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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항공기에 탑승하면 보여주는 안전데모, 혹은 안전 비디오는 식상하다.한 두번 항공기를 타본 사람이라면 더 이상 쳐다 보고 싶지 않을 정도..이를 겨냥해 버진 아메리카는 정말 획기적인 안전 비디오를 제작해 보여주고 있다.[항공소식] 버진 아메리카, 새로운 기내 안전 비디오 아래 비디오가 기내 안전 데모용으로 제작한 원본, 재미있게 제작해서 기내에서 상영해 주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제 한술 더떠, 실제 승무원이 비디오에 등장하는 안전 데모를 그대로 따라 한다.실제 춤을 춘다는 얘기.................다. 아래 동영상은 승객이 직접 촬영한 것.... 춤추다가 자빠지고, 넘어지고 장난이 아니다. 워낙에 버진 회장이 괴짜니 그러려니 하지만, 그 항공사 승무원까지.. ㅋㅋ 닮아가네 그려..
나도 참 잠이 많은 편이다. 특히 흔들거리는 장소에 잠시라도 앉아 쉴라치면 여지 없이 몰려오는 졸음.... 그래서 간혹 밤 늦은 버스를 탔다가 목적지에서 내리지 못하고 종점에서 내려 되돌아오곤 했던 사건도 차 안에서의 졸음 때문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버스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닌가 보다. 내가 일하고 있는 파리공항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며칠 전 (8월 22일) 파키스탄 라호르(Lahore)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Paris)로 오던 한 프랑스 여인이 도착지인 파리 공항에서 내리지 못하고 비행기가 다시 출발해 파키스탄으로 되돌아가 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파키스탄항공(PIA, Pakistan International Airlines)을 이용했던 Patrice Christine Ahmed 라는..
항공 여행 중에 짐을 잃어버리거나 하루나 이틀 혹은 그 이상 늦게 짐을 받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이를 (파손, 분실 등의 경우와 함께) 흔히 수하물 사고라고 부른다. 이런 수하물 사고는 그리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에는 천 명당 3-4개 정도 수하물 사고가 발생하며, 유럽 항공사들의 경우에는 10-20개 정도 발생한다.수하물 사고라는 것이 항공교통이 발달하고 복잡해질 수록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제 막 항공 교통이 발달하기 시작한 아시아권 항공사들보다 유럽이나 미국 항공사에서 수하물 사고율은 더 높게 나타난다. 물론 문화적인 배경이나 시스템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항공상식] 수하물 영원히 분실할 가능성은 만 분의 일어쨌거나 수하물 분실이나 지연은..
아프리카의 저비용 항공사 중 하나인 Kulula Airlines!!어쩌면 아마도 미국의 스피리트항공 쯤 되는 모양이다. 스피리트항공이 미 대통령 경호원들의 행위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듯한 광고를 게재했는데, Kulula Airlines 는 아예 대통령 행위까지 조롱하기로 한 모양이다.얼마 전 미국 스피리트항공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콜롬비아에서 단체로 성매매 했던 것을 조롱한 광고를 게재해 화제가 되었다. 이 항공사의 새로운 인터넷 광고에는 콜롬비아까지 19.8달러 요금으로 20명의 xx 여성들과 함께 항공편을 제공한다고 되어 있다.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과 경호원인 듯한 복장의 남자는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의 제스츄어까지 보여주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 경호원들의 행위를 조롱했다.이 광고에서 영감을 ..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큰 수혜받은 기업이라 하면 앵그리버드(Angry Bird)라는 게임을 제작한 로비오(Rovio)사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앵그리버드 같은 킬러 게임 등장으로 스마트폰의 인기가 더해진 점도 있으니 서로 윈윈이었다라고 볼 수 있기도 하다. 애플의 아이폰으로 시작해 전세계 스마트폰 유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이 게임은 유료(0.99달러)임에도 불구하고 유료 게임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기존 생각을 뒤엎었다. 그 이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 PS3, Xbox 360, PC, Mac 그리고 페이스북 게임에 이르기 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며 그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5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인기 게임을 바탕으로 조만간 테마 파크가 세워질 모양이..
