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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어제 (2010년 2월 12일) 김포공항에서 다소 소란스런 일이 벌어졌다. 김포를 출발해 하네다로 떠나는 전일본공수 항공편 하나가 지연되기 시작한 것이다. 원인은 다소 어이없는 데에 있었다. 조종사가 조종에 필요한 각종 면허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물론 원칙적으로는 무면허 상태가 아니었지만, 당시 조종사 면허증을 가지고 있지않아 비행할 때마다 항상 소지해야 하는 규정을 어겨버린 것이다. 결국 이 항공편(NH1292)은 5시간 가까이 지연되어 오후 4시 47분에 김포공항을 출발하였다. 문제의 조종사는 부조종사로 하네다 공항 브리핑실(비행을 위해 비행준비를 하고 브리핑을 하는 장소)에 이 면허증들을 두고 서울로 출발했던 것이다. 출발하고 나서야 브리핑실에 남겨져 있던 면허증을 발견했고, 이 사항이 해당 항..
우리나라도 저비용항공사의 출현과 성장으로 항공여행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해외여행 한번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중 상당부분이 항공요금인 것을 생각하면 얼마만큼 싼 항공권을 구하느냐에 따라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 지 결정된다. 어떻게 하면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수 있을까? [유용한 팁] 싼 항공권 구하는 방법 (동영상) [유용한 팁] 항공권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이 외에도 여러가지 팁이 있을 수 있다. 그럼 왜 항공권을 저렴하게 파는 걸까? 그건 다름아닌 항공수송의 특징 때문이다. 다른 유형의 생산품과는 달리 무형의 공간 이동, 좌석이라는 상품은 그 특성상 재고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자 다른 점이다. 한번 비행기가 뜨고 나면 비어버린 좌석을 나중에 다시 판매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항공기 사고율은 대단히 낮다. 거기다가 항공기 사고로 사망할 확율은 더더욱 낮다. 일반 도로에서의 교통사고 발생율에 비할 정도가 아닐 정도다. [항공정보] 번개 맞아 죽는 것과 항공기 사고 죽을 확률, 어느게 높아? (2009/08/29)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사고는 워낙 뉴스거리가 되는 소재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다가오는 놀라움은 대단히 크다. 항공기가 비행도중 갑자기 추락하거나 폭발 등이 아니라면 최근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 유형은 이착륙 과정에서 약간 미끄러지거나 활주로를 벗어나는 등의 경우가 많다. 치명적인 폭발 등의 사고의 경우에는 승객 생존률이 그리 높지 않지만, 불시착이나 활주로를 벗어나는 등의 사고 유형에서는 생존확률이 대단히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승객들이 다 생존한다고 볼 수..
공항이라는 곳은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출발점이자 따뜻한 집으로 돌아오는 시작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눈물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곳도 공항이며 설레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곳도 공항이다. 비행기가 출도착하고 지상 이동을 위해 일정한 시설을 갖춘 곳이 비행장이며, 이 비행장이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이를 공항(空港, Airport) 이라고 부른다. 이 글 제목에서 언급한 국제선 공항에만 있고 국내선 공항에는 없는 게 뭘까? 활주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시설인 활주로는 비행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시설이니만큼 국제선, 국내선 공항에 상관없이 존재하는 시설이다. 터미널? 여객들이 항공기를 타기 위해 사용되는 건물 혹은 화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개인적으로 먹을 것을 그다지 많이 가리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어릴 적에 고등어를 잘못 먹어 알레르기를 일으켜 한동안은 고등어를 먹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저마다 특정한 먹을 것에 대해 조금씩 거부반응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항공여행에 있어 즐거움 중의 하나도 기내식이다. 물론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좋거나 편안하지는 않겠지만, 3만 피트 상공에서 즐기는 식사는 나름대로 색다르기도 하다. [항공소식] 멋진 기내식을 제공하는 맛있는 항공사 10선 (2008/09/10) 하지만 하늘에서 즐기는 식사 종류는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 Beef or Fish? (고기요리와 생선요리, 어느 쪽으로 하시겠습니까?) 아마 대부분 분들은 이정도 메뉴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앞서 언..
