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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TV 방송을 보다보면 최근 부쩍 음식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음을 느끼게 된다. 어느정도 살만해 지다보니, 이제는 먹는 것도 가려서 먹고 싶고, 건강을 위해 어떤 게 좋은지 꼼꼼하게 따지는 시대가 되었다. 또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건강과 관련된 다큐멘타리도 부쩍 많아졌다는 점이다. 확실히 건강이 화두가 된 시대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도 남녀 공히 80세 내외라고 하니, 불과 몇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것도 이런 관심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 항공기 승무원의 삶이라는 게 그렇게 화려하지만은 않다. 일부에서는 객실 승무원들을 명품이나 좋아하고 화려함을 즐기는 된장녀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일본 드라마 야마토 나데시코의 영향이 크다 ^^), 그 어느 직업보다 육체적으로 고되고 정신적으로 피곤한 직업이다. ..
여행을 하다보면 불의의 일을 당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즐거운 여행 중의 당하는 일이라 다쳤다는 사실에 기분도 상하고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매우 번거로워진다. 그나마 국내라면 지상 교통수단으로 이동하면 되지만 물 건너 해외라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도저히 장시간 앉아서 이동할 수 없어 침대에 누울 수 밖에 없는 경우라면 비행기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의자 팔걸이를 몇개 걷어 올리고 누워서 이동해야 할까? 아니면 승무원들이 휴식하는 벙크(Bunk)에 누워가야 하나? [항공상식] 비행 중, 승무원은 어디서 쉴까? 벙크? (2008/04/19) 침대에 누워갈 수 밖에 없는 경우라도 비행기는 타야한다. 단지 앉아서 여행하지 못하고 누워서 한다는 차이..
여타 교통수단도 마찬가지지만 항공편의 경우 정시에 운항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많지 않다. 하늘에 떠 있는 수 많은 항공기들이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으면 하늘 교통흐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다. 항공기가 지연되면 여행을 떠나는 입장에서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미리 정해둔 일정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심신으로도 무척 피곤해 진다. 항공편이 지연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승객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다. 유럽행 항공편 조종사로부터 무선이 날라왔다. "지금 출발하려는데 승객 한 분이 가슴이 아프다며 내리고자 하십니다. 어떻게 할까요?" 어떡하긴 뭘 어떡하나, 몸이 아파서 여행을 할 수 없으면 승객을 하기시켜야지.. ^^;; 그럼 문제의 아프다고 하는 승객 한 분만 내리면 될까? 아니다! 탑..
이번 포스팅은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의견을 듣고 싶어 작성한 것입니다. 불편하시다면 그냥 지나치셔도 좋습니다만 혹시 의견 있으시면 부탁 드리겠습니다. ^^ 비행기는 참 약한 물건입니다. 그 큰 덩치를 하고도 외부 영향을 너무나 많이 받기 때문이죠. 바람만 조금 세게 불어도 움찔, 눈만 내려도 움찔.. 항공기 출발여부를 결정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거 날씨만 조금 나쁘기라도 하면 항공기를 띄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이 태산같이 많아집니다. [항공상식] 기상 악화, 항공기는 무슨 기준으로 띄우나? (2007/07/14) [항공상식] 항공기 조종사도 초보시절 이착륙 힘들어.. (2008/07/07) [항공상식] 비행기, 눈(Snow)을 꼭 치워야 하나? (2008/12/01) [항공상식..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데는 바람의 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는다. 바람 그까짓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무시하기 쉽지만, 바람 때문에 하늘을 날다가 심하게 흔들려 승객이나 승무원이 부상당하기도 하고, 맞바람 때문에 갈 때와 올 때 걸리는 시간이 달라지기도 한다. [항공상식] 비행기도 때로는 무임승차가 좋아! 어디에? (제트 기류는?) [항공상식] 객실승무원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이나 부상은? 바람은 그 부는 방향이 변화 무쌍할 것 같지만 그래도 주로 부는 바람은 대개 그 방향이 정해져 있다. 물론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주로 부는 바람의 방향은 공항을 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비행기가 지상 활주로에서 뜨고 내릴 때는 바람의 방향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륙할 때나 착륙..