요즘 일본에서는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한국 드라마로 시작된 1세대 한류가 우리나라 가수들을 앞세운 K-Pop의 열기로 2세대 한류를 맞는 분위기라고 한다. 일본에 근무할 때 일본인들과 그나마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한류였으니,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내가 먼저 말을 걸지 않아도 말을 걸어오고, 이야기 거리가 겨울연가나 다른 한국 드라마에서 비롯되니 서로의 공감대나 이야기거리가 생기면서 자연스러워지곤 했다. 얼마 전 뉴스를 통해 프랑스에서 한류의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정도에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그나마 경쟁력이 있지,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아직 멀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나 뿐 아니라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했..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근무지는 프랑스 파리다. 조직(?)에서 받은 명령은 곧 숙명으로 받아들이는지라 그 명령을 받아 이국 땅 파리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제 며칠 되지 않은 시점에 이 나라 사람들, 문화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 참 대단한 나라라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이야기할 때 흔히 하는 얘기 중의 하나가 '빨리빨리' 문화다. 한때는 이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나라를 망치는 문화라고 몰아부치기도 했지만, 이제 세월이 지나니 나름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그 '빨리빨리' 문화가 가져 온 폐단도 크지만 이 만큼 발전하고 성장하도록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니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 시스템은 어느 곳에 가든지 한 두번 접촉..
파리 공항이다. 2005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이래 이토록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못했던 적도 없는 것 같다. 지난 번 포스팅이 5월 4일 이었으니 근 보름 만에 끄적거리는 내용이나마 포스팅을 하고 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이곳 파리로 오게 되면서 분주했던 일상 때문이었다. 지난 화요일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으니 꼬박 일주일이 지났다. 기존에 근무하던 곳과는 또 다른 곳, 다른 환경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남들은 파리 공항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하니 부럽다고들 한다. 물론 이곳에 발령나기 전까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파리 공항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알아가고 있다. 여행하기 좋은 곳, 즐기기에 낭만적인 곳일 지는 몰라도 일하기에는 그리 썩 ..
지난 3월 11일 있었던 초유의 지진과 그로 인한 해일(쓰나미)로 인해 엄청난 희생자와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복구작업을 시작도 하지 못한 상태라 어느 정도 피해가 될 지는 선뜻 예상하기 쉽지 않다. 처음에는 해일로 인한 피해가 전부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복병이 등장했으니 다름아닌 원자력 발전소의 피해다. 물론 이것도 해일로 인한 피해였지만, 단순한 피해를 넘어 더 큰 재앙까지 불러올 수 있어서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에는 54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운영 중이며, 건설 중에 있는 것이 3기, 그리고 앞으로 건설 계획 중에 있는 것이 11기 이렇게 68기가 있으며 현재 운영 중인 54기에서 생산 중인 전력량이 4천 8백만 킬로와트 정도로 일본 전체 전력 소비량의 30%가 넘는 규모다 이럴..
지금 우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웃 일본이라는 나라는 지진과 해일, 그로인한 원자력발전소 폭발 가능성에 따른 방사능 유출 우려 때문에 일촉즉발 비상상황에 처해 있다. 이번 지진과 해일(쓰나미)은 전 세계에 일본인들의 문화의식과 행동양식을 그대로 보여 믿을 수 없을만큼 질서있는 모습을 보여줘 지구촌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최대 수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상 초유의 재난에도 약탈이나 방화 등 재난 뒤에 따르는 일반적인 현상이 일본에서는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평상 시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몇시간 씩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이나, 먹을 것이 부족한 마트에서 자기에게 할당된 식료품만을 사가지고 나오며 그 더 ..
항공업계의 이단아 내지는 화제를 불러모으는 항공사가 몇 있다. 버진아틀랜틱이 그렇고 에어뉴질랜드도 이에 못지않다. 하지만 가장 으뜸은 아일랜드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언에어다. 이 블로그를 자주 들러보시는 분들이라면 참 많은 부분을 이 라이언에어에 대해 다뤘다는 것을 쉽게 아실 수 있을 정도다. 이번에 아주 대찬 사고(?)를 쳤다. 지난 일요일(6일) 스페인 카나리(Canary Islands)를 출발하는 항공편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짐값 때문에 라이언에어 승무원과 승객간에 트러블이 생겼고 이게 발전해 승객 104명을 내려놓고 그냥 비행해 버린 사건이다. 사건의 발단은 기내로 가지고 들어가는 기내휴대가방 크기가 다소 컸던 데에 있다. 이를 본 라이언에어 승무원은 큰 가방은 기내에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추가 ..
