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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블로그라는 것이 싸이월드처럼 가족 미니 홈피인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싸이월드만큼 아기자기한 맛이 없더라구요. 알고보니 블로그라는 것이 단순히 사진이나 올리고 1촌 맺고 교류하는 공간만은 아니더군요. ^^; 1인 미디어라고 하기도 하고...그래도 기왕 시작한 것이니 가족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을 담아왔습니다. 그러다 직업과 관련해서 항공 관련 소식이나, 상식을 소개했는데 방문하시는 분들의 반응이 호의적이더군요. 그래서 올리기 시작했던 드문 드문한 항공 관련 글들이 점차 많아져, 이제는 가족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항공 관련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가 되어 버렸습니다.그래서 그 동안 올렸던 글 중에서 흥미로운 글을 중심으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방문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읽으실 ..
흔히 지상에서 보다 기내에서 마시는 술은 더 많이, 그리고 많이, 빨리 취한다고들 한다.그렇게 알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고고도에서는 산소가 희박하기 때문에 뇌로 전달되는 산소량도 부족해져 쉽게 졸립게 된다. 그래서 높은 고도에서는 더 빨리 취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응기간(48시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들 충고한다.일견 그럴듯한 논리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높은 고도에서 마시는 술이 지상에서 보다 더 많이 취한다고 하는 선입견은 1930년대 R.A. McFarland 라고 하는 콜럼비아 대학 심리학자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는 고도(Altitude)에 따라 알코올이 조종사에게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수년 간의 연구 끝에 그는 '고도 1만 혹은 12,00..
개인적으로는 잠이 많은 편이어서 잠자는 것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하지 않는 편이다. 심지어 카페인이 있어 잠을 방해한다는 커피를 다량 마셔도 잠만 잘 잔다... 식신이 아니라 거의 잠신인 셈이다. ^^ 비행기를 타면 별다른 할 일이 없는 경우에는 잠을 자는 게 보통이다. 특히 10시간 내외의 장거리 항공편을 이용할 때는 한두번씩 잠을 청하기도 한다. 그런데 불편한 항공기 좌석에 앉아 잠을 잔다는 것이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니다. 누워서 자는 것만큼 편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오히려 잠을 자지 않는 편이 덜 피곤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두번, 잠시라도 잠을 자고나면 목 뒤가 뻐근해지기도 하고 몸이 왠지 개운치 않음을 느끼게 된다. msnbc 가 제공하는 비행기 내에서 잠을 편한하게 청하는 방법 몇 가지를..
최근 미국 항공사들은 경쟁적으로 수하물 요금 징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얼마 전부터 조금 여건이 나아지는 분위기지만, 올초부터 지속된 고유가라는 악재로 인해 가장 크게 영향받는 분야 중의 하나가 항공업계라고 할 수 있다. 항공기가 사용하는 엄청난 연료량 때문이다. 날로 악화되는 경영수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은 눈물 겨울 정도다. 자체 구조조정은 물론이거니와, 전통적으로 운영해오던 무료 수하물을 없애기로 하는 등 미국 항공사들의 자구 노력은 일반 서비스 측면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항공소식] 미국 항공사, 무료 수하물 없앤다. (2008/06/24) [항공소식] 제일 깍쟁이 항공사는 어디? (2008/08/09) 미국 항공사들 중에 상당수가 그동안 무료로 부칠 수 있었던 수하물을 $15, $25 의 가..
현대는 광고(廣告)의 시대다. 경제 활동의 기본 모티브 중의 하나가 광고 아닐까? 아마도 기본 욕구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모티브일 듯 싶다. 적절한 상품이 필요한 사람에게 알맞게 전달하기 위해 시장이라는 것이 생겨나게 되고 또 광고라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종종 지하철을 탈 때마다, 특히 혼자일 때는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의 무료함을 참기 힘들다. 그나마 읽을 거리라도 가지고 있는 경우엔 덜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멍~~ 하니 시간을 죽일 수 밖에 없다. 그럴 때 쉽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지하철 객차 내의 광고다. 휴대전화 광고로부터 공익광고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조금 나은 편이지만, 일본 같은 경우엔 복잡하다고 느낄 정도로 광고가 많은 편이다. 항공기 안으로도 광고가 들..