설레는 마음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출발지인 인천공항에서 짐을 싣지 않았던 것. 그 신혼 여행지인 팔라우는 비행편도 마땅치 않아 결국 이틀 후에나 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틀동안 즐거워야 할 신혼 여행은 불편과 버거움으로 짜증만 지속되었다. 이 신혼 여행객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짐을 실어보내지 않은 경위를 따져 물었고 보상을 요구했다. 팔라우 공항 급유기가 고장나 있었고, 당일 기상이 좋지 않아 항공기 무게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는 항공사의 설명(?)이 있었지만 승객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약간의 보상을 받기는 했지만 꿈같이 아름다워야 할 신혼 여행을 망친 항공사를 원망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짐이 도착하지 않았..
우리 생활에서 인터넷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생활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사회 돌아가는 전반적 상황이나 흐름, 뉴스, 여론 형성 등 그 역할은 이미 헤아릴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더군다나 인터넷 없는 비즈니스는 이미 상상할 수 없는 시대다.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유독 소외되었던 곳이 항공기 안이었다. 휴대전화마저 사용을 자제할 정도로 안전이 중요한 장소이긴 하지만, 그 때문이라기 보다는 기술적 문제나 비용적 제한 때문에 인터넷 사용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미국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 항공사 치고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거나 계획이 없는 곳은 거의 없을 지경이다. [항공소식..
장거리 항공편 비행은 피곤하다. 조종사나 승무원 얘기가 아니다. 일반 승객으로 비행기를 타는 것도 피곤하다. 한 두시간 여행이야 그렇겠지만 10시간 내외 항공여행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만들어낸다. 이런 부작용은 대부분 피로로 이어지기 때문에 막상 즐거워야 할 여행일정을 망치기 일쑤다. 작년 유럽 여행 때에도 전날 피곤함을 풀지 않고 그냥 비행기를 탔는데, 비행기 안에서도 아이들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도착한 파리는 그야말로 피곤 그 자체였다. 정해진 일정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일정을 강행군하는 바람에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 어떻게 장거리 항공편 시간을 대처하는냐에 따라 피곤함을 줄이기도 더하기도 한다. [항공여행 팁] 장거리 항공편에서 살아남기 거기다가 이 장거리 항공편은 필수적으로 ..
해외 여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다름아닌 공항이다. 물론 바닷길 도 있긴 하지만 그 양은 미미하니 일단 제외.. ^^ 공항.. Airport.. 비행기가 뜨고 내리기 위해 필수적 시설인 공항.. 바야흐로 전세계는 지금 항공기 유치전쟁을 벌이고 있다. 항공기 유치전쟁이란 다른 나라 항공기들은 자국의 공항을 거쳐가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공항이라는 시설이 막대한 자본과 노력이 투입되며, 완성된 후에도 운영을 위해서 세심한 총력을 기울여야 할 사회 기반시설이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부문이 공항이기 때문에 공항을 짓기 전에 철저한 수요분석이 필수적이다. 자칫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부어 지어놓고도 유령 공항으로 남는 경우도 왕왕 있어 사회적 손실을 불러오곤 한다. 대표적인..
어릴 적 꿈을 얘기할 때 누구나 한번 쯤은 하늘을 나는 조종사가 되는 꿈을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 비행기, 항공기가 우리 생활에 밀접해지면서 더 이상 항공 여행 자체가 특이한 일이 되지 않게 되었다. 그렇지만 조종복, 빨간(?) 마후라를 걸친 조종사를 보면 왠지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조종사라는 직업이 아직까지는 그리 흔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어제는 브래트피트가 조종면허를 가진 아내 안젤리나 졸리를 위해 공항을 만든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재미난 이야기] 브래드피트, 안젤리나졸리 위해 공항 만든다 (2009/09/28) 그럼 기왕 말 나온 김에 세계 유명인들 가운데 조종면허 (Pilot License) 를 가진 이들에는 어떤 인물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존 트라볼타 (Jo..