만약 현재 기준으로 전 세계 어디든 한번에 날아갈 수 있는 항공기가 있다면 비행시간은 얼마나 나올까? 지구 둘레가 약 4만 킬로미터라고 하니 지구 반대편까지의 거리는 약 2만 킬로미터 정도라고 가정하고, 민간 제트항공기가 시속 800 킬로미터로 비행한다면 약 25시간을 단번에 날아가야 지구 정반대편에 도달할 수 있다. 게다가 비행기가 직선으로만 날아갈 수 없으니 이것까지 감안하면 27-28시간 정도는 날아가야 한다. 10시간 비행하는 것도 지겹고 피곤한데, 한번도 안쉬고 27-28시간, 하루 꼬박하고 몇 시간을 더, 그 좁은 기내에서 지낸다고 생각하니 끔찍하기까지 하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노선 중에 가장 장거리 구간은 인천 - 상파울로 노선이다. 물론 단번에 상파울로까지 날아가는 것은 아니고, 중간에 미..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은 대개 서비스라는 개념이 필수적이다.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 무엇을 원하는 지 파악해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것이 서비스다. 항공 부문은 특히나 인적 서비스가 강조되는 업종이다. 최신형 항공기도 중요하고, 노선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항공사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서비스다. 그 중에서도 인적 서비스다. 하지만 다양하고 변화 무쌍한 고객(승객)을 상대하다 보면 어느 게 원칙이고 어느 게 융통성인지 헷갈리기 십상이다. 분명 고객은 원하지만 규정이나 안전 상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마음 약한 승무원이나 직원은 고객의 큰 소리에 주눅들기 십상이고, 그렇지 않으면 고개 뻣뻣이 세우고 고객 응대하다가 고객의 화..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색다른 곳에 머무는 것이다. 그 지역의 특색있는 풍경이나 문화를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색다른 곳에서의 잠자리와 먹을 것들은 여행을 즐겁게 하는 또 다른 요소다. 세계 곳곳에는 희한한 숙소들이 많은데, 그 중에 항공기를 이용해 숙소, 호텔로 변신시킨 곳들이 몇몇이 있다. [여행정보] 정글 속의 멋진 비행기 호텔 (2009/04/27) [여행정보] 승무원이 서빙하는 호스텔? (2009/01/10) [항공소식] 점보 항공기, 호텔로 변신? 트랜스포머? (2008/09/02) 여기 하나 더 소개해 보자. 냉전 시대, 공산권에서 활약했던 구 동독 항공기 하나가 멋진 호텔로 변신했다. 네덜란드의 Teuge 공항 인근에 있는 이 항공기는 투숙객 단 2명을 위해 전체를 럭셔리한 고급 호텔이 ..
항공기 좌석은 좁고도 좁다. 특히 일반석은 더욱 그렇다. 얼마 전 뉴질랜드 항공은 일반석(이코노미) 좌석을 침대로 만들어 사용하는 최첨단 좌석 컨셉을 제시해 올해 말 도입 항공기부터 적용한다고 하니 앞으로는 조금 나아질 전망이긴 하다. [항공소식] 뉴질랜드항공, 침대로 변신하는 일반석 좌석 선보여 (2010/01/28) 퍼스트나 비스니스, 이코노미 클래스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도 좌석이다. 이 좌석의 편안함 여부에 따라 여행 후유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좁은 좌석은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도 오래 앉기 불편하다. 하물며 체구가 큰 사람들한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일부 항공사들이 좌석을 추가로 제공하는 대신에 요금을 더 받겠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도 있을 정도다. [재미난 이야기] 뚱보 승객.....