비행기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다. 최초 군사용으로 사용되던 비행기가 민간 분야에 활용되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 효율성으로 국가 간 이동 수단의 대표 주자가 되었다. 지구 반대편까지도 하루 정도면 날아서 이동하는 시대인 것이다. 하늘 공간에 거칠 것이 없으니 아무렇게나 날아 다닐 것 같은 항공기지만 실제로는 정해진 길을 따라 이동한다. 왜 하늘에 보이지도 않은 길을 만들어 날아다니는 것일까? 그것은 비행기라는 교통 수단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 비행하지 말아야 하는 일급 (군사)시설 등 비밀 지역, 그리고 급격히 증가하는 비행편의 수 등으로 인해 미리 비행기 길 (항로) 을 정하지 않으면 안된 때문일 것이다. 또한 여러가지 이유로 비행기 길(항로)은 직선이 아니다. 물론 항공..
또 수하물 얘기다. 아마 이 블로그를 간혹 들어와 보신 분이라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비행기 한번 타는 데, 짐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매번 짐가지고 글을 쓰나 하고 말이다. ^^;; 계속 이야기 하고 있지만, 항공 여행에서 수하물은 승객과 함께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항공사들이 국내선 무료 수하물을 없앤다, 유럽의 저가 항공사들도 수하물을 아예 없애려고 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람 가는데 필히 동반해야 하는 것이 짐(수하물, Baggage)인 것만큼은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수하물은 비록 적은 확률이지만 분실이 발생하기도 하고, 수하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수하물 관련해서 조금만 주의하면 좋을 내용으로 정리해 본다. 무거운 가방, 선반 (Overhead..
아! 이것도 필요할까? 아냐! 이건.. 없으면 아쉬운데... 단 며칠간이라도 집을 떠나 여행하려면 익숙했던 물건이나 생활용품이 없으므로 따로 준비해야 한다. 하다 못해 간단한 세면용품부터 옷가지까지 준비해야 할 게 너무나 많다. 매번 집을 떠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걸 안 가져가면 아쉬울 것' 같은 생각 때문에 가방 안에 이것저것 챙기기 바빠진다. 그러다보니 느는 건 가방 무게뿐.. 가방이 무거워지면 오가면서도 휴대하기 거북하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는 때에 따라 생각지도 못한 돈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큰 가방은 도무지 도움이 안된다. 게다가 여행지에서 이동이 잦은 경우라면 무겁고 큰 짐은 옮기기에 불편하기만 하다. 항공기 수하물 비용을 절약하는 것도 물론이지만 좀 더 편리하게 여행하기 위..
삶이 점차 풍요로워지면 먹고, 자고, 입는 것, 즉 의식주 문제에서 점차 벗어나게 된다.기본 욕구 이외의 즐거움을 찾게 되는데,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 여가를 즐기는 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흔히 하는 것이 여행 아닐까? 게다가 요즘은 항공 교통이 발달함에 따라 해외 여행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즐거움이 되었다. 지금도 공항에는 매일 수천명, 수만명이 출입국을 위해 드나든다. 물론 비용의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누구나 조금만 절약하고 노력하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그런데 대부분의 해외 여행은 한번에 한 두군데 다녀오는 것이 보통이다. 휴가 등의 시간적 제약에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 !! 좋아.. 내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 목표 중의 하나를 세계일주 여행으로 해 보겠어 !!..
아주 아주 골짜기 산골에서 평생을 살다 모처럼 서울 나들이에 나선 할아버지.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데, 비행기 안이 너무 깨끗하게 느껴진 할아버지는 신발을 주섬주섬 벗어놓고 비행기에 탄다. 이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 박장대소 하고.... 우리가 재미삼아 하는 농담 중에 하나다. 그렇지만 '에이 그런 일이 실제로 있겠어?' 하며 그저 가벼운 조크로 웃어넘기곤 한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일이 실제 발생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 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할머니 한 분이 항공기 여행을 위해 수하물 벨트를 이용한 사건이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좌석 배정을 받기 위해서는 탑승수속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승객이 소지한 수하물을 위탁받아 승객을 대신해 화물칸에 싣는다. 무게를 달고 목..