항공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항공편 예약이다. 국내선이나 가까운 국제선을 이용할 때는 항공사에 직접 전화해 항공권까지 한꺼번에 구매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은 항공사를 직접 이용하지는 않는다.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일반적으로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행사를 찾아가 예약과 항공권 구매 상담을 하다보면 신기한 것이 항공사를 한정하지 않고 전 세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적당한 스케줄을 찾아 예약하곤 하는 것이다. 사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전 세계 호텔을 대상으로 예약도 가능하고 항공사 스케줄도 항공사를 불문하고 예약 가능하다. 이런게 어떻게 가능할까? 가능한 이유는 다름아닌 GDS 라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GDS 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도 마찬가지겠지만, 항공교통은 비행기만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하늘로 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항공운송은 특히 국가 간 이동의 대표 수송수단으로 각 국가간 이해관계에 따라 그 운항이 결정될 수 밖에 없다. 심한 경우 자국 국민을 다른 나라 항공사에게 몽땅 맡겨버리는 결과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국가는 항공사들의 운항을 그 원칙에 따라 철저히 규제해 왔다. 소위 하늘의 자유, Freedoms of the air 라는 것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는 국가간 분쟁을 막기 위해 나타난 개념으로 국가민간항공기구인 ICAO 시카고 회의(1944년)에서 비롯되었다. 주요 골자는 외국 항공기의 자국 운행을 규제하고 보호하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카고 회의에서는 다섯 ..
참, 오랜만의 글쓰기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오랜시간 포스팅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봐야 일주일 정도지만,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 지난 주에는 개인적인 일이나 업무 때문에라도 바빴던 날들을 보냈다. 그 가운데 특이했던 경험은 관숙비행이라는 걸 하게 되었다는 것.. 관숙비행이 뭘까? 관숙(慣熟)은 관숙하다라는 표현의 어근으로 사전적으로는 '손이나 눈에 익숙하다' 는 것을 의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관숙비행이라는 용어는 항공 부문에서는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조종사나 관련 부문 종사자들이 항공기 비행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체험비행'인 셈이다. 글쓴이도 비록 조종사는 아니지만 현재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관숙비행이..
엊그제 멕시코 여객기 하나가 괴한들에 의해 납치된 사건이 벌어졌다. 아에로멕시코 항공 소속 여객기가 멕시코 휴양지인 칸쿤을 출발했다가 공중에서 괴한에 의해 납치된 것이다. 해당 여객기는 바로 멕시코시티에 비상착륙했다. 납치범들은 멕시코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버텼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최악에는 여객기를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납치 채 1시간도 안돼 괴한들은 전원 체포됐고, 104명 탑승객 모두 안전하게 풀려난 사건이었다. 아직 이 사건을 일으킨 괴한들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니 일부 언론에 의하면 '신에 의한 계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항공기 납치를 떠 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911 사태다. 911 테러야 말로 항공기 납치 사건에 있어..
여름철에 남성들은 대부분 휴대품 때문에 난감해 한다. 여성들과는 달리 보통 남성들은 가방 휴대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다. 소지품들은 대개 주머니에 넣거나 들고 다니는 것이 보통이다. 겨울에야 쟈켓이 있어 주머니에 여유가 있지만, 여름철에는 셔츠 하나만 달랑 입고 다니므로 주머니가 부족하기 때문에 소지품 휴대에 곤란을 겪는다. 비행기에 타면 어느 좌석이든지 포켓(주머니)이 있다. 항공기종 안내라든가, 비상사태 시 탈출 방법 등의 안내서가 들어있기도 하고, 항공사에서 발행하는 잡지가 들어 있기도 하다. 때로는 기내에서 간단히 사용할 눈가리개나, 이어폰이 구비되어 있는 유용한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항공기 안에서의 좌석 주머니는 이런 용도로만 이용하는 게 좋다. 기내에서 발생하는 분실물의 상당 경우가 이 주..