비행기가 비행장을 뜨고 내릴 때 가장 중요한 건 날씨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 활주로가 미끄러우면 제대로 안전하게 내리기 힘들다. 아무리 항공기가 번개에 안전하게 제작되어 있다고 하지만 번개 치는 곳은 피해서 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항공상식] 항공기가 번개를 맞아도 안전한 이유는? (2007/03/12) 또한 비행 중에 구름이 잔뜩 몰려 있는 곳도 가능하면 피한다. 짙은 대규모 구름 속에는 겉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포근하지도 안락하지도 한다. 구름 속에는 공기 흐름이 일정하지 않고 비 구름 등으로 항공기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터뷸런스(기체 흔들림)가 발생한다거나, 번개 등으로 인해 항공기체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데 90% 이상을 날씨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정도로 날씨는 항공기..
요 며칠 연이어 뉴질랜드항공에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것 같다. 그만큼 많은 뉴스 거리를 만들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 일반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다는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전할 소식은 좌석에 대한 것이다. 항공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코 좌석이다. 좌석 크기나 편안함 때문에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를 비싼 돈 내고 이용하는 것이라고 할 정도니 말이다. 그럼 일반석에서도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 처럼 편안할 수 있을까? 아니다. 좌석 크기를 키우고 편안함을 갖추게 하려면 그만큼 적은 승객을 탑승시킬 수 밖에 없으니 일반석 요금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반석은 저렴한 요금만큼이나 비좁을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얘기를 해보자. 돌아보면 자동차 용품 중에 아..
얼리버드.. Early Bird.. 일찍 일어나는 새.. 대충 이런 뜻이긴 한데, 최근 저렴한 할인 항공권을 구하기 위한 항공사 마케팅에서 자주 언급되는 표현이다. 일반 항공사와 구별되는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항공권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서비스를 들 수 있다. 항공권도 저렴하면서 서비스도 좋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어디 세상이 그렇게 여유롭지만은 않다. 저렴한 항공권만큼이나 최소한의 서비스라는 반대급부도 존재한다. 어쨌거나 저비용항공의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장 큰 노력은 여행 일정을 미리미리 정해서 항공권을 미리 구입해 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편 출발일을 기준으로 일찍 항공권을 구입하면 ..
드디어 지난 19일 일본의 대표 항공사격인 일본항공이 법적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해부터 일본항공의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설마 망하기야 하겠어? 일본을 대표하는, 한때 세계 제1위 항공사였는데 말이지' 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던 일본 국민들의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데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항공 몰락 징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001년 일본항공(JAL)과 재팬에어시스템(JAS) 합병 이후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로 기업간 합병의 가장 큰 장점인 효율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기업 합병은 중복된 부문을 없애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기존에 부족했던 시장이나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항공업계에 늘 새로운 관심과 논란거리를 만드는 항공사를 든다면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럽의 라이언에어, 그리고 뉴질랜드의 뉴질랜드항공 정도를 언급할 수 있다. 라이언에어가 저비용항공에 새롭지만 다소 충격적인 서비스 정책을 도입해 늘 논란거리를 만든다면, 뉴질랜드항공은 새로운 마케팅/광고를 시도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항공소식] 라이언에어, 기내 흡연 허용! 정부는 하루속히 법적기준 마련하라. (2009/08/01) [항공소식] 입석 항공권 등장, 일반화 될 수 있을까? (2009/07/08) [항공소식] 라이언에어, 수하물 No ! 갬블링 Yes ? (2009/07/01) [여행정보] 승객 여러분! 짐을 직접 비행기까지 날라주세요^^ (2009/05/20) [항공소식]..
항공기 제작 시장은 기본적으로 군수용과 민간용을 나뉜다. 민간 항공기 제작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곳은 보잉과 에어버스다. 후발 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에어버스의 약진이 A380 항공기 만큼이나 놀랍다. [항공시장] 민간 항공기 전쟁과 그 최후의 승자는? (2009/12/23) 이 외에도 캐나다의 봄바디어나 브라질의 엠브레어 또한 민간 항공기 제작 시장에서 중소형기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미쯔비시도 항공기 제작시장에 뛰어들어 70-100인승 제트 항공기를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항공소식] 일본도 민간 제트항공기 제작국에 본격적으로 합류 일반 대중을 실어 나르는 대중 교통수단으로서의 항공기가 있는가 하면, 마치 자가용처럼 자기 소유로 항공기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최근엔 대기업을 ..
