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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아이들은 한 곳을 오래 집중한다거나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자신이 좋아해서 집중하는 것이 없다면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얼마 전 유럽 여행을 다녀왔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기가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알게 되었다. 항공 여행 뿐만 아니라 자동차 여행 등에서도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기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 겠지만.. 한두 시간 비행도 아닌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서 어린아이들과 함께 힘들지 않게 여행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먹을 걸 많이 준비해 가야 할까? 아니면 강제로 재워? ^^;; 아래 열거하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겠지만, 아래 내용 중에 필요한 것 몇가지만 알아두어도 훨씬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첫째, 아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을 준..
지난 번 뻬이징 올림픽에서 마라톤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국가는 케냐였다. 비단 지난 번 뻬이징 올림픽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열리는 거의 모든 마라톤 경기에서 케냐 선수들의 독주는 눈에 두드러진다. 같은 흑인이면서도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흑인들보다 유난히 케냐 선수들의 기록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마라톤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과 올림픽이나 세계대회에서의 우승을 통해 한 몫 잡겠다는 분위기 등이 좋은 성적을 가져다 주는 비결일 것이다. 그러나 그 이런 이유 외에도 아프리카에는 해발 2천미터 이상되는 지역이 많다는 점을 또 다른 이유로 주장하기도 한다. 고지대는 산소 밀도가 희박해, 이런 곳에서 장기간 훈련할 경우 심장이 튼튼하고 지구력이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에 그만큼 고지대에서의 ..
"메이데이 !", "메이데이 !", "메이데이 !" "탈출해, 탈출 !" 2001년 9월 11일, 이 날은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테러가 발생한 날이다. 총 4대의 항공기가 공중 납치되었다. 두 대는 세계 무역 센터에, 다른 한 대는 펜타곤으로 돌진했고, 마지막 한 대는 백악관을 목표로 날아가다가 펜실바니아 외곽에 추락했다고 알려져 있다. 마지막 펜실바니아 외곽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유나이트드항공 93편의 마지막 구조요청이 남아 있다. 이 구조요청에도 여지없이 '메이데이(Mayday)'라는 구조용어가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 구조요청에도 불구하고 항공기는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에선 '플라이트93' 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소개되었는데, 유명 배우들은 없이, 다큐멘터리식 구성으..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지금은 영욕의 과거를 짊어진 한 경영자의 책 이름이다. 뭐 여기서 책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가 넓다지만 항공 교통 수단의 발달로 점차 그 시간적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다른 공간의 시간대를 빠르게 넘나들게 되었으며 이는 우리의 생체 리듬을 깨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했다. 소위 제트 래그 (Jet Lag) 하는 시차로 인해 발생하는 생체리듬의 흐트러짐이 그것인데,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자연과 조화롭게 활동하던 생체리듬이 갑작스런 시간 변화로 인해 깨져 버리면 짧게는 서너시간 길게는 2-3일까지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1994년 뉴질랜드 국제선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보면, 장거리 비행 후에 약 90 퍼센트가 도착 후 ..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순간에도 수 많은 항공기가 하늘을 날고 있다. 공항에서는 수 많은 항공기들이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기 위해 승객을 태우고, 짐을 실어나르며 준비에 한창일 것이다. 서울 시내 교통 수단, 특히 버스에 대한 불만 중 하나가,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약없이 기다리는 것이다. 그나마 버스 운행간격이 일정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도 않으면 '버스가 지금 막 다녀갔는지', '금방 올 것인지' 모른다는 것이 불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버스 운행상황을 정류장마다 전광판을 통해 보여주는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항공기 스케줄은 고객과의 약속 항공기 스케줄은 고객과의 약속이다. 정해진 시간에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것은 고객과의 기본 약속인 것이다. 고객은 이런 ..