항공 여행할 때 궁금한 점이 참 많다. 이 블로그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아마도 그런 궁금증 중의 으뜸은 항공권에 대한 것이지 않을까 싶다. 티켓은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이름은 왜 바꿀 수 없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특히 똑같은 이코노미 클래스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산 티켓과 친구가 지불한 항공권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왜 그런 지 궁금하다. 항공권 가격이 죄다 다른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판촉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싼 가격 티켓을 제공하다보니 조건을 만들게 되었고, 또 다른 조건들 때문에 또 다른 가격의 항공권이 나타나게 되었다. [항공상식] 항공권 가격은 왜 차이가 날까? (2007/02/27) [항..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비행기는 곧 목적지인 xx 공항에 도착하겠습니다. 서비스는 어쩌고 저쩌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행기가 자동차 등 다른 운송 수단에 비해 대단히 안전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항공정보] 번개 맞아 죽는 것과 항공기 사고 죽을 확률, 어느게 높아? (2009/08/29) 일정 고도로 올라가 날아가는 순항 단계에서는 그 위험성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거대한 몸집이 하늘로 날아오르거나 지상에 내릴 때는 조금이나마 위험성이 증가한다. 현재까지 발생한 항공기 사고의 대부분이 항공기 이착륙 시에 발생했다는 것을 알면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조종사 등 항공 관계자들은 항공기 이착륙 관련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조종사들이 항공기 상태, 기온, 바람 세기, 방향..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러분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실 기장, 홍길동입니다. 여러분께서 탑승하신 xx항공 .. 어쩌고 저쩌고라 .. " 이런 안내 방송은 비행기를 타고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으면 들려오는 정해진 멘트다. 이후 비행시간은 얼마나 걸리며, 기상 상태, 도착지에 대한 정보를 안내 방송한다. 물론 때로는 기장이 아닌 부기장이 안내 방송을 하기도 하지만, 대개 기장이 이런 안내 방송을 하곤 한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최근 민간 항공기에는 대개 두 명의 조종사들이 탑승한다. 일부 기종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예전에 보잉 747 구형 기종에서는 Flight Engineer 가 탑승해 항공기 기술적 부분을 담당하기도 했지만 최근 항공기는 자동 컴퓨터화되어 엔지니어 없이도 조종사 2명 만으로도 비행할..
항공권은 항공기를 이용하기 위한 유가 증권이다. 그런데 이 항공권이라는 놈은 항공사 하나에만 얽매이지 않는다. 항공권 한 장에 여러개 항공사 여정이 포함되기도 한다. A 항공사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항공권을 구입했는데, 그 항공권 여정에 포함된 B, C 항공사들에게는 내가 지불한 요금을 어떻게 분배하는 건지 궁금하다. 또 어떤 경우에는 A 항공사 항공권을 가지고, 같은 여정의 D 항공편을 이용하기도 한다. 마치 롯데 백화점 상품권으로 신세계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는 격이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항공권 협정 (Ticket Agreement) 이라는 물건 짐작하시겠지만, 이런 것이 가능한 이유는 항공사가 항공권 협정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항공 여행이라는 것이 똑딱 한 구간 왕복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직업 중의 하나가 승무원이라는 직종이다. 물론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만큼의 인기는 아니다. 쉽지않던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니 당시만 해도 승무원은 가장 인기 높은 직업 중의 하나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의 객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보여지는 것만큼 화려하지도, 고급스럽지도 않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는 경험해 본 분들은 잘 알고 있으리라. 수시로 바뀌는 시차에 적응하느라 머리는 늘 멍~ 하고, 10시간 넘는 비행시간동안 서서 승객에게 서비스하느라 무다리 되기 쉽고, 음식 서비스를 위해 무거운 카트를 꺼내고 움직이느라 허리, 손발목 다치기 일쑤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제공한 서비스를 고객이 만족하지 못한다거나, 고객이 원하는 ..