작년 말 아이폰 출시 이후, 우리나라 휴대전화 업계는 한바탕 홍역을 치루고 있다. 지각변동이라 불러도 좋을만큼 아이폰의 출시의 영향력은 컸다. 삼성이나 LG 등도 스마트폰 개발과 출시를 서로 경쟁하듯 홍보하고 있고, 통신업체 또한 다가올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 시장의 향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동안의 스마트폰은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엔 너무 어렵고 복잡했으며, 우리나라 환경에 필요한 서비스가 스마트폰에서는 장애를 겪을만큼 일반화되질 않았었다. 그런데 아이폰은 그런 고정 관념과 시장의 완고함을 깨뜨려 버렸다. 올해가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 확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런 분위기에서 나오고 있다. 서비스라고 하는 것은 뭔가 부족한 듯한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그 부족분을 채워줄때 가장 큰 효과를 거..
TV 방송을 보다보면 최근 부쩍 음식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음을 느끼게 된다. 어느정도 살만해 지다보니, 이제는 먹는 것도 가려서 먹고 싶고, 건강을 위해 어떤 게 좋은지 꼼꼼하게 따지는 시대가 되었다. 또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건강과 관련된 다큐멘타리도 부쩍 많아졌다는 점이다. 확실히 건강이 화두가 된 시대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도 남녀 공히 80세 내외라고 하니, 불과 몇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것도 이런 관심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 항공기 승무원의 삶이라는 게 그렇게 화려하지만은 않다. 일부에서는 객실 승무원들을 명품이나 좋아하고 화려함을 즐기는 된장녀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일본 드라마 야마토 나데시코의 영향이 크다 ^^), 그 어느 직업보다 육체적으로 고되고 정신적으로 피곤한 직업이다. ..
익숙한 것은 자신감을 갖게 한다. 한번 등반했던 산에 내딛는 발걸음은 가볍고 자신감이 넘친다. 반면 낯선 곳이나 경험하지 못했던 환경을 접하면 긴장해 위축되거나, 낯설음을 극복하려다 다소 과장된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항공기를 이용함에도 다르지 않다. 퍼스트 클래스는 운임도 비쌀 뿐 아니라, 탑승하는 사람들 면면히 사회에서 내노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리에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우연히라도 앉게 된다면 어떤 행동을 보일까? 주눅들어 숨도 못쉬고 10시간을 비행할까? 아니면 당당하게 '내 돈 내고 여행하는 것'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여기 퍼스트 클래스를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의 징후에 대한 유머러스한 글이 있어 소개해 본다. (Gadling.com) 1. 집에 전화.. 처음 접해보는 퍼스트 클래스는 ..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빌딩은 아랍에미레이트의 부르즈 칼리파 (버즈 두바이의 새로운 이름) 다. 우리나라 건설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한 이 빌딩은 두바이 경제 성장의 상징적인 존재다. 물론 최근 경제 불황으로 인한 두바이의 파산 경고 시점에 개장하게 되어 빛과 그림자의 묘한 느낌을 갖게도 하지만, 어쨌거나 두바이의 눈부신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의 경제 발전상을 보여주는 건 이뿐 만이 아니다. 아랍에미레이트의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 경제 발전과 맞물려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우수 항공사를 선정할 때도 그 명단에 빠지지 않는 항공사가 되었다. 또한 이런 변화는 항공 발전의 또 다른 축인 공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모든 생산품에는 세금이 붙는다. 물론 일부 나라에서는 세금 없는 생산품,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나라에서는 제품을 만들고 판매할 때 세금이라는 게 함께 따라 다닌다. 그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물건을 싸게 사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면세점을 이용한다. 면세점은 말 그대로 세금이 면제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면세점은 대개 공항이나 항구 등 해외를 드나드는 출입지역에 있다.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지만 아무 때나 이용할 수는 없다. 해외를 드나드는 사람들에게만 그 기회가 주어진다. 요즘도 해외 출장이라도 가게 되면 간혹 물건 사다 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한다.^^;; 어느 공항이든지 국제선이 운영되는 공항이라면 면세점이 있다. 사실 최근에는 공항이 벌어들이..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동력 비행기 띄우기에 성공한 이래 100 여년간 항공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왔다. 비행기 성능이 향상되면서 세계는 점차 하루 생활권이 되고 있다. 이제 어지간한 나라는 하루 정도면 비행기로 도달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국가간 이동 교통량의 대부분이 배(선박)에서 비행기로 옮겨졌다. 이젠 비행기 없는 나라간 이동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 100 여년간 엄청난 항공기술의 발달을 가져왔지만 최근 10 여년간 세상에 등장한 항공기술은 그 혁신성과 탁월함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해 놀라운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Popular Mechanics (http://www.popularmechanics.com) 는 각 부문에 걸쳐 지난 10년간 등장한 항공기술 중에 주목을 끌만한..