민간 항공기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점보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보잉 747 항공기의 엔진은 몇개일까? 아니, 누구를 바보로 아나? 보잉 747 점보 항공기의 엔진이 몇개냐고 물어보다니 말이다. 이 한가족 블로그에 간혹이라도 들어와 보신 분들이라면, 아니 항공기에 조금만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을 만한 내용이다. 현대 민간 항공기는 그 종류에 따라 2개에서 4개까지 엔진을 달고 있다. 대부분의 소형 항공기는 엔진 2개를, 대형 항공기는 엔진 4개를 달고 있다. (예전 MD 계열은 3개 엔진을 달고 있었지만, 지금은 대개 2개 아니면 4개다) 물론 최근에는 그 엔진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곧 출시될 B787 같은 중대형 기종에도 엔진을 2개만 다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
들뜬 기분으로 떠났던 여행을 시작부터 잡치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수하물(짐) 분실이다. 물론 항공 여행에 있어 수하물 분실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일만 개 중의 하나 정도 분실된다고 하니 말이다. [항공상식] 항공 수하물 분실 확률은 만분의 일 그렇다고 하더라도 막상 당하는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짜증스럽기 이를데 없다. 그나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당한 경우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여행 출발 시점에 짐을 잃어 버리게 되면, 이후 여행을 망치게 된다. 만약 여러분이 여행 중 항공 수하물을 분실하게 되면 다음 몇가지를 기억해 두자. 실제 짐을 빨리 찾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며, 항공사 담당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짐 사진을 한장 찍어둬라. 짐을 잃어 버리게 되면,..
또 수하물 얘기다. 아마 이 블로그를 간혹 들어와 보신 분이라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비행기 한번 타는 데, 짐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매번 짐가지고 글을 쓰나 하고 말이다. ^^;; 계속 이야기 하고 있지만, 항공 여행에서 수하물은 승객과 함께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항공사들이 국내선 무료 수하물을 없앤다, 유럽의 저가 항공사들도 수하물을 아예 없애려고 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람 가는데 필히 동반해야 하는 것이 짐(수하물, Baggage)인 것만큼은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수하물은 비록 적은 확률이지만 분실이 발생하기도 하고, 수하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수하물 관련해서 조금만 주의하면 좋을 내용으로 정리해 본다. 무거운 가방, 선반 (Overhead..
아! 이것도 필요할까? 아냐! 이건.. 없으면 아쉬운데... 단 며칠간이라도 집을 떠나 여행하려면 익숙했던 물건이나 생활용품이 없으므로 따로 준비해야 한다. 하다 못해 간단한 세면용품부터 옷가지까지 준비해야 할 게 너무나 많다. 매번 집을 떠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걸 안 가져가면 아쉬울 것' 같은 생각 때문에 가방 안에 이것저것 챙기기 바빠진다. 그러다보니 느는 건 가방 무게뿐.. 가방이 무거워지면 오가면서도 휴대하기 거북하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는 때에 따라 생각지도 못한 돈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큰 가방은 도무지 도움이 안된다. 게다가 여행지에서 이동이 잦은 경우라면 무겁고 큰 짐은 옮기기에 불편하기만 하다. 항공기 수하물 비용을 절약하는 것도 물론이지만 좀 더 편리하게 여행하기 위..
삶이 점차 풍요로워지면 먹고, 자고, 입는 것, 즉 의식주 문제에서 점차 벗어나게 된다.기본 욕구 이외의 즐거움을 찾게 되는데,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 여가를 즐기는 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흔히 하는 것이 여행 아닐까? 게다가 요즘은 항공 교통이 발달함에 따라 해외 여행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즐거움이 되었다. 지금도 공항에는 매일 수천명, 수만명이 출입국을 위해 드나든다. 물론 비용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누구나 조금만 절약하고 노력하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그런데 대부분의 해외 여행은 한번에 한 두군데 다녀오는 것이 보통이다. 휴가 등의 시간적 제약에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 !! 좋아.. 내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 목표 중의 하나를 세계일주 여행으로 해 보겠어 !!..