항공기를 이용한다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우리나라만 해도 대형 항공사 2개에, 저가 항공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만큼 다양한 스케줄로 승객을 운송하고 있다. 항공기를 자주 이용하는 분들은 나름대로 노하우와 팁을 활용하지만, 처음 항공기를 이용하는 분들은 항공사 규정이나 기내 환경에 대해 낯설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짐이 대표적인 경우다. 항공사에 위탁해 부치는 수하물도 있지만, 본인이 휴대하는 수하물도 있기 마련이다. 특히 최근에는 부치는 수하물에 대해 제한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아예 부치는 수하물을 없애는 항공사가 있는가 하면, 그 동안 무료로 부쳐주는 수하물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항공사도 있다. [항공소식] 짐값으로 3개월만에 1천 4백억원 벌어들인 ..
지금은 해 본지도 오래된 달리기 중의 하나가 100m 경주다. 내 최고 기록은 기껏 13초 중반대다. 잘 달리던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는 12초대도 있었는데 불과 1초 차이지만 거리상으로는 꽤 큰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최고기록이라고 하는 13초대도 사실 뒤에서 바람이 불어 줄때나 가능하지, 맞바람이라도 불라치면 기록은 형편없어지곤 했다. 지금이야 20초 안에만 달리면 다행일 정도가 되버렸지만.. ㅠ.ㅜ B777 이나 A340 같은 민간 제트 항공기들의 비행 속도는 보통 시속 700-900km 에 달한다. 800km 라고 한다면 초속 200미터가 넘는 엄청난 속도지만, 이런 항공기도 바람에는 아주 약하다. 맞바람을 뚫고 비행하느냐 뒤바람을 타고 날아가느냐에 따라 같은 거리일지라도 비행시간은 상..
슈우웅~~~~~ 비행기 한대가 일본 칸사이 공항(오사카)을 향해 날아 들어간다. 항공기가 구름을 뚫고 내려가자 바다 한가운데 홀로 서있는 공항 활주로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착륙 준비에 들어간다. 랜딩기어를 펼치고, 엔진 추력과 플랩 각도를 조절해가며 항공기는 활주로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쿠궁~~ !!!! 쿠와~~아~~앙~~~~ 랜딩기어가 활주로에 닿자마자 엔진 리버서(Reverser)를 가동시키자 자연스럽게 엔진 브레이크 효과를 발생시켜 서서히 멈춰간다.... 항공기를 지상에 세워두면 돈~~~~ 비행기의 주 무대는 하늘이다. 하지만 하늘을 영원히 비행할 수는 없기에 언젠가는 땅에 내려 앉아야 한다. 대부분의 민간 항공기들은 한달(약 720시간)에 약 200 내지 많게는 400시간 가까이 하늘을..
고용과 취업이 화두인 시절이다. 요즘은 너무너무 취업하기 힘들다고 한다. 내 실력으로 요즘 같으면 영락없이 백수로 지내야 할 정도로 새로 입사하는 친구들 실력이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취업이 마음 먹은만큼 되지 않는다고 하니, 최근의 구직난이 얼마나 심한지 짐작할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직종이 뭘까? 다른 여러 직업이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가 승무원인 모양이다. 모 기사를 보니 제주항공의 경우 승무원 취업이 1000 대 1 정도의 경쟁을 치뤄야 한다고 하니 취업난과 동시에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사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그리 만만하고 재미난 것만은 아닐 터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걸 보면, 비행이라는 것이 그만큼 매력적이긴 한 모양이다..
