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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얼마 전에 미국 항공사들의 추가 수수료 내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미국 항공사들의 무지막지한 각종 수수료 현황 그 중에 가장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 무료 수하물을 없애는 부분이었다. 그동안 일정량의 수하물(짐)을 무료로 위탁할 수 있도록 했으나, 최근 대부분의 (미국) 항공사들이 이 무료 수하물을 없애고 전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무료 수하물을 없애는 대상 노선은 미국 국내선에 한정된 것이었다. 즉, 미국 항공사들도 국제선에 대해서는 짐 2개까지 무료로 운송하는 기준은 변함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국제선에 대해서마저 무료 수하물을 없애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델타항공이 올 7월 1일부터는 국제선에 대해서도 두번째 위탁 수하물에 50달러의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즉, ..
자동차 사고보다 적은 확률로 발생하는 것이 항공기 사고라고 한다. 하지만 항공기 사고는 한번 나면 대형으로 그 인명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느끼는 불안감은 클 수 밖에 없다. 항공기 사고의 대부분은 이착륙 시에 발생한다. 항공기가 하늘을 날다가 당하는 사고는 아주 드물다. 특정 테러나 아주 극심한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면 말이다. 얼마 전 미국 유에스 항공이 새와 부딛혀 엔진이 망가지는 바람에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 한 적도 있고, 항공기의 앞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아 뒤 바퀴 (메인 랜딩기어) 만으로 착륙한 항공기 사고도 있다. 이처럼 하늘을 비행하다가 폭발해 사라지는 사고가 아니라면 아무리 심한 비상상황이라도 항공기는 대개 활주로 혹은 물, 땅 위에 비상착륙한다. 이렇게 비행기 지상이나, 물 위..
하늘에 줄 지어 비행기가 날아간다? 사진 속의 항공기는 봄바디어 社가 제작한 대표 민항기 중의 하나로, 흔히 'Q' 시리즈로 알려져 있는 Dash8 기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항공도 국내선에 운항하고 있는 터보 프롭 기종으로 대륙간 운항보다는 내륙 지역의 단거리 구간을 주로 운항하기에 적합한 비행기다. 유럽과 미주 등 여러 지역에서 주로 Regional Carrier 들이 선호하는 기종이기도 하다. 1970년대 Havilland Canada 사가 개발한 Dash7 을 시작으로 추가 개발된 기종으로, 1992년 캐나다 봄바디어 (Bombardier)로 인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Q100 에서 Q400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개발되었으며 Q400 은 승객 70-80명을 태울 수 있고, 비행거리는 약 2,5..
이거 참, 승객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난감하게 됐다. 뚱뚱한 승객, 즉 좌석 한 개 가지고는 제대로 앉기 힘든 승객들에게 두 좌석 이상을 제공하는데 한 사람 항공요금을 내야 하는 지, 아니면 좌석 수만큼 2개, 혹은 3개에 해당하는 항공요금을 내야 하는 지 혼란스러지는 형국이다. [항공소식] 한 사람에겐 한 사람 요금을 ! - 캐나다 법원 재판 결과 (2008/01/24) [항공소식] 뚱보 女승무원은 해고해도 된다? (2009/01/07) [항공소식] 비만 승객에게 좌석 요금 2배 요구한 항공사 (2009/02/13) 캐나다의 경우는 법원에서 정식으로 '비록 뚱뚱해서 좌석 한개로 여행하기 힘든 승객도 한 사람 요금만 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리고 뉴질랜드의 경우에도 비록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
비행기를 타면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들이 승무원이다. 대개 승무원 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는 '젊고 예쁜 처자들' 이다. 예전에는 미혼의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결혼 이후에도 한 사람의 사회인, 직업인으로 활발한 활동하는 승무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 민간 항공분야에서 객실 승무원의 역할은 승객에 대한 서비스라는 업무 보다는 안전 부문에 더욱 큰 중요성을 가진다 할 수 있다. 다만 (사고가 나지 않는) 평상 시의 모습이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에 서비스 직업이라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객실 승무원이 되기까지의 훈련과정을 지켜보면 서비스 태도에 대한 교육 못지않게 안전 훈련에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객실 승무원의 명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조종사에 ..