다사다난했습니다. ^^ 2010년... 개인적으로도, 또 국가적으로도 말이죠. 물리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이해관계에 얽혀 풀어내지 못하고 더욱 얽혀버린 현실이 안타깝긴 합니다. 게다가 같은 민족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에게 무자비한 폭격을 받으니 더욱 안타깝고 분노마저 느끼게 하는 한해였습니다. 다행히도 그 외에는 행복하고 기쁜 일이 많지 않았나 싶네요. 아시다시피 이 블로그는 항공 관련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소재의 한계가 있다 보니, 아니 실제로는 개인적으로 부지런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연말 들어오면서 많이 신경쓰지 못한게 다소 아쉽습니다. 가장 큰 변명은 업무적으로 바빴던 것이라고 하겠지만.. ㅎㅎ 항공업계에도 올 2010년은 꽤나 큰 의미가 있었던 한..
항공 분야에서 보안검색이 강조되고 중요해지면서 검색장비는 날로 발전(?)하고 있다. 몸에 소지한 물품이 금속이냐 아니냐를 소리로 감지하는 수준은 기본이고 이제는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까지 등장했으니 말이다. 소위 알몸 검색기라고 불리는 전신 엑스레이 장비가 바로 그것이다. [항공소식] 알몸 보이는 보안검색 엑스레이 장비 논란 (2008/04/21) [재미난 이야기] 전신 스캐너에 반발, 공항에서 단체로 옷 벗은 사람들 (2010/11/16) 많은 사람들이 인권 침해를 이야기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지금도 끊이지 않는 테러의 위협 속에서 알몸 검색기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머지않아 인천공항에도 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내 알몸을 다 쳐다 본다.. 생각만해도 기분 나쁜 일이다. 그..
뉴욕(Newark)을 출발해 비행하던 US Airways 항공기가 피츠버그공항으로 비상착륙했다. 그 원인은 다름아닌 기내에 승객과 함께 탑승(?)했던 개(Dog) 때문이었다. 맨디(Mandy)라는 12파운드 짜리 맨체스터테리어 종류였는데, 89세 된 승객과 함께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것인데, 개를 넣어두었던 케이지(Cage)를 부수고 도망쳐 나와 기내를 갑자기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것이었다. 승무원과 승객들이 흥분한 이 동물을 제압해 보려고 했지만 승객과 승무원을 물어 뜯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자 조종사는 인근 피츠버그공항으로의 비상착륙을 결정했다. 다행이 개에게 물린 승무원과 승객 모두 큰 부상은 아니어서, 개와 그 주인을 하기시키고 다시 출발하는 선에서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12파운드..
서비스를 하는 직업은 자기가 가진 생각과 기분, 느낌을 집에 두고와야 할 정도로 참을성을 요구한다. 거북에게 속아 용궁으로 잡혀 온 토끼에게 용왕이 하는 말.. 용왕 : "네 간을 꺼내야겠다." 토끼 : "전, 간이 없는데요?" 용왕 : "이 놈 봐라? 머리 쓰는데? 그런다고 다시 육지로 돌려 보낼 줄 알고? 흥! 어림없지!" 토끼 : "진짜 없다니깐요.. 참 나" 토끼의 변명에도 불구, 잡아 배를 갈라 보았다. 몸 안에 있어야 할 간이 정말로 없다. 이게 웬일인가 싶어 용왕이 그 이유를 묻자, 토끼 : "요즘 같은 세상에 간은 집에 두고 다닙니다요. 성질대로 해서는 견디기 힘든 세상이거든요" 이 우스개 만화를 본다면 많은 직장인들이 무릎을 치며 공감할 지 모르겠다. 직장 상사에게, 혹은 고객에게 '나는..