항공 여행이 일반화된 지금, 잘못된 상식이나 지식으로 인해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 항공 여행이라는 것은 곧 국가간의 이동을 의미하기 때문에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10시간 넘는 비행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출발지, 도착지간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Jet Lag로 인한 신체 리듬 상의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지상과는 다른 항공기 안이라는 특수 공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겪는 어려움도 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니, 항공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10가지 충고라는 내용이 있어 개인적인 경험담과 함께 간단히 소개해 본다. 1. 항공 여행 계획은 미리미리 세운다. 당연한 얘기다. 꼭 항공 여행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미리 미리 여유를 가지고 계획하면 좋은 ..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관심은 뭘까? 기계적이고 물리적인 기술적 부분을 제외한다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심은 이 비행기가 어떻게 하늘을 안전하게 나느냐 하는 것과, 그 안에 탑승한 사람들의 안전성에 관한 것 아닐까? 하늘을 비행하는 것인 만큼 위험성은 커진다. 비행기라는 물건이야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으니,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비행기를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불의의 사고를 만난다 하더라도 승객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인다. 또한 각 국의 항공기관들도 새로 개발된 항공기의 비행을 허가하기 전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 또한 안전이다. 그 중에 특별히 승객의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개발된 비행기를 정식으로 상용화시켜준다. 이를 위해 새로운 항공..
요즘 세계 경제가 어렵다고들 한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거대 금융회사들이 무너지고, 합병되는 모습 속에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의 기업들도 인수 합병의 물결 속에 휩싸여있다. 항공사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경영 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국가에 손을 벌리고 있는 입장이다. 이런 항공사들의 어려움은 지출되는 막대한 비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비용 대부분이 항공기 연료를 사용하는 데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행기는 연료 버려야 산다 ^^ 그런데 항공기가 기름(연료)을 그냥 버려야 할 때가 있다. 아무리 값비싸고 귀한 기름이라 하더라도 항공기 안전, 인명 안전보다 중요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아무리 기름을 그냥 버리는 것이 아깝더라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
우리 생활에 비행기라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은 물건이 되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지를 찾아갈 때도 비행기로 10시간 남짓이면 도달할 수 있으니, 인간 능력의 한계가 어딘지 궁금하게 한다. 인류가 시작된 이래, 날개가 없는 인간이 하늘을 동경했던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 것이다. 자체 동력을 이용하지 않고 바람을 이용한 글라이딩 방식의 비행물체는 여러 사람들에 의해 시도되었고 성공하기도 했으나, 자체 동력을 이용한 소위 '비행기' 라는 물건을 처음 만들어 낸 것은 라이트 형제였다. 오빌 라이트, 윌버 라이트, 두 형제는 기구가 아닌 공기보다 무거운 기계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발명 (1903.12.17)해 낸 것이다. 초창기 비행기라는 물건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을 것이다. 하늘을 난다는 것 자..
이 글은 이전 글 '비자 다 있는데 왜 입국 거절되는 이유는 뭐야?' 의 연속편입니다. 1. 비자(Visa) 다 있는데 입국 거절되는 이유는 뭐야? 2. 부당한 입국 심사, 항의는 어떤 수준이 적당한가. (현재 글) --------------------------------------------------------------------------------------------------이전 글에서, 우리는 외국 여행 시 입국 거절(INAD, Inadmissible)되는 사례와 그 원인에 대해 살펴봤다. 이런 일이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지만, 세상 일은 알 수 없다. 철저히 준비한다고 하지만 사람인 관계로 실수하기도 하고, 또 입국 심사관 물음에 제대로 답변 못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의심의 눈..
이 글은 외국 여행할 때 입국이 거절되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당황스러운 상황이겠지만 그만한 이유와 배경은 있으리라 봅니다. 또 그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취해야 할 행동과 조심해야 할 행동은 어떤 것이 있는 지 알아 보고자 합니다만, 작성하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 둘로 나누어 게재하겠습니다. 1. 비자(Visa) 다 있는데 입국 거절되는 이유는 뭐야? (현재 글) 2. 부당한 입국 심사, 항의는 어떤 수준이 적당한가. --------------------------------------------------------------------------------------------------- "나참~~ 왜냐구요?" "왜 내가 당신네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지 설명해 달라구요!" 지금은 나라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