항공 여행을 함에 있어 비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항공권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 싼 항공권, 저렴한 것을 찾으려 애쓴다. 물론 그러다가 정말 싸구려 여행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없고 여행은 가고 싶은 우리들에게는 최대의 고민거리라고 할 수 있겠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싼 항공권만 찾다가 그 싼 항공권으로 인해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비행기를 놓쳐 다른 비행기를 타야 하는 데, 사용할 수 없어 새로 항공권을 사야 한다거나, 스케줄 변경이 안된다거나 하는 경우 등 제한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항공상식] 주의해야 할 항공권 상식 ① - 다른 항공사엔 사용할 수 없는 항공권 [항공상식] 항공권, 알면 좋은 것과 꼭 알아야 할 것들 하지만 그래도 어쩌랴... 그런..
이제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대 항공사가 된 델타 항공이다. 아래 사진은 델타 항공이 온두라스의 Tegucigalpa 라는 도시에 처음 취항할 때 모습이라고 한다. 이착륙 하는 비행기를 이렇게 가깝게 잡아 마치 바로 앞에서 보는 듯하다. 근데 앞에 철조망 등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상당히 낮게 활주로로 접근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이 사진을 보니 왠지 예전에 소개했던 위험한 공항으로 유명한 세인트마틴의 프린세스 쥴리아나 공항이 연상되기도... 프린세스 쥴리아니 공항 (위험한 듯한) 항공기 착륙 장면 참고: 전 세계의 위험한 공항 7선 (클릭)
헬싱키 (Helsinki) 유럽 핀란드의 수도로 남부 지역에 있으며 발틱해에 인근. 과거 스웨덴의 650년 지배, 러시아의 100년 지배를 통해 스웨덴과 러시아의 문화가 묘하게 혼재되어 있는 핀란드 특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한 국가의 수도라고는 하지만 인구는 불과 60만명이 채 안되는 규모로 메인 국제 공항은 Helsinki-Vantaa 공항으로 헬싱키 시내에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조만간 헬싱키는 인근 도시인 반타(Vantaa)와 하나로 묶어 합쳐질 예정이라고 한다. (출처 : 플리커) 기구를 타고 바라본 헬싱키 도심 풍경.. 높은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은 소도시 같은 아늑한 분위기다.
잘 알려진대로 미국의 델타항공은 노스웨스트항공을 흡수 합병해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에어프랑스-KLM 이 가장 큰 항공사였지만 이제부터는 델타항공(Delta Airlines)이 세계 최대 규모가 되는 것이다. 몇 년 전에는 팬암(Pan-am)이 망하더니 이제는 노스웨스트 마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자동차 산업의 흐름도 마찬가지지만, 항공업계도 초대형 항공사 몇 개와 군소 (저비용) 항공사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델타항공은 합병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서서히 노스웨스트 브랜드를 지우기 시작했다. 아래는 미네아폴리스 세인트 폴 공항의 린드버그 터미널에 있던 노스웨스트 체크인 카운터와 수하물 시설에 대해 델타 옷을 입히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노스웨스트(Northwest)'..