최근 미국이 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강화했다. 그 배경이 된 것이 얼마 전 예멘에서 출발한 항공 소포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것. 이로 인해 테러에 대해 가장 민감한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이 공항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하지만 화물은 물론 승객에게까지 확대한 것에 대해 세계 여러나라들이 반발하고 있다. 단순히 미국 내 보안검색 뿐 아니라 미국행 전 항공편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많은 나라, 항공사들이 추가로 미국행 항공편에 대해 보안검색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보안검색 관련해 최근 화두는 전신 스캐너다. 기존에는 문형 검색기를 통과하면 소리(경고)를 통해 위험물질을 소지하고 있는 지 확인했지만, 전신 스캐너는 검색된 승객의 전신을 화면에 보여주면서 위험물질이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기 때..
항공 여행에는 갖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갑자기 아파 비행기가 되돌아 오기도 하고, 때로는 비행 중에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다. [항공상식] 비행 중 승객이 사망한다면? (2008/03/03) 반면 새로운 생명이 항공 여행 중에 태어나기도 한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2008년에는 방콕에서 헬싱키로 날아가는 항공기(핀에어) 안에서, 그해 12월 31일에는 네덜란드를 출발해 미국 보스톤에 도착한 항공기(노스웨스트항공)에서 아기가 태어나기도 했다. [항공상식] 비행기 안에서 태어나면 국적은 어디? (2009/01/06) 아기가 비행 중에 태어나면 졸지에 국적이 두개 혹은 그 이상되어 이중 국적자가 되기도 하며, 항공사들은 항공사에게도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아기에게 항공권이나 병원비용 등의 선물..
자본주의 요즘 시대에 광고는 마케팅의 기본이다. 상품(물건)을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서 입소문이라는 마케팅 방법도 괜찮기는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확대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은 광고라는 툴을 이용해 자사의 상품을 홍보한다. 요즘은 광고도 정보의 한 종류로까지 생각할 정도로 광고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얼마 전 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제품 중에 재미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건 다름아닌 의류 제품이다. 이 의류는 다른 일반 것과는 달리 여행을 위해 다양한 소지품을 휴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여행족들에게는 비교적 호평받는 것 중의 하나다. [유용한 정보/여행정보] 가방을 대신할 여행용 자켓? (2010/07/06)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
생산되는 모든 상품에는 그것이 유형이든, 무형이든 서비스 개념이 포함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모든 서비스의 마지막 상대는 사람이다. 사람은 기계와는 달라서 늘 상대적이며 가변적이다. 그래서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소위 말하는 감정노동(Emortional Labor)인 것이다. 감정노동은 실제로 느끼는 감정과 다른 감정을 표현해야 할 때 발생하며, 감정노동으로 생긴 감정부조화는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 다른 포스트를 통해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항공기 운항 중 기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들도 이런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물론 대부분은 이런 감정부조화를 능히 즐겁게 여기며 이겨낸다. 그렇지 않으면 그 일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승객들의 성향은 다 제각각이..
아래 사진을 한 번 볼까요? 이들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춤을 추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먼산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특징은 죄다 혼자서 원맨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렇게 하는 목적은 착시현상을 보여주는 사진을 만들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이쯤대면 아마 대충 짐작이 가실 겁니다. 이곳은 다름아닌 이탈리아 피사(Pisa)입니다. 인구 9만 명 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인 이 피사가 유명한 것은 다름 아닌 사탑, 즉 쓰러져가는 탑 때문입니다. 다들 똑바로 서 있는 건축물 뿐인데 유독 이 탑은 유독 옆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1173년 세워진 직후부터 남동쪽으로 조금씩 기울어가고 있습니다. 지반 강도의 불균형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약 3.99도 기울어 있는데, ..