"우리 아이가 없어졌어요 !!!" 10살 제나(Jenna)는 지난 8월 17일, 할머니 댁을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보스톤 공항으로 출발했다. 부모가 공항에 제나를 마중나왔으나 어디에서도 그 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 "부모 중 한명만 어린 아이 (비동반 소아) 를 마중하기 위해 항공기로 갈 수 있었어요. 다른 승객들 내리는 것을 보며 제나도 곧 내릴 줄 알았죠. 그렇지만 탑승객들 다 내리고 나서도 우리 아이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엄마인 보이어(Boyer)씨는 제나가 탑승했던 유나이티드 항공 직원에게 물어보았지만, 되돌아온 건 알 수 없다는 표정뿐이었다고 한다. "해당편에서 내린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작은 소녀 하나가 사람들 틈에 섞여, 항공기에서 내렸으며, 셔틀전차를 탔다고 얘기를 들었..
'뜨. 뜬다. 떠... 우와 ~~~~' 발 아래 창밖으로 보이는 지상의 건물과 자동차들이 점점 성냥갑처럼 작아진다. 회사에 입사한 후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의 느낌이다. 비행기를 처음 탔을 때의 경험을 잊지 못한다. 갑작스럽게 몸이 하늘로 끌려 올라가는 느낌과 함께 발 아래로 느껴지는 짜릿하고 아리한 느낌.. 그러나 어떤 것이던 익숙해지면 재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제 비행기를 타도 그러나 보다.. 잠깐 졸고 있으면 어느새 하늘에 떠 있곤 한다. ^^;; 이제 많이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비행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다. 비행 시간이 자그마치 10시간이 넘는 경우에는 뭔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비행 후에 힘들고 지친 여행이 되기 십상이다. 뭘 하면서 10시간 혹은 14~15시간을 보..
미친 항공사가 등장했다. 미국의 Derrie Air 라는 항공사가 필라델피아 신문(Philadelphia Inquirer and Philadelphia Daily News)에 큼지막한 광고 하나를 게재했다. 승객의 몸무게와 가지고 타는 짐의 무게에 따라 항공요금을 받는단다. 필라델피아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파운드당 2.25달러의 아주 저렴한 항공 요금을 제시했다. 기름값이 오르다 오르다 못해, 고유가에 드디어 미쳤나 보다. 그러니까 70킬로그램 성인 한명의 항공요금이 약 350달러 정도 된다는 말이다. 다른 일반 항공사의 평균 요금이 700 달러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수하물이나 기타 휴대품 무게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무척이나 매력적인 항공 요금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요금이 싼 것은 둘째치고 승객 몸..
오늘은 항공기 엔진(Engine)과 관련된 간단한 항공기 상식 하나 알아보자. 일반 자동차와는 달리 항공기는 엔진이 여러개다. 물론 단발 엔진 항공기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 민간 항공기, 특히 여객기에 사용되는 항공기는 대개 엔진이 2개 이상이다. "엔진 체크 !! 3번 엔진 다시한번 확인해 주세요!" 엔진 순서(번호)를 매기는 방법은? 엔진이 여러개다보니 각 엔진을 식별하기 위해, 일련번호를 붙힌다. 보잉사의 B747 점보기를 예를 들면, 엔진 4개에 차례대로 1, 2, 3, 4번 번호로 지정된다. 어느 쪽이 4번 엔진(Engine)일까? 엔진 번호(이름)은 항공기 자신을 기준으로 왼쪽부터 정해진다. 항공기 꼬리(Tail) 쪽에서 기수 (Head) 를 바라보았을 때 좌측의 가장 바깥 쪽 엔진이 1번, ..