시애틀 타코마 공항 (Seattle-Tacoma Airport) 흔히 씨-탁 (Sea-Tac) 공항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2008년에 3천 2백만명이 이용한, 미국 내에서는 17번째로 큰 공항이다. IATA 공항 코드 : SEA ICAO 공항 코드 : KSEA 한국에서 출발하는 시애틀 행 항공편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각 주 3회씩 운항하고 있다. (노스웨스트, 델타, 유나이티드, 유에스항공은 각각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코드쉐어 편으로 운항 중이다.) 아래는 구글맵으로 확인한 시애틀 공항 모습 크게 보기
벌써 십여년 전 경험이지만, 이탈리아를을 여행했을 때 인상깊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화산재에 덮혀 멸망해 버린 폼페이 유적이었다. 그 절망적인 공포 속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던 장면은 아직까지 눈에 선할 정도다. 인간에게 내리는 가혹한 자연의 보복이라 여기거나 신의 노여움 때문에 당하는 것이라 여겼던 사람들에게 화산이라는 것은 경외와 공포의 대상 그 자체였다고 하겠다. 이런 화산 활동은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간간히 발생하고 있다. 물론 과학 기술의 발달로 옛날 폼페이 사람들처럼 넋놓고 당할 정도는 아니어서 미리 그 움직임을 예측해 대비책을 내 놓기도 한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미국 앵커리지 지역의 리다우트(Redoubt) 화산이 여러차례 폭발하면서 화산활동을 시작했다. 이 화산은..
보안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항공업계는 사람 목숨을 담보로 가하는 테러를 대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는 이런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계기가 되었다. 얼마 전부터 미국에서는 사람의 신체를 전부 스캐닝해 옷 안에 감춰진 모든 것을 찾아내고 식별할 수 있는 장비를 공항마다 갖추기 시작했다. 다만 그 스캐닝 성능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신체의 은밀한 부분까지 식별할 수 있어 인권 침해의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항공소식] 알몸 보이는 보안검색 엑스레이 장비 논란 (2008/04/21) 사람에 대해서는 인권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검사할 수 있는데 비해, 짐(Baggage)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원시적인 장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있고 자신이 이겨내기 힘든 현실을 신(神)에게 의지하곤 한다. 특히 위급한 순간엔 더더욱 의지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위급한 순간에 했던 기도 한마디가 감옥으로 가는 증거가 된 사건이 있었다. 이탈리아 법원은 항공기 불시착 사고를 낸 조종사에게 10년 징역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유는 한가지 위급한 순간에 조종사가 당황해 잘못된 판단을 함으로써 16명의 생명을 잃었다는 것이다. 4년 전 튜니지아의 전세 항공사인 튜닌터(Tuninter) 항공의 ATR72 항공편 하나가 바리(Bari)를 출발해 튜니지아 Djerba로 향하던 중 시실리(Sicily) 위를 지날 무렵 연료 부족으로 인해 시실리 해변으로 불시착했다. 이 불시착 사고로 인해 탑승객 중 23명은 살아났고 16명은 사망..
세상 만물은 그 나름대로 역할과 가치가 있다. 모두가 같은 가치를 가지고 같은 역할은 할 수 없다. 사람도 수 많은 분야, 각기 다른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야 세상이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기는 뭐니뭐니 해도 환경을 깨끗히 하는 데 제 역할이 있다. 그런데 아래 청소기는 먼지 안 타는 밀폐된 전시장에나 보관해야 할 듯한 포스를 풍긴다. 일렉트로룩스 에르고라피도의 진공 청소기인데, 자사의 동일 모델을 홍보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고 한다. 3,73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이용해 폴란드 디자이너가 제작한 이 진공 청소기의 가격은 무려 1만 5천 유로다. 15,000 유로 ? 그럼 2만 달러가 넘고 우리 돈으로는 2천 7백만원이나 한다는 얘기다. 어떤가? 3천만원 어치 포스가 풍겨지는가?..
항공업계의 악동이라고나 할까? 유럽의 유명한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Ryanair)는 그 행보가 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얼마 전에는 그 CEO가 항공기 화장실 이용 요금을 받겠다고 해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물론 실제 화장실 유료화가 실현될 지는 약간(?) 의문이긴 하지만 말이다. [항공소식] 라이언 에어, 화장실 유료화 준비 중 (카드 지참 하세요^^) 2009/03/17 이번에 또 다른 이슈 거리를 만들어 냈다. 라이언 에어는 올 10월 부터는 공항 체크인 카운터 (Check-in Counter) 를 전면 없애겠다고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체크인 카운터를 없앤다고? 기본적으로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좌석 배정을 받고 가지고 있는 짐을 부쳐..