"우리 아이가 없어졌어요 !!!" 10살 제나(Jenna)는 지난 8월 17일, 할머니 댁을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보스톤 공항으로 출발했다. 부모가 공항에 제나를 마중나왔으나 어디에서도 그 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 "부모 중 한명만 어린 아이 (비동반 소아) 를 마중하기 위해 항공기로 갈 수 있었어요. 다른 승객들 내리는 것을 보며 제나도 곧 내릴 줄 알았죠. 그렇지만 탑승객들 다 내리고 나서도 우리 아이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엄마인 보이어(Boyer)씨는 제나가 탑승했던 유나이티드 항공 직원에게 물어보았지만, 되돌아온 건 알 수 없다는 표정뿐이었다고 한다. "해당편에서 내린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작은 소녀 하나가 사람들 틈에 섞여, 항공기에서 내렸으며, 셔틀전차를 탔다고 얘기를 들었..
'뜨. 뜬다. 떠... 우와 ~~~~' 발 아래 창밖으로 보이는 지상의 건물과 자동차들이 점점 성냥갑처럼 작아진다. 회사에 입사한 후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의 느낌이다. 비행기를 처음 탔을 때의 경험을 잊지 못한다. 갑작스럽게 몸이 하늘로 끌려 올라가는 느낌과 함께 발 아래로 느껴지는 짜릿하고 아리한 느낌.. 그러나 어떤 것이던 익숙해지면 재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제 비행기를 타도 그러나 보다.. 잠깐 졸고 있으면 어느새 하늘에 떠 있곤 한다. ^^;; 이제 많이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비행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다. 비행 시간이 자그마치 10시간이 넘는 경우에는 뭔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비행 후에 힘들고 지친 여행이 되기 십상이다. 뭘 하면서 10시간 혹은 14~15시간을 보..
오늘은 항공기 엔진(Engine)과 관련된 간단한 항공기 상식 하나 알아보자. 일반 자동차와는 달리 항공기는 엔진이 여러개다. 물론 단발 엔진 항공기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 민간 항공기, 특히 여객기에 사용되는 항공기는 대개 엔진이 2개 이상이다. "엔진 체크 !! 3번 엔진 다시한번 확인해 주세요!" 엔진 순서(번호)를 매기는 방법은? 엔진이 여러개다보니 각 엔진을 식별하기 위해, 일련번호를 붙힌다. 보잉사의 B747 점보기를 예를 들면, 엔진 4개에 차례대로 1, 2, 3, 4번 번호로 지정된다. 어느 쪽이 4번 엔진(Engine)일까? 엔진 번호(이름)은 항공기 자신을 기준으로 왼쪽부터 정해진다. 항공기 꼬리(Tail) 쪽에서 기수 (Head) 를 바라보았을 때 좌측의 가장 바깥 쪽 엔진이 1번, ..
돈 절약하는 여행 방법이라.. 요즘같이 고유가로 인해 항공 요금을 비롯한 물가가 인상되는 시점에서는 흥미를 가지게 하는 내용이다. 여행이란 자고로 즐기기 위한 것이다. 재미를 위한 것이던, 아니면 휴식을 위한 것이던 결국 여행의 목적은 즐거움을 위한 것이란 뜻이다. 고행의 길을 떠나는 수도자가 아닌 다음에야 여행을 고난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돈이 들고, 비용이 다소 필요하다 하더라도 여행을 떠난다. 오히려 투자한 시간과 비용 못지않은 기력 충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체력적으로 더 힘들고 피곤할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같은 여행을 하더라도 돈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주머니에서 돈이 흘러넘쳐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닌 바에야 기왕이면 돈을 아끼는 것이 현명한 여행자들인..
우리나라 지리적 여건이나 환경에서 항공 산업이 발전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이다.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대한민국의 지리적 영토가 너무 좁다는 것. 기껏 길게 비행해야 1시간 남짓 걸리는 비행시간으로는 항공기, 그것도 제트기를 띄우기에는 낭비라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제주항공이나 한성항공 등이 운영하는 터보 프롭 항공기가 적당할 지도 모른다. 제트 항공기 처럼 높은 고도에서 날아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연료 소모도 적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2007/09/18 - [하고하고/항공상식] - 국내선 항공편은 뜨자마자 착륙 준비? 이런 불리한 여건 가운데서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세계적으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항공사가 2개나 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다. 물론..