돈 절약하는 여행 방법이라.. 요즘같이 고유가로 인해 항공 요금을 비롯한 물가가 인상되는 시점에서는 흥미를 가지게 하는 내용이다. 여행이란 자고로 즐기기 위한 것이다. 재미를 위한 것이던, 아니면 휴식을 위한 것이던 결국 여행의 목적은 즐거움을 위한 것이란 뜻이다. 고행의 길을 떠나는 수도자가 아닌 다음에야 여행을 고난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돈이 들고, 비용이 다소 필요하다 하더라도 여행을 떠난다. 오히려 투자한 시간과 비용 못지않은 기력 충전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체력적으로 더 힘들고 피곤할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같은 여행을 하더라도 돈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주머니에서 돈이 흘러넘쳐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닌 바에야 기왕이면 돈을 아끼는 것이 현명한 여행자들인..
말끔한 양복 차림에 수트케이스 들고, 다른 한 손엔 노트북 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바쁘게 향하고 있다. 출장 떠나는 비즈니스맨의 전형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아무리 출장일지라도 그 핑계로 업무를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전 세계 어디서곤 대부분 국가에서 인터넷을 통해 마치 한국에 있는 것처럼 업무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출장 중에 가장 필요한 도구는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이 노트북 컴퓨터를 꼽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예전엔 노트북 컴퓨터가 데스크탑 버금갈 정도로 무겁고 크기도 했지만, 요즈음엔 불과 1kg 도 나가지 않는 초소형, 초박형 노트북 컴퓨터가 대세를 이룰만큼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출장 중에 중요 휴대품 중 하나인 노트북 컴퓨터 분실율이 의외..
항공기 조종사는 수많은 생명을 책임지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 한순간의 실수나 잘못된 판단은 비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공기 조종사가 자신의 근무 비행 전이나 도중에는 감정을 격하게 할만한 분위기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종사 집에 우환이 있다고 할 지라도 비행도중에는 알리지 않는다. 비행을 마치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해당 조종사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그 이유는 자칫 조종사의 심리 상태를 불안정하게 하는 것은 곧 항공기 안전 운항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몇년 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할 때 조종사를 대상으로 하는 비행 전 약물 채혈검사는 조종사를 불안하게 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대하기도 했던 것도 그런 이유 중의 하나였다고 한..
공항은 항공기가 승객과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뜨고 내리는 일정한 규격을 갖춘 장소다. 우리는 흔히 공항하면 인천공항이나, 일본의 나리타공항, 혹은 싱가포르의 창이공항 등 규모가 큰 공항을 떠올리곤 한다. 자주 이용하고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 나라의 수도 등 대도시를 제외하면 나머지 공항들 중에는 그 규모가 상당히 작거나 열악한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단순히 공항 규모가 작다고 해서 항공기 운항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공항 규모 때문이라기 보다는 이착륙을 위한 유도 시설 등 항행안전시설이 얼마나 갖추어져 있느냐가 더 중요한 안전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항공기를 안전하게 유도하는 첨단시설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공항 특성에 맞게 (안전) 레벨을 정해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
바야흐로 지금은 소비자 주권 시대다. 생산자가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도,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러다 보니 상품도 상품이지만 상품을 광고하는 마케팅에 지나치게 치중하게 되는 면도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런 마케팅 중에 최근 기업들이 앞다투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이미지 마케팅이다. 기업에 대한 인상,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기업들은 이런 이미지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 이렇게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들은 특히 고객의 의견이나 불만에 대단히 많은 관심과 개선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우리 회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혹시 이번 일로 우리 회사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나빠지지 않을까?' 늘 전전긍긍하기 마련이다. 조 브랜..
최근 국내 항공업계는 두가지 큰 이슈로 뒤숭숭하다. 하나는 자고 일어나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기름값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의 좁은 항공시장을 향해 뛰어드는 항공사들의 급증이 그것이다. 항공기 운항비용의 40% 가량을 연료값이 차지한다고 하니 최근의 유가 급등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중 상당부분은 유류 부담금이라는 명목으로 승객과 부담을 나누고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당장 현재의 위기는 극복할 수 있겠지만, 이런 유가 상승 상태가 지속된다면 결국에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서는 붐이라고 불리워도 좋을만큼 저가 항공사 설립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이미 제주를 중심으로 운항 중인 제주항공, 한성항공을 비롯해, 영남을 거점으로 한 영남에어, 싱가폴..