우리나라 평균 출산율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고 한다. 인구가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너무 적으면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젊은이 부족으로 향후 국가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정부, 지자체 너나 할 것 없이 출산율 높이기에 몰두하고 있다. 3 자녀 부터 각종 세금 할인은 물론 격려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동기 부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센티브만 있다고 해서 출산율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가장 근본적인 아기를 키우기에 불편하지 않은 사회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출산율 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최근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직장을 가르는 기준 중의 하나도 결혼 후에 아기 키우는데 얼마나 불편하지 않느냐도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육아에 신경쓰다보면 정작 필요한 업무에 소..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항공 여행은 만만치 않다. 특히 장거리 여행은 자신의 몸 하나 간수하기도 힘든데, 아이들까지 더해질 때 그 피곤함은 짜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항공여행팁] 엄마를 편안하게 하는 항공여행 팁 [항공여행팁] 어린아이와 함께 가는 항공여행 하도 지쳐 때로는 누가 아가 좀 잠시동안 만이라도 봐 줬으면 하지는 않는가? 서비스라는 건 정해진 룰이나 규칙으로만 완성되는 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접촉을 통해 전해지는 따뜻한 감정의 전달이야말로 서비스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ps) 위 사진의 출처를 아시는 분 계시면 정보 부탁 드립니다. 저도 어디선가 보고 정겨운 모습에 다운받은 것인데, 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 블로그에 올리려다 보니 출처가 어디였는지 모르겠네요^^;; 원 ..
떳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내가 만든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멀리 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 비행기와 관련된 동요치고 이 만큼 잘 알려진 동요도 없다. 이 동요는 외국 곡에다 아동 문학가인 윤석준 선생이 가사를 붙힌 곡으로 대중 가요에 쓰여지기도 했다. 어릴 적 하늘을 날고 싶었던 마음을 다소나마 풀어 주었던 것이 종이 비행기다. 지금도 종이 접기를 하면 종이학에 버금갈 정도로 많이 만들 정도로 인기있는 게 종이 비행기다. 이 종이 비행기는 날고 싶은 마음을 대신 풀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울적한 마음을 담아 날려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그 대리 만족을 풀어주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 아무리 힘껏 던져 날려도 공중에 떠 날아있는 시간은 불과 ..
어제 몇 십년 만의 폭설이라는 눈이 내렸다. 새벽에 출근할 때까지만 해도 밤새 내린 눈의 양이 얼마 되지 않아 별 문제가 없었지만, 6시 경 이후부터 내린 눈은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출근하여 사무실로 들어서자 마자 걱정은 항공기들이 제대로 운항할 수 있는 지였다. 걱정대로 예상 외의 폭설 때문에 항공기 운항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 김포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중에서는 아침부터 오후 4-5시까지 거의 전편 운항이 중지되었다. 너무나 많이 내린 눈 양 때문에 활주로의 눈 치울 엄두를 내지 못했고, 그나마 한두번 치우고 나면 불과 몇 분 만에 다시 쌓이는 통에 오전부터 오후까지 내리는 눈을 바라볼 뿐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운항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항공사들은 대부분 3-4시까지 김포공항 출..
