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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은 대개 서비스라는 개념이 필수적이다.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 무엇을 원하는 지 파악해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것이 서비스다. 항공 부문은 특히나 인적 서비스가 강조되는 업종이다. 최신형 항공기도 중요하고, 노선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항공사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서비스다. 그 중에서도 인적 서비스다. 하지만 다양하고 변화 무쌍한 고객(승객)을 상대하다 보면 어느 게 원칙이고 어느 게 융통성인지 헷갈리기 십상이다. 분명 고객은 원하지만 규정이나 안전 상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마음 약한 승무원이나 직원은 고객의 큰 소리에 주눅들기 십상이고, 그렇지 않으면 고개 뻣뻣이 세우고 고객 응대하다가 고객의 화..
항공기 좌석은 좁고도 좁다. 특히 일반석은 더욱 그렇다. 얼마 전 뉴질랜드 항공은 일반석(이코노미) 좌석을 침대로 만들어 사용하는 최첨단 좌석 컨셉을 제시해 올해 말 도입 항공기부터 적용한다고 하니 앞으로는 조금 나아질 전망이긴 하다. [항공소식] 뉴질랜드항공, 침대로 변신하는 일반석 좌석 선보여 (2010/01/28) 퍼스트나 비스니스, 이코노미 클래스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도 좌석이다. 이 좌석의 편안함 여부에 따라 여행 후유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좁은 좌석은 일반적인 보통 사람들도 오래 앉기 불편하다. 하물며 체구가 큰 사람들한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일부 항공사들이 좌석을 추가로 제공하는 대신에 요금을 더 받겠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도 있을 정도다. [재미난 이야기] 뚱보 승객.....
비행기가 비행장을 뜨고 내릴 때 가장 중요한 건 날씨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 활주로가 미끄러우면 제대로 안전하게 내리기 힘들다. 아무리 항공기가 번개에 안전하게 제작되어 있다고 하지만 번개 치는 곳은 피해서 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항공상식] 항공기가 번개를 맞아도 안전한 이유는? (2007/03/12) 또한 비행 중에 구름이 잔뜩 몰려 있는 곳도 가능하면 피한다. 짙은 대규모 구름 속에는 겉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포근하지도 안락하지도 한다. 구름 속에는 공기 흐름이 일정하지 않고 비 구름 등으로 항공기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터뷸런스(기체 흔들림)가 발생한다거나, 번개 등으로 인해 항공기체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데 90% 이상을 날씨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정도로 날씨는 항공기..
요 며칠 연이어 뉴질랜드항공에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것 같다. 그만큼 많은 뉴스 거리를 만들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 일반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인다는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전할 소식은 좌석에 대한 것이다. 항공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코 좌석이다. 좌석 크기나 편안함 때문에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를 비싼 돈 내고 이용하는 것이라고 할 정도니 말이다. 그럼 일반석에서도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 처럼 편안할 수 있을까? 아니다. 좌석 크기를 키우고 편안함을 갖추게 하려면 그만큼 적은 승객을 탑승시킬 수 밖에 없으니 일반석 요금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반석은 저렴한 요금만큼이나 비좁을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얘기를 해보자. 돌아보면 자동차 용품 중에 아..
얼리버드.. Early Bird.. 일찍 일어나는 새.. 대충 이런 뜻이긴 한데, 최근 저렴한 할인 항공권을 구하기 위한 항공사 마케팅에서 자주 언급되는 표현이다. 일반 항공사와 구별되는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항공권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서비스를 들 수 있다. 항공권도 저렴하면서 서비스도 좋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어디 세상이 그렇게 여유롭지만은 않다. 저렴한 항공권만큼이나 최소한의 서비스라는 반대급부도 존재한다. 어쨌거나 저비용항공의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장 큰 노력은 여행 일정을 미리미리 정해서 항공권을 미리 구입해 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편 출발일을 기준으로 일찍 항공권을 구입하면 ..