말끔한 양복 차림에 수트케이스 들고, 다른 한 손엔 노트북 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바쁘게 향하고 있다. 출장 떠나는 비즈니스맨의 전형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아무리 출장일지라도 그 핑계로 업무를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전 세계 어디서곤 대부분 국가에서 인터넷을 통해 마치 한국에 있는 것처럼 업무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출장 중에 가장 필요한 도구는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이 노트북 컴퓨터를 꼽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예전엔 노트북 컴퓨터가 데스크탑 버금갈 정도로 무겁고 크기도 했지만, 요즈음엔 불과 1kg 도 나가지 않는 초소형, 초박형 노트북 컴퓨터가 대세를 이룰만큼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출장 중에 중요 휴대품 중 하나인 노트북 컴퓨터 분실율이 의외..
운전면허를 따고 나서 처음 자동차를 몰고 거리로 나섰을 때의 그 극도의 긴장감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운전면허 연수시절에야 주변에 운전 강습요원도 있고, 주위 차량도 없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도로로 나왔을 때 주변으로부터 도움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을까, 늘 마음졸이며 자동차를 몰고 다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환경은 날씨다. 항공기가 공중을 비행할 때에는 태풍이나 뇌우 등 극히 몇가지 상황을 제외하고는 크게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공항 활주로에 뜨고 내릴 때에는 주의하지 않으면 안되는 날씨 조건이 아주 다양하다. 공항, 항공기, 조종사 각각 자격 등급 있어 그 중 가장 영향을 많..
기술문명이 발전하면서 점차 인간이 해야할 일 중 위험하거나 인간이 하기에 불가능한 것들은 기계에 맡기는 시대가 되어간다. 인간 대신 위험 지대에 들어가 폭발물 제거하는 로봇 등이 대표적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 중에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 정찰 임무나 정보 수집 등을 사람없이 운용 가능한 무인 항공기(비행기)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항공기나 비행기도 기본적으로는 사람이 직접 조종하고 이착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첨단 기술로 인해 비행은 물론 가장 까다롭다는 이착륙 조차 비행기 스스로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군사적인 용도 뿐 아니라 일반 항공기에서도 현재 가능해 적용되고 있다. 주로 위험하거나 장시간 임무를 수행하는데 사용되는 UAV (Unmanned Aerial Vehicle), 즉 무인 ..
며칠 전이다. 다니는 교회의 청년 하나가 도움을 부탁해 왔다. 8월에 10여명이 단기선교를 다녀오려고 하는데, 항공권을 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없겠냐는 것이었다. 내가 항공사에 근무하는 것을 알고 있는 그 청년의 부탁은 너무나 당연해 보였다. 항공사 직원에게 부탁하거나 할인받을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있어 도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으리라. 그러나.. 실제 내가 그 청년에게 도움줄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기에는 설명하기가 구차했다. 기껏해야 아는 여행사를 소개시켜 주는 것 외에는 도움 줄 마땅한 것이 없었다. 어라.. !!! 항공사 다닌다면서, 항공권 구입하려는 사람에게 여행사를 소개시켜주다니? 항공사에 근무하다보니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종종 주변 사람들로부터 항공권을 저렴하..
다들 익히 아는 것과 같이 항공기는 안전한 교통수단이긴 하지만 사고 발생 시에는 그 뒷감당을 할 수 없을만큼 치명적이다. 다행히 불시착 정도라면 모를까 충격을 받으며 추락(?)하는 경우라면 탑승객의 생명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간혹 항공기 사고의 결과를 봐도 전원 사망하는 아주 대형 사고가 아니라면 어지간한 항공기 사고에도 살아남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럼 이들은 어떻게 살아날 수 있었을까? 과연 당신이 선택한 항공기 좌석은 최악의 사고 시 당신의 목숨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럼 어떤 좌석을 선택해야 그나마 살아날 확률이 클까? 이런 궁금증을 누구나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이런 것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모양이다. 지난 26일 영국에서는 영국 항공청(UK Civ..