4만 피트 (약 1.2km) 상공에서 즐기는 식사.. 비행기 여행이 아니라면 감히 즐길 수 없는 경험일 것이다. 누구나 맛있게 즐겨야할 하늘 위의 식사지만, 항공 여행이라는 특성 상 신선한 즉석 요리를 접할 수는 없다. 이미 지상에서 일정 시간 전에 만들어 놓은 일종의 기성복 아니 기성식인 것이다. 비록 신선하게 즉석에서 만드는 요리는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지금 막 만들어진 음식처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까를 늘 연구하는 것이 항공사 기내식 부분의 고민이라 할 것이다. 그럼 기내식(in-Flight Meal)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기내식이 만들어지는 기본은 1차 기내식 공장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2차 항공기 안에서 오븐에 데워내는 방식을 취한다. 항공기 안에서 즉석으로 음식을 만들 수는 없는 노..
요즘은 손 글씨를 보기 힘들다. 쇼핑할 때 카드 긁고 내 이름 서명할 때가 가장 많이 손 글씨를 이용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하도 글씨가 이쁘지 않아 한 때는 펜글씨 노트를 사다가 열심히 연습해 그나마 조금은 글씨 모양이 예뻐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하도 글씨를 쓰지 않으니 다시 원래 악필로 돌아간 듯 싶다. 요즘은 글씨, 문자 하나도 문화, 예술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붓글씨, 서예가 이전 시대에는 글씨를 쓰기 위한 필수 문방구였다면 이제는 예술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듯 하다. 여기 Julien Breton-Kaalam 이라는 서예가는 아랍 문자를 예술적 가치로 끌어올리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프랑스 낭트를 기반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 예술가는 아랍 문자를 예술적 작품으로 만드..
장시간 항공 여행을 하다보면 필수적으로 접하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식사, 기내식이다. 움직임이 적은 상태에서 오래 앉아있어야 하다보니, 기내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소화하기 수월해야 한다. 이런 기내식을 대표하는 메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손님, 오늘 식사로 소고기와 닭고기(Beef or Chicken) 요리가 있는데, 어떤 것으로 식사 하시겠습니까?" "Beef 요" "전, 닭고기로 주세요" 흔히 기내에서 접하는 식사 제공할 때의 모습이다. 대개 식사 제공은 좌석의 앞뒤 일정한 위치에서부터 시작되는데, 먼저 제공받는 승객들은 이런 승무원의 음식 선택권 요청에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겠지만, 나중으로 가면 갈 수록 그 선택권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대부분 항공사들은 기내에서 제공하는 식사 메뉴를 2가..
항공여행이 잦아지면서 그에 비례해 각종 불편함이나 불만들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부분의 항공여행이 국제선을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타지에서 일이 어긋나는 경우 적지않은 불편함은 물론 정신적, 물질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하면 대부분의 불편함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1. 항공권 제한사항을 확실히 알아둘 것. 간혹 공항에서 항공권을 가지고 실랑이 벌이는 장면을 보게 된다. 항공권은 항공 여행에 있어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항공권은 그 가격에 따라 활용도도 천차만별, 제한도 극과 극을 달리게 된다. 심한 경우 원래 정해진 항공편을 놓치면 아예 못쓰게 되는 항공권도 있다. 자기 항공권이 다른 항공사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인지, 원래 항공편만 이용해야 하는 제한이 많은 티켓인..
"엄마! 카드 좀 주세요.." "왜?" "화장실 좀 다녀 오려구요. ^^" 얼마 전 유럽의 항공 여행 관련 모 웹싸이트에서는 장난스런 설문 조사를 적이 있다. 다름아닌 항공사가 앞으로 유료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대한 것이었는데.. 앞으로 유료화 될 것 같은 서비스 중 가장 유력한 것이 화장실 유료화였었다. [주절주절] 항공기 화장실, 돈 내야 한다면? (2009/01/14) 설문 조사) 향후 저가 항공사가 유료화 할 것 같은 서비스는? 1. 승무원에게 말 걸기 ( 3% ) 2. 잠자기 ( 2% ) 3. 멀미용 봉투 사용 ( 7% ) 4. 좌석 등받이 뒤로 젖히기 ( 5% ) 5. 비상구 이용 ( 1% ) 6. 창문 밖 내다보기 ( 12% ) 7. 공기(산소) 이용 ( 5% ) 8. 구명조끼 사용 ( ..