항공업계에 늘 새로운 관심과 논란거리를 만드는 항공사를 든다면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럽의 라이언에어, 그리고 뉴질랜드의 뉴질랜드항공 정도를 언급할 수 있다. 라이언에어가 저비용항공에 새롭지만 다소 충격적인 서비스 정책을 도입해 늘 논란거리를 만든다면, 뉴질랜드항공은 새로운 마케팅/광고를 시도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항공소식] 라이언에어, 기내 흡연 허용! 정부는 하루속히 법적기준 마련하라. (2009/08/01) [항공소식] 입석 항공권 등장, 일반화 될 수 있을까? (2009/07/08) [항공소식] 라이언에어, 수하물 No ! 갬블링 Yes ? (2009/07/01) [여행정보] 승객 여러분! 짐을 직접 비행기까지 날라주세요^^ (2009/05/20) [항공소식]..
작년 말 아이폰 출시 이후, 우리나라 휴대전화 업계는 한바탕 홍역을 치루고 있다. 지각변동이라 불러도 좋을만큼 아이폰의 출시의 영향력은 컸다. 삼성이나 LG 등도 스마트폰 개발과 출시를 서로 경쟁하듯 홍보하고 있고, 통신업체 또한 다가올 휴대전화 데이터 통신 시장의 향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동안의 스마트폰은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엔 너무 어렵고 복잡했으며, 우리나라 환경에 필요한 서비스가 스마트폰에서는 장애를 겪을만큼 일반화되질 않았었다. 그런데 아이폰은 그런 고정 관념과 시장의 완고함을 깨뜨려 버렸다. 올해가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 확장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런 분위기에서 나오고 있다. 서비스라고 하는 것은 뭔가 부족한 듯한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그 부족분을 채워줄때 가장 큰 효과를 거..
TV 방송을 보다보면 최근 부쩍 음식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음을 느끼게 된다. 어느정도 살만해 지다보니, 이제는 먹는 것도 가려서 먹고 싶고, 건강을 위해 어떤 게 좋은지 꼼꼼하게 따지는 시대가 되었다. 또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건강과 관련된 다큐멘타리도 부쩍 많아졌다는 점이다. 확실히 건강이 화두가 된 시대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도 남녀 공히 80세 내외라고 하니, 불과 몇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것도 이런 관심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 항공기 승무원의 삶이라는 게 그렇게 화려하지만은 않다. 일부에서는 객실 승무원들을 명품이나 좋아하고 화려함을 즐기는 된장녀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일본 드라마 야마토 나데시코의 영향이 크다 ^^), 그 어느 직업보다 육체적으로 고되고 정신적으로 피곤한 직업이다. ..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빌딩은 아랍에미레이트의 부르즈 칼리파 (버즈 두바이의 새로운 이름) 다. 우리나라 건설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한 이 빌딩은 두바이 경제 성장의 상징적인 존재다. 물론 최근 경제 불황으로 인한 두바이의 파산 경고 시점에 개장하게 되어 빛과 그림자의 묘한 느낌을 갖게도 하지만, 어쨌거나 두바이의 눈부신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의 경제 발전상을 보여주는 건 이뿐 만이 아니다. 아랍에미레이트의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 경제 발전과 맞물려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우수 항공사를 선정할 때도 그 명단에 빠지지 않는 항공사가 되었다. 또한 이런 변화는 항공 발전의 또 다른 축인 공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이 비행기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남았죠?" "죄송합니다. 고객님의 질문에 답변 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비행기 여행을 하다보면 답답한 게 한두가지 아니다. 버스처럼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를 맡을 수도 없고, 외부에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 지 조그만 창문을 통해서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제한적인 것도 그 중의 하나다. 외부 환경을 제대로 알 수 없으니 이 비행기가 제대로 날고 있는 지 제대로 실감하기 어렵다. 귓가로 스쳐가는 바람을 느낄 수도 없고, 도로변 가로수도 없으니 그 속도를 체감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보통 제트 항공기의 속도가 무려 800 킬로미터 내외라는 건 감히 생각하기 힘들다. 항공기 안에서 이런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은 눈 앞에 있는 모니터가 유일하다. 보통 이런 모니터를 IFE ..