어딘가로 떠나고자 할 때 챙겨야 하는 것이 짐(Baggage)이다. 물론 간혹 모험심이 강한 어떤 이는 짐 없이 세계일주 여행에 도전하는 인물도 있기는 하다. [재미난 이야기] 짐(가방) 없이 6주 기간 세계일주 도전 (2010/08/21) 하지만 사람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용품이 있기에 일반적으로 짐 없는 여행은 상상하기 힘들다. 또 싸는 짐도 여행의 성격과 기간에 따라 다르다. 업무용으로 떠나는 출장의 경우에는 필요한 옷가지 조금, 업무에 사용할 물건 들 정도지만, 배낭여행을 떠나겠다고 한다면 온갖 자질구레한 물품까지 다 챙겨야 한다.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짐을 싸다보면 꼭 빼 먹고 챙기지 못하는 아이템이 있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는 칫솔과 치약을 빼 먹기 일쑤고, 슬리퍼도 자주 빠..
여행,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여행지에서는 꼭 뭔가를 사게 된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형의 존재는 엄마, 아빠와는 또 다른 친밀감과 동질감을 주는 모양이다. 그래서 놀이공원을 가도, 여행지, 관광지에서 흔히 기념으로 사달라고 하는 것 중의 하나가 테디베어(Teddy Bear)다. 어지간한 관광지에는 이런 테디베어 기념품 가게가 있고, 심지어 박물관도 세계 곳곳에 있다. 우리나라에도 제주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기껏 졸라서 사 준 테디베어를 아이들은 금방 실증을 내는 지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것 중의 하나다. 아이들 뿐 만 아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유럽 내 380개 호텔과 2009년 투숙객만 6백만명이 이용하는 호텔 체인 Travelodge 는 영국인 성인 6천 명을 대상으로 조..
사람 가는 곳에 짐도 간다. 항공사에서 입사 초년, 공항 카운터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고 선호하던 근무 포스트는 No Baggage 카운터다. 말 그대로 짐 없는 손님들이 탑승수속 할 수 있는 카운터다. 짐 없이 여행하기란 쉽지 않지만, 비즈니스 등으로 단거리 구간을 비행할 때는 대개 짐을 부치지 않는다. 그저 간단한 서류 가방이나 작은 트렁크 하나가 고작이다. 짐을 부치지 않다보니 수고스런 업무 하나가 줄어들 뿐더러 부치는 짐이 없으니 초과요금 가지고 손님들과 실랑이(승강이) 벌일 필요가 없어 업무에 부담 또한 줄어든다. 모든 항공 여행객들은 짐을 동반한다. 설사 부치는 짐은 없을 지 모르지만 간단한 가방이나 베낭 정도는 휴대하는 게 보통이다. 집을 떠나 타지로 여행한다는 것은 여러가..
한 엄마가 자기 아이를 항공 여행 중에 기내에서 때렸다가 승무원에게 아이를 빼앗긴 사건이 발생했다. 달라스에서 알바커키로 비행하던 항공기 안에서 벌어진 일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승무원은 자신의 13개월 짜리 아이를 때리는 엄마를 발견하고는 그 엄마로부터 아이를 빼앗아 비행 중 보호했다고 한다. 승무원과 주변 승객들에 따르면 여자 아기가 울고 있었고, 애 아빠는 애를 조용히 시키라고 다그쳤다. 그 와중에 아기 엄마가 울음을 멈추게 하기 위해 아기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리는 것을 목격했다. 아기 엄마와 아빠는 그걸 두고 계속 언성을 높이고 있었고 승무원은 더 이상 안되겠다고 판단, 아이를 엄마로부터 빼앗아 달랜 후 알바커키에 도착 즉시 경찰에 아이와 부모를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특별히 학대했다는 흔적이 ..