항공 여행은 처음엔 신기하지만, 자주 이용하다 보면 시큰둥해지기 마련이다. 예전에야 비행기 한번 타 본게 무슨 자랑이라도 된양 으시대기도 했지만,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제 항공 교통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 일반화되었기 때문이다. 2-4시간 단거리 구간이야 간단한 음료 서비스 하나 받고, 비행기 출발했다 싶으면 어느새 도착해 있으니 그리 무료하지도 피곤하지도 않다. 하지만 장거리 구간은 조금 다르다. 10시간이 넘게 비행하려면, 좁은 좌석에서 꼼짝 못하고 앉아있어야만 하는 고통은 결코 작지 않다. 거기다가 주변 승객이 소란스럽거나 몸을 함부로 움직여 내가 움직일 공간이 좁아지기라도 하면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승객들과는 달리 기내에서 서비스해야 하는 승무원들은 어떨까? 쉴새없이 다니며 승객들..
항공 관련 이야기를 하다 보면 비교적 주제가 한정되는 편이다. 한정된 주제이다가 보니 다소 중복되는 이야기를 할 때가 많은데, 지금까지 내가 포스팅한 글들을 돌아보니, 특히 수하물에 대한 부분이 비교적 다른 글보다 많다. 아마도 일반 방문객 입장에서는 수하물이나 항공권 이야기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가 전문적인 소재보다는 현실감있게 다가오기 때문이리다. 그래서 오늘도 수하물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이번엔 수하물 분실율에 관해서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수천대의 항공기가 공항을 드나든다. 공항, 특히 여객 터미널을 새로 건설할 때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의 하나가 BHS (Baggage Handling System) 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이 수하물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으..
"딩동 ♬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항공기 안에서는 휴대기기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특히 항공기 이착륙 중에는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사오니 이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정리하는 차원에서 휴대전화를 왜 항공기에서 사용하면 안되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본다. 통신 기술이 발달한 지금, 그 중심에 있는 것은 휴대전화다. 늘,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끼고' 지낸다고 할 만큼 휴대전화는 우리 생활에서 이젠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 도구가 되어버렸다. 젊은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는 단순한 연락 수단을 넘어 친구들과 대화하는 주 커뮤니케이션 툴이 되고 있다. 항상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친구들에게 문자 주..
항공 여행에 있어서 클래스별로 적지않은 가격 차이가 존재한다. 적게는 2-3배, 많게는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일반석(할인)과 퍼스트 클래스의 가격이 말이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아니 왜 이런 차이가 나야하는 걸까? 그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좌석이다. 좌석의 크기와 안락함 등이 항공권 가격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항공요금 만큼 값어치를 한다? 뭐, 돈 많은 부자들이나, 회사비용으로 이용하는 사장님들은 별 부담없이 이런 고가의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같은 서민들은 사실 돈이 아까워서라도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10시간 넘는 장거리 구간의 지루함을 겪어 본 분들이라면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는 ..
우리는 삶에 필요한 수많은 정보를 획득하며 살아간다. 일반적인 경우, 이런 정보 가운데 거의 대부분은 시각을 통해 받아들인다. 그런데 만약 시력을 잃어버린다면? 신체 일부 중에 이것을 대체할 만한 기관이 있을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눈을 대신해 줄만한 도구를 찾는 일이다. 특히 시각 장애인들에게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외출이라고 한다. 외부세계로의 첫걸음을 어려워하는 것이다. 이때 우리들은 시각 장애인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맹인인도견을 흔히 떠 올린다. 하지만 또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에는 맹인인도견에 대한 인식도 보편화 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그만큼 맹인인도견을 전문으로 훈련시키는 곳도 많지 않다. 간혹..