영화의 소재로 종종 사용되는 것이 항공기 혹은 공항과 관련된 배경이다. 특히 항공기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긴박감은 다른 어떤 배경보다 극적인 긴장감을 가져다 주는 좋은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항공기에서 탈출하거나 도망칠 방법이 전혀 없으니 말이다. 그럼 지금까지 알려진 영화 중에 항공,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영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에어라인 비즈니스 (http://aviationblog.dallasnews.com/) 는 영화 중에서 항공 분야, 특히 민간항공과 관련된 영화 10편을 꼽았다. 그래서 내친 김에 선정한 영화들이 어떤 내용이었는 지 살펴봤다. 대부분 알고 있거나 봤던 영화들이지만 게중에는 아주 오래된 고전 영화들도 있어 관람 요구를 자극시키고 있다. 리틀 빅 ..
뉴욕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동유럽 작은 나라 '크로코지아' 의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아버지의 유언(?), 희망을 찾고자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입국심사대에서 그는 미국 입국이 거절된다. 미국으로 날아오는 짧은 사이에 자신의 조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일시적으로 유령국가가 되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빅터는 다시 조국으로 돌아갈 수도, 미국에 입국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결국 그는 공항에서 생활하기 시작하고, 갖은 해프닝과 노력 끝에 결국 미국 입성에 성공하게 된다. 톰 행크스가 주인공 빅터 역을 맡아 열연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터미널(The Terminal) 이라는 영화의 줄거리다. 주인공 빅터는 장장 9개월이나 공항 출국장(면세지역) 안에서 생활한다. 영화 터미널(The T..
"기내에 계신 승객 여러분께 죄송한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인천공항 안개 등의 기상 관계로 이 항공기는 김포공항으로 착륙하겠습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상 예보능력, 항공기 운항 절대 요소 항공기가 운항함에 있어 가장 어렵고 신경써야 할 부분이 바로 기상이다. 일단 한번 하늘로 올라가면 목적지에 내려야 하지만, 도착지 기상이 나빠 착륙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아주 아주 곤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륙하기 전에 모든 기상 상황을 파악하고 예측해서 항공기를 띄워야 하는 것이다. 2007/07/12 - 기상 악화, 항공기는 무슨 기준으로 띄우나? 그런데 문제는 기상 예보 능력이다. 현재의 기술로는 기상을 예측하는 능력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불과 한두시간 후의 (공항) 날씨조차 예측하..
에어버스 사가 심혈을 기울여 출시한 슈퍼점보 초대형 항공기인 A380 기종은 그 크기만큼이나 수많은 기대와 화제 속에 개발된 항공기다. 우선 그 크기가 기존 항공기의 2배 가까이 되다보니 '과연 저게 하늘로 뜰까' 할 정도로 거대하고, 그 개발과정에서의 어려움과 판매 문제로 인해 한 때 에어버스를 위기 상황으로까지 몰고 가기고 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7/09/13 - 싱가포르 항공, A380 좌석 규모 확정 2007/12/03 - A380 사고 테스트 비행 2008/05/12 - 민간 항공시장을 이끈 항공기 톱 10 어쨌거나 말 많고 기대 속에 A380 기종은 싱가포르 항공이 최초로 상용 비행에 성공하면서 그 동안 일견 불안했던 이 초대형 항공기의 미래도 어느 정도 숨통은 트인 상태라 할 수 있다..
바야흐로 지금은 소비자 주권 시대다. 생산자가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도,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러다 보니 상품도 상품이지만 상품을 광고하는 마케팅에 지나치게 치중하게 되는 면도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런 마케팅 중에 최근 기업들이 앞다투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이미지 마케팅이다. 기업에 대한 인상,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기업들은 이런 이미지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 이렇게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들은 특히 고객의 의견이나 불만에 대단히 많은 관심과 개선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우리 회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혹시 이번 일로 우리 회사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나빠지지 않을까?' 늘 전전긍긍하기 마련이다. 조 브랜..