누구나 약간은 자극적이고 야릇한 감정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그것이 눈으로 보이는 시각적인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조금 더 예쁜 모습, 더 낫게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고 화려하게 혹은 단정하게 꾸미는 데 관심을 가지는 것일 것이다. 항공사도 마찬가지다. 조금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지만,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부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런 노력 중의 하나가 항공기 동체 페인팅 아닌가 한다. 항공사는 상품 마케팅을 위해, 때로는 해당 노선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동체 페인팅을 시도한다. 전일공수(ANA, All Nippon Airways)는 한 때 헬로 키티(Hello Kitty) 캐릭터를 대단히 좋아하는 대만 수요의 관심을 끌기 위해, 대만 노..
어제 밤 느닷없이 북한은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한국(남한) 민항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위협해 왔다. 한국과 미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하는 기간에 한정된 것이라고 하지만 자칫 우리나라 민항기 운항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이어서 항공사와 정부, 관계기관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실 지금이야 북한 영공을 통과해 비행할 수도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그러나 남북 관계가 화해 무드를 타고 점차 규제가 풀리더니 우리나라 항공기가 북한 영공을 통과할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는 서울과 평양을 서로 전세기를 띄울 수 있게까지 된 것이다. 그럼 지금은 북한 영공을 통과해 비행한다고 하는데, 그럼 그 전에는 어떤 항로를 이용해 비행했을까? 이번에 북한이 위협한 ..
전 세계 경제가 갈 수록 악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은 자동차 산업이 공멸에 이를 지도 모른다는 우려감 속에 AIG 에 대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야말로 전 세계 주식시장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단순히 한 두 기업의 파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부도라는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나라들도 여럿 될 정도다. 이런 상황이니 항공업계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나보다. 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는 지난 2008년 전 세계 항공업계의 손실이 8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예상했던 50억 달러보다 훨씬 큰 규모로 예상했던 상황보다 경기 악화가 훨씬 컸던 모양이다. 2008년 4분기에만 40억달러의 손실을..
개인적으로는 몸이 잘 붓는 편은 아니다. 신장이 좋지 않은 경우, 몸이 잘 붓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아직까지 신장은 건강한 모양이다. 그렇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항공기에 장시간 앉아 여행하다보면 발이 제법 붓곤 한다. 나만 그럴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상당수,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발이 붓는 경험을 한다고 한다. 얼마전, 승객 192명을 태운 영국 맨체스터를 출발, 이집트로 향하던 jet2.com 소속 항공기 하나가 그리스 아테네로 비상착륙하는 일이 있었다. 그 원인은 기내 여압장치 고장이었다고 한다. 여압장치라... 객실 기압(압력)은 지상과 같지 않아.. 일반 민간 항공기는 2만 피트에서 높게는 4만 피트 높이에서 비행한다.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고도가 높아지면 질 수록 압력은 낮아..
"저...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좌석 배정을 하던 직원은 내 얼굴과 여권을 번갈아 보며 조심스럽게 말한다. '여권 사진이 잘못됐나? 아님 다른 문제라도? .....' 이런 생각을 잠시 한다 싶었는데, 매니저로 보이는 직원이 다가오더니 정중하지만 조심스러운 톤으로 말한다. "손님, 죄송하지만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손님 인적 사항이 미국이 요청한 명단에 포함되어 있어 다시한번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또 웬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미국이 요청한 명단에 내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니... 그 명단이라는 거는 뭐고, 거기에 내 이름은 왜 들어가 있는 거지?'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이 있을 지 모르겠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자국과 자국 국민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거..