여행 중 잃어버린 수하물은 대부분 다시 찾게 되지만, 아주 드물게는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 주인을 찾지 못한 수하물이 어딘가는 있다는 얘긴데, 그 짐은 누가 가지고 있는 걸까? 일부는 손버릇 나쁜 도둑님의 손안에 있을 것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항공사들이 보관하고 있을 것이다. 항공사간 수하물 트래킹 시스템 (WORLDTRACER) 을 통해 잃어버린 수하물을 트래킹하며 열심히 찾는다해도 여러가지 이유로 미궁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분실 수하물은 최대 90일 동안 검색 항공 여행 수하물은 분실되는 경우, 최대 90일 동안 항공사는 잃어버린 수하물을 찾지만 이 기간이 지나도록 찾지 못하는 짐에 대해서는 항공사는 수하물 주인에게 적절한 배상을 해야만 한다. (배상 기준과 금액은 이곳 참조) 반면 주인..
여행에 있어서 짐은 필수적이다. 돈 없이는 가능(무전)해도 짐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여행이다. 항공여행을 할 때는 짐을 자신이 직접 들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분실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설사 자신이 직접 휴대하고 다니는 짐(가방)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여행지로 떠나는 설레임과, 익숙치 않은 환경으로 인해 다소 들뜨기 쉽다. 이런 이유로 가방을 분실하기도 하고, 지갑 등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항공 도착지에서 가방이나 짐도 그 형태가 유사한 경우 자신의 가방인 줄 착각하고 잘못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제주에서 서울(김포)로 올라오는 항공편에는 제주 공항에서 판매하는 선물 상자들이 다량 실리는 편이다. 이때 공항에서 많이 구입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제주 특산물인 '옥돔'일 것이다. 이 '옥돔' 상품..
어릴 적 기억에 아주 가슴 아팠던 사건이 있다. 비록 애지중지 키우지는 않았지만, 집안 뜰 안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던 사건이 그것이다. 어린 나이였지만 죽음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한 사건이기도 했다. 그 이후에도 두어번 강아지를 키웠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잃어버리거나 죽게되었고 강아지 키우는 것에 두려움(?)까지 생겨, 이후로는 더 이상 애완동물을 키우지는 않았다. 삶이 점차 풍족해지고 여유가 생기면서, 그리고 다가족 보다는 핵가족, 독신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애완동물은 그 가족과 친구의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저소득 국가에서보다는 삶이 조금 더 풍족한 선진국 등에서 보편적인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항공여행도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
항공기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항공사는 얼마만큼,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걸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기내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항공사가 사전에 방지할 수 있거나 방지하는 노력을 했다면 책임의 범위에서 벗어나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대부분 항공사의 책임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간단히 예를 들어 보자. 기내에서 술에 거나하게 취한 승객이 옆 승객과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을 해가며 싸움을 했다고 치자. 당연히 술먹은 사람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결국 시비 붙은 승객에게 떡(?)이 되도록 맞았다. 나중에 술에서 깨어나자 이 승객은 자신의 행동은 아랑곳하지 않고 떡이 되도록 맞은 게 분했다. 그래서 항공사에 소송을 걸었다. 소송 내용은? 승객끼리 시비가 붙어 싸움을 해서 이렇게 심하게(?) 부상..
항공 여행은 지상에서의 여행과는 다른 점이 많다. 일반적으로 국가와 국가를 이동하다 보니 출발, 도착 시간대가 달라 소위 Jet Lag 라고 불리는 시차 때문에 고생하기도 하고, 지상과는 다른 환경(기압, 습도 등) 때문에 애를 먹기도 한다. 그리고 중간에 들러 잠시 명물 호두과자를 사 먹을 중간 휴게소도 없다. ^^ 성인들도 이런 차이를 극복하기 쉽지만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 괴로움이 큰 경우가 많다. 항공기내에서 어린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곧 돌보면서 함께 여행하는 보호자에게는 고통이나 다를 바 없다. 기내에서 아기로 인해 다툼까지 벌어져 지난 번 출장으로 한국 - 미국 간의 장거리 구간에 탑승했을 때의 일이다. 4-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아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