항공 요금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일반적으로 고가다. 이동하는 거리도 거리려니와 속도와 편이성이 그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높은 항공 요금은 모처럼 해외 여행을 즐겨보려는 절약족 들에게는 선뜻 다가가기 힘든 교통수단이 된다. 거기다가 숙박요금, 교통비, 식비 등을 더하면 비용 규모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어서 더욱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해서 몇달 혹은 몇년을 벼르고 벼른 것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고, 남은 것은 어떻게 하든 항공 요금이나 그 부대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일이다. 이럴 때 우리는 흔히 여행 비용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 요금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법을 찾는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저렴한 항공요금을 찾아라? 당연한 얘기다. 요즘은 저가 항공이 붐이라고 할 만큼 ..
항공 산업의 발전은 항공기의 발전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 굳이 논할 필요 없을 것이다. 항공 수요가 있는 곳에 항공기는 발전했고, 항공기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항공 수요가 창출되었으니 말이다. 그럼 민간 항공 분야에서 이처럼 항공산업 발전과 함께 했던 항공기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 지 한번 정리해 보기로 하자. 1. 보잉 737 시리즈 1967년 루프트한자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B737-100 기종을 시작으로 (지금은 제 3세대 버전까지 개발, 운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7,800 기가 넘게 판매된 보잉이 자랑하는 제트 항공기의 영원한 베스트 셀러 중에 하나다. 현재 운용 중인 B737-600, 700, 800, 900 기종들은 초기 모델과 비교해서 더 먼 거..
최근 국내 항공업계는 두가지 큰 이슈로 뒤숭숭하다. 하나는 자고 일어나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기름값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의 좁은 항공시장을 향해 뛰어드는 항공사들의 급증이 그것이다. 항공기 운항비용의 40% 가량을 연료값이 차지한다고 하니 최근의 유가 급등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중 상당부분은 유류 부담금이라는 명목으로 승객과 부담을 나누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당장 현재의 위기는 극복할 수 있겠지만, 이런 유가 상승 상태가 지속된다면 결국에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서는 붐이라고 불리워도 좋을만큼 저가 항공사 설립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미 제주를 중심으로 운항 중인 제주항공, 한성항공을 비롯해, 영남을 거점으로 한 영남에어, 싱가폴..
"기장님, 승객 한분이 내리시겠다고 하는데요.." "왜요?" "집에 있는 아이가 아파 돌아가야 한답니다." 한 일본행 항공편에 탑승한 여자 승객 한분이 항공기가 출발하기 직전, 이렇게 내리겠다고 요청한다. 승객 입장에서야 급한 일이 있어 중간에 하기하겠다고 하는 것이니 간단한 문제일지 모르지만, 항공사나 나머지 승객들에게는 적지않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통제본부, 여기 일본 나리타 행 XXX 편 항공편 홍길동 기장입니다. 지금 승객 한분이 집에 급한 일이 있어 내리시겠다고 합니다. 하기 조치 후 보안 검사 실시토록 하겠습니다." 응 ? 보안 검사라니.. 이건 무슨 말일까? 승객이 중간에 내린다면 보안 검사해야 승객이 내리면, 부친 수하물을 찾아 내리고 바로 출발하면 되는 것이지 무슨 보안 검사를 한다..
항공 여행은 처음엔 신기하지만, 자주 이용하다 보면 시큰둥해지기 마련이다. 예전에야 비행기 한번 타 본게 무슨 자랑이라도 된양 으시대기도 했지만,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제 항공 교통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 일반화되었기 때문이다. 2-4시간 단거리 구간이야 간단한 음료 서비스 하나 받고, 비행기 출발했다 싶으면 어느새 도착해 있으니 그리 무료하지도 피곤하지도 않다. 하지만 장거리 구간은 조금 다르다. 10시간이 넘게 비행하려면, 좁은 좌석에서 꼼짝 못하고 앉아있어야만 하는 고통은 결코 작지 않다. 거기다가 주변 승객이 소란스럽거나 몸을 함부로 움직여 내가 움직일 공간이 좁아지기라도 하면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승객들과는 달리 기내에서 서비스해야 하는 승무원들은 어떨까? 쉴새없이 다니며 승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