다. 그런 기대감과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한국인에 대한 미국 No visa 프로그램에 대한 것이다. 내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No visa 프로그램은 항공업계에겐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해 줄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런 새로운 수요에 대한 치열한 경쟁이 국내 항공사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한국 시장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미국 항공사의 직접 운항이 가속화로 이어지는 경우 자칫 그 동안의 한국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왔던 국내 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자유로운 경쟁을 통한 좀 더..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을 보면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는 80일 내에 세계일주를 끝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바람에 2만 파운드의 내기를 걸고 실제 세계일주에 나서게 된다. 이때 이동하는 수단 중의 하나로 기구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열기구 (Hot-air Balloon)는 잘 알다시피 풍선 안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어 찬 공기보다 가벼운 상태로 만들면 위로 뜨는 현상을 이용한 비행물체다. 현재의 주요 항공교통 수단인 고정익 비행기가 나타나기 전부터 하늘을 날고자 했던 인간은 각종 방법을 강구했으며 그 중에 실현되었던 것 중의 하나가 이 열기구 형태의 비행물체인 것이다. 고정익의 출현으로 일부 스포츠나 레저 종목으로만 활용되는 것으로 알았던 기구 비행이 다른 한쪽에서는 지속적으로 연..
최근 몇년간 항공업계의 최대 화두는 에어버스(http://www.airbus.com/) 사의 초대형 항공기 A380 에 대한 것이었다. "최대", "최초의 완벽한 2층 여객기", "고급", "맘모스" 등 그 수식어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수년간 관련 업계와 수요자를 애태우던 A380 의 상용 비행이 드디어 얼마 전 (2007년 10월 25일) 싱가포르 항공을 통해 처음 이루어졌다. 2007/09/13 - [하고하고/항공소식] - 싱가포르 항공, A380 좌석 규모 확정 그리고 첫 비행 A300, A330, A340 시리즈를 계속 히트시키면서 한때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http://www.boeing.com/) 사를 긴장시키기도 했던 에어버스 사가 아이러니하게도 이 최신 초대형 항공기 개발로 ..
새벽 2시 25분, 미국에서 출발한 xx항공 036편(가상)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항공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는 물론이거니와 안전한 착륙을 위해 관제탑은 이착륙하는 모든 항공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공항 현장에는 들어오는 항공기를 맞이하기 위한 각종 손길들이 부산하게 움직인다. 이제 초겨울에 접어들어 새벽이면 장갑이 끼지 않고는 손이 시릴 정도지만 원활한 항공기 운항을 위해 각자 맡은 바 일에 열심이다. 해당 항공편이 관제탑의 관제를 받으며 무사히 착륙하고, 활주로를 거쳐 터미널까지 들어온다. 그리고 긴 여정에 피곤하지만 고국에 돌아왔다는 안도감과 기쁜 마음으로 소지품을 챙겨 항공기를 내려오는 승객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그리고 이 공항을 거쳐 말레이지아나 동남아로 연결되는 승객들은 다..
"안녕하십니까? xxx 항공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당신네 미국가는 비행기에 폭탄 설치했어 ! 복수를 해 주겠어 !!" '쇼를 하라. 쇼를 하면 xxxx 한다' 모 이동통신사의 제 3세대 영상통화 광고 멘트 중 하나다. 이 멘트 하나로 당시까지 경쟁사에 비해 약했던 위상을 단숨에 뒤집어 엎을만큼 대단한 효과를 가져왔다. 이 광고 시리즈 중에 재미있는 소재를 하나 보여주고 있다. 119 전화 상으로 들려 온 어린 아이의 말 "우리 집에 코끼리가 있어요 ~~" 그러나 믿지 않는 긴급 구조대원, "덱끼".... 장난 전화로 생각하고.. 그러나 영상통화로 실제 확인해 보니 구조요청을 한 어린아이 집에 진짜 코끼리가 있었던 것.. 119 구조대원은 어린아이의 요청이 상상할 수 없는 현실이었으므로 믿을 ..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이 광고 문구가 한 때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얼마나 유행했으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험 문제 중 "가구가 아닌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당당히 "침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니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요즘은 제품이나 상품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시대인가 보다. 안경이라고 하면 그 주 목적이 애초에 시력을 보정해주는 제품이었으나 최근에는 패션의 한 부분으로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선글라스는 그 영향력이나 위치는 대표적이라고 할 만큼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패션의 한 부분으로서의 선글라스를 제외하면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했던 미국의 맥아더 장군이 담배 파이프를 입에 물고 함께 착용..