작년 말 성탄절 새벽에 벌어진 미국 항공기에 대한 테러 시도가 다행히 불발로 끝나긴 했지만, 이로 인한 항공업계 여파는 만만치 않다. 우선 미국행 항공편에 대한 보안 검색이 강화되고, 항공기 비행 정보를 승객들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하는 등 테러시도를 막기위한 조치들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 [항공소식] 기내 에어쇼를 아시나요? 항공기 테러 때문에? (2009/12/29) 이 지경에 이르자 알몸 검색기로 알려진 신형 X-Ray 보안 검색장비가 전 세계 공항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그 동안 인권 침해 논란으로 각 공항들이 도입을 꺼려왔던 것인데 이번 테러 시도로 비난 여론을 덮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쯤되니 보안검색 장비 회사들이 물건 팔아먹기 위해 테러를 위장했다는 음모론마저 나오고 있다. 모든 나라..
즐거움과 웃음은 일상적인 상황을 탈피해야 발생하기 쉽다. 삶을 늘 엄숙하고 규칙적인 틀 안에서만 살게 하기에는 우리들의 본능이 허용치 않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유로움 보다는 질서를 중시하게 되면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기차역은 기차를 이용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이런 곳에서 벌어지는 흥겨운 춤과 노래는 즐거움을 넘어 감동마저 가져다 준다. [아름다운 이야기] 기차역 광장에서 '도레미송'과 함께 벌어진 놀랍고도 흥겨운.. (2009/04/12) 그럼 이번에는 공항이다.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09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소란스럽지만 긴 줄 속에서 지루해 하는 공항에서 벌어진 일이다. 포르투갈 항공 TAP (Air Portugal)은 허브 공항인 ..
안녕들 하신가요? 지금은 2010년 자정을 지나 한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2010년도 벌써 한 시간이나 지나버렸네요. ^^ 대부분의 분들이 주무시는 이 밤에 전 일하고 있네요.. 덕분에 2년을 한꺼번헤 일하는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행히도 오늘 밤에는 항공기 운항에 특별한 문제 없이 평안하게 흘러가고 있네요. 업무 특성상 야간 근무라 하더라도 주간과 별 차이없이 농땡이 피울 수 없어 이 밤에도 두 눈 부릅뜨고 있습니다. 이 글도 야식 후 잠깐 휴식삼아 올립니다. ^^ 벌써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니 아직 해가 뜨지는 않았네요.. 어쨌거나 2010년이 되었습니다. 항공 업무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 지난 한해는 대단히 의미있는 해였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명의 항공사고로 인한 희생자(사..
"이 비행기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남았죠?" "죄송합니다. 고객님의 질문에 답변 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비행기 여행을 하다보면 답답한 게 한두가지 아니다. 버스처럼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를 맡을 수도 없고, 외부에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 지 조그만 창문을 통해서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제한적인 것도 그 중의 하나다. 외부 환경을 제대로 알 수 없으니 이 비행기가 제대로 날고 있는 지 제대로 실감하기 어렵다. 귓가로 스쳐가는 바람을 느낄 수도 없고, 도로변 가로수도 없으니 그 속도를 체감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보통 제트 항공기의 속도가 무려 800 킬로미터 내외라는 건 감히 생각하기 힘들다. 항공기 안에서 이런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은 눈 앞에 있는 모니터가 유일하다. 보통 이런 모니터를 IFE ..
비행기 탈 때 비행기 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관심이 있으신지.. 사람들은 사물을 저마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도 남다른 시각으로 포착해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도 있다. [사진] 항공기 창과 관련된 아름다운 사진들 지평선도 수평선도 아닌 구름 위에서 떠 오르는 일출이나 일몰은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평상 시 비행기 창문 밖 풍경에 관심이 많았던 분들이라면 이런 장관 외에도 일생에 보기드문 특이한 장면을 포착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지난 8월 25일 있었던 우리나라 자체 로켓 발사를 통한 우주로 향한 꿈은 나로호의 일부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뒤로 미뤄졌다. "저.. 여기 xx시부터 xx 시까지 xxx 지역 비행금지 노탐(NOTAM)이 나왔습니다." "어딘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