요즘 미국에선 한 승무원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연일 화제다. 스티븐 슬레이터(Steven Slater)라는 제트블루 객실 승무원이 장본인인데, 항공기가 미국 JFK 공항에 도착해 움직이고 있던 중 일어서 움직이는 승객을 제지하다가 논쟁이 벌어지고 가방으로 밀침까지 당하자 그 모욕감을 이기지 못하고 도중에 항공기 문을 열고 내려 버렸다. 그냥 내린 것도 아니고, 기내방송으로 해당 승객에게 욕(?)을 한바탕 부어대고, 맥주 한두 모금 마시고 나서, 비상탈출 하듯 비상구를 열고 이스케이프 슬라이드(Escape Slide)를 펼쳐 타고 내려왔던 것이다. 처음에는 이 무슨 황당한 일이 있나 하며 안전을 무시한 이 객실 승무원을 비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으나, 기사를 통해 왜 이런 무모한 돌발행동을 했는 지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당연히 한국어다. 우리들의 모국어이니 말이다. 그런데 우리 일상생활에서 한국어 못지 않게 많이 사용되는 언어가 있으니 짐작하는대로 다름아닌 영어다. 길거리 가게 간판에서 부터 시작해 여러분 책꽂이에 꽂힌 책 중에 영어가 없는 걸 발견하기 힘들 정도로 일반화되어 있다.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영어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언어가 아닌 것이다. 그런 우리가 해외 여행을 떠날때 영어를 걱정하나? 솔직히 주변 어느 누구를 봐도 (물론 어르신, 할머니 할아버지 등 영어에 낯선 분들을 제외하고는) 해외로 떠나면서 영어를 걱정하는 이들을 보기 힘들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10년 넘게 영어를 배워왔으니 충분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자신감에도 불..
오늘 새벽 월드컵 예선 우리나라 3번째 경기였던 나이지리아 경기는 그야 말로 짜릿했습니다. 업무 특성상 야간 업무가 있는 상황이어서, 업무를 하면서도 그 경기를 지켜봤습니다만, 경기가 끝나고 나니 어느새 밖이 훤해 졌더군요. 제가 근무하는 부서에서는 그 경기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당시 비행 중인 항공편에 경기 결과와 진행상황을 전달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 시간에 비행기를 이용해야 하는 승객들에게 우리나라 경기 상황을 중계하는 것이죠. 그 시간대에 대략 60-70편 정도가 하늘을 날고 있더군요.. 한 편당 200 명씩 타고 있었다고 하면 약 만 명이 넘는 승객들에게 소식을 전한 셈이네요. 우리나라, 그리고 나이지리아 골이 번갈아 터질 때마다 그 결과를 전달하는 마음은 기쁨과 탄식이 교차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전 세계가 축구공 하나로 열광하고 있다. 그것도 사상 최초로 월드컵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벌어지는 이번 월드컵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의 선전으로 놀라움과 열광에 빠져들고 있다. 그런데 열광을 감소시키는 부분이 있는데, 다름아닌 이전 월드컵에 비해 게임당 골이 적게 나온다는 것이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새롭게 등장한 자블라니 공인구는 가볍고 반발력이 향상돼, 골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골키퍼 입장에서는 공의 궤적을 예상하기 힘들어 마치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는 듯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이런 예상을 뒤엎고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왜 골이 이전 월드컵보다 적게 나오는 것일까? 다분히 개인적인 추측과 판단이지만 이전에 사용하던 공보다 훨씬 가볍고 반발력이 크다는 점이..
911 테러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영국항공을 탑승할 것인가? 미국을 위시한 서방으로부터 악의 축으로 취급받으며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서방의 민간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을까? 그것도 실명을 사용해서 말이다. 이런 의문의 발단은 얼마 전 영국항공 내부 잡지인 LHR News 에 오사마 빈라덴이라는 이름이 선명히 새겨진 영국항공 전자 보딩패스(탑승권)가 등장하면서 부터다. 아이폰에 등장한 이 항공기 보딩패스는 전자 보딩패스의 일종으로 오사마 빈라덴 이름은 물론 항공권 번호와 탑승구까지 선명하게 적혀있다. 게다가 탑승일자는 2010년 10월 26일이로 되어있다. 앞으로 5개월 후다. 이날 오사마 빈라덴은 잡힐 것인가? ^^ 아직 왜 이런 사진이 영국항공 잡지에 ..
2010년 들어서자 마자 새해 벽두에 터진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아이티(Haiti)에서 발생한 지진이 그것이었습니다. 23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고, 전체 인구의 1/3인 300만 명 정도가 당시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렵던 아이티에는 재기 불능할 정도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곳에서는 재기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티에는 재건을 위한 기본적인 물자가 매우 부족한 현실입니다. 거의 대부분 사람의 손에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도 그런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아이티의 재건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지만, 아직 기본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