일본으로 건너가 공항 근무를 시작했을 때다. 아무래도 공항 근무라는 것이 비행기의 운항 시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어서 아침 일찍 혹은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게다가 다른 나라에 왔으니 그나라 이곳 저곳을 좀 보고 익히려면 자동차가 필요할 것 같아 차를 하나 구입하기로 했는데.. 일본에서 오래 두고 사용할 것도 아니고 해서 적당한 가격의 중고차를 하나 알아 보기로 했다. 일본에 와 본 분은 알겠지만 일본 어디에 가나 중고차량 중개시장(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과정에 알게 된 것은 일본이 의외로 중고차량 거래가 많다는 것이다. 일본 자체가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강국인데다가 절약하기로 소문난 민족성이라고 알고 있던 터라, 한번 구입한 차량을 오랫동안 이용하지 않고 일정 년수가..
"아기 때문에 그러는데, 조금 온도를 높여주시면 안될까요 ?" "왜 항공기 안이 이렇게 더운거야 ~~?" 항공기 안의 온도는 단순히 외부 날씨로 인해서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작게는 수십명 많게는 얼추 400명 가까이 좁은 항공기 안에 있다보면 사람의 신체가 발산하는 체온 등으로 인해 그 온도는 상승하게 된다. 항공기에 최초에 탑승하는 사람은 비교적 춥게 느끼지만 탑승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서서히 온도가 올라 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 항공기의 냉난방 시스템은 연료 소모와는 거의 무관한 데 이는 엔진에서 발산하는 열을 부가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즉, 항공기는 엔진을 통해서 흡입하는 영하 40 정도의 차가운 외부 온도를 흡입하여 적당하게 가열을 통하여 필요한 온도로 데워서 승..
우리가 흔히 타는 여객기는 대략 어느 정도 높이로 하늘을 알고 있을까? "28,000 피트에서 35,000 피트 정도" 요즘 사용해야 하는 표준 단위를 이용해서 그 높이를 환산하면 ? 대략 "8.5 킬로미터에서 10.5 킬로미터" 정도다. 상당히 높은 고도로 항공기는 비행을 한다. 그런데 지상에서 한 2, 3 킬로미터 높이(고도)에서 비행하면 안되는 것일까? 그렇게 높은 고도로 비행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 최근의 항공기, 특히 여객기는 거의 대부분 제트 엔진을 사용한다. 제트 엔진이란 공기를 흡입해 엔진 내부에서의 폭발을 통해 추진력을 얻는 장비로서, 이 추진력을 바탕으로 항공기는 움직이게 된다. 그런데 이 항공기의 제트 엔진 성능이 가장 극대화되는 환경이 있다. 공기 밀도는 어느 정도, 온..
"어! 제가 타는 비행기가 대한항공 아닌가요?" "티켓에는 아시아나로 되어 있는데 왜 타이항공을 타야 하는 거죠?" 아주 드물지만 간혹 이런 문의를 해 오는 승객들이 있다. 예약을 하고 항공권을 구입할 때까지 대한항공을 타는 거려니, 아시아나를 타는 것이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공항에 나와, 엉뚱하게 다른 항공사를 타야 한다는 안내를 받을 때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바뀌기 마련.. 전세계에 얼마나 많은 공항이 있는 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국제공항(International Airport)으로 공개된 자료 외에 자국기 만으로 운항하는 국내공항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되는 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그래서 조금 우습지만 Microsoft사의 Fl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