항공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제일 전하고 싶지 않은 것이 항공 사고 소식이다. 현존하는 모든 교통 수단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것이 항공 교통이지만, 그 사고의 결과는 언제나 참혹한 것이어서 실제 느끼는 심각함은 다른 교통 수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어제(2009.2.25) 이스탄불(터키)에서 출발한 터키항공 1951편이 목적지인 암스텔담 스키폴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추락하고 말았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활주로에 내리지 못하고 그 500미터 전방에서 지상과 충돌해 동체가 3등분 되고 말았던 것이다. 승무원 8명을 포함해 총 135명이 타고 있었던 이 B737 항공기는 사고로 인해 9명(승무원 3명)이 사망했고, 55명 정도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
지금은 애완동물을 더 이상 단순히 기르는 가축 정도로 여기지 않는 시대다. 어떤 이들에게는 가족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항공 여행에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과는 달리 동물을 항공기에 실어 국가간 여행할 때에는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1. 항공 여행에서 애완동물이란? 애완동물 기준은 기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이는 개나 고양이 정도를 애완동물로 여기지만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뱀이나 돼지까지도 애완동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항공 여행에 있어서는 애완동물의 범위가 매우 좁아진다. 일반적으로 애완동물의 범위는 개(Dog), 고양이(Cat), 새(Bird) 정도로 제한된다. (물론 항공사에 따라 조금씩 달라 어떤 경우는 거북이, 토끼 등도 애완동물로 대우하기도 하지만, ..
지금 전 세계는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해 '공황'에 빠진 형국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바의 경제 회생 정책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전세계의 주식시장은 끝을 모르는 계곡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다. 며칠 전에는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지원 정책이 발표될 만큼 미국의 대표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은 위기를 맞은 상태다. 천문학적인 손실과 함께 그 튼튼하다던 도요타마저 직원 감원 계획을 발표할 정도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유독 선방하는 자동차 회사가 있으니 다름아닌 우리나라 현대기아 자동차다. 작년 말에도 다른 자동차 생산업체가 다들 판매부진에 빠져있는 데, 현대 자동차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더니,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 지난 1월에는 판매량이 무..
현대는 비만 시대다. 아니 비만과의 전쟁이 지상과제가 되어버린 시대다. 글쓴이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불어가는 체중에 날마다 낙담한다. 특히 예전에 몸에 알맞던 양복이 점차 허리가 죄어와 작아지는 것을 느낄 때면 그 낙담은 극에 달한다.ㅠ.ㅜ;; 살이 쪄서 좋을 게 하나도 없는 줄은 알면서도 그 체중 줄이기가 쉽지 않다. 오죽하면 담배 끊는 것만큼 어렵다고 할 정도이니 그 어려움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항공기의 좌석은 매우 좁다. 한두시간 비행하는 것이 아닌 장거리 비행에서는 더욱 좁게 느껴지고 피곤하기까지 한다. [항공상식] 무릎조차 펴기 힘든 좌석은 괴로워 (항공사별 좌석 피치 현황) 그런데 이런 불편함도 보통 사람인 경우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보통 사람들보다 덩치가 조금이라도 크면 그 불편함은 ..
항공업계도 이제 정말 섹시 코드가 유행할 모양이다. 최근 몇몇 항공사에서 자사 여 승무원을 동원해 수영복 캘린더를 제작해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2009/01/31 - [하고하고/항공소식] - 승무원 비키니 캘린더 유행 (메이킹 동영상까지) 2007/12/14 - [하고하고/항공소식] - 유럽 대표 저가항공사, 성상품화한 캘린더 제작 물의 이런 섹시 코드를 이용한 홍보 방법이 드디어 항공기 동체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항공기에 페인팅은 종종 마케팅을 위해 시도하는 고전적인 항공업계 홍보 방법 중의 하나다. 일본의 전일공수는 귀여운 애니 고양이 캐릭터를 항공기 동체에 입혀 대만 노선에 투입했고, 대한항공도 자사의 파리 루브르 박물관 한국어 서비스 홍보를 위해 모나리자를 항공기 동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