비행기는 매우 편리한 교통수단이지만, 다른 어떤 교통수단에 비해 까다롭고 복잡하다. 한번 하늘로 날아 오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나 준비해야 하는 규정들이 많기 때문이다. 승객 입장에서 가장 짜증나는 것이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행기에 갇혀 있어야 하는 경우다. 대표적인 이유로 날씨나 공항 혼잡 때문인 경우가 많다. 얼마 전에도 유럽 여러 공항에서 폭설 때문에 수백편의 항공기가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하루 이상 지연되는 등 운항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은 일이 있었다. 비행기에 눈이 쌓이거나 얼면 눈을 제거하는 De-Icing (제설) 작업을 해야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 [항공상식] 비행기에 쌓인 눈, 꼭 치워야 할까? (2009/01/19) 하지만 이런 제설 작업 때문에 항공기는..
여행을 하다보면 불의의 일을 당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즐거운 여행 중의 당하는 일이라 다쳤다는 사실에 기분도 상하고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매우 번거로워진다. 그나마 국내라면 지상 교통수단으로 이동하면 되지만 물 건너 해외라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도저히 장시간 앉아서 이동할 수 없어 침대에 누울 수 밖에 없는 경우라면 비행기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의자 팔걸이를 몇개 걷어 올리고 누워서 이동해야 할까? 아니면 승무원들이 휴식하는 벙크(Bunk)에 누워가야 하나? [항공상식] 비행 중, 승무원은 어디서 쉴까? 벙크? (2008/04/19) 침대에 누워갈 수 밖에 없는 경우라도 비행기는 타야한다. 단지 앉아서 여행하지 못하고 누워서 한다는 차이..
여타 교통수단도 마찬가지지만 항공편의 경우 정시에 운항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많지 않다. 하늘에 떠 있는 수 많은 항공기들이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으면 하늘 교통흐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다. 항공기가 지연되면 여행을 떠나는 입장에서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미리 정해둔 일정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심신으로도 무척 피곤해 진다. 항공편이 지연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승객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다. 유럽행 항공편 조종사로부터 무선이 날라왔다. "지금 출발하려는데 승객 한 분이 가슴이 아프다며 내리고자 하십니다. 어떻게 할까요?" 어떡하긴 뭘 어떡하나, 몸이 아파서 여행을 할 수 없으면 승객을 하기시켜야지.. ^^;; 그럼 문제의 아프다고 하는 승객 한 분만 내리면 될까? 아니다! 탑..
이번 포스팅은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의견을 듣고 싶어 작성한 것입니다. 불편하시다면 그냥 지나치셔도 좋습니다만 혹시 의견 있으시면 부탁 드리겠습니다. ^^ 비행기는 참 약한 물건입니다. 그 큰 덩치를 하고도 외부 영향을 너무나 많이 받기 때문이죠. 바람만 조금 세게 불어도 움찔, 눈만 내려도 움찔.. 항공기 출발여부를 결정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거 날씨만 조금 나쁘기라도 하면 항공기를 띄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이 태산같이 많아집니다. [항공상식] 기상 악화, 항공기는 무슨 기준으로 띄우나? (2007/07/14) [항공상식] 항공기 조종사도 초보시절 이착륙 힘들어.. (2008/07/07) [항공상식] 비행기, 눈(Snow)을 꼭 치워야 하나? (2008/12/01) [항공상식..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데는 바람의 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는다. 바람 그까짓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무시하기 쉽지만, 바람 때문에 하늘을 날다가 심하게 흔들려 승객이나 승무원이 부상당하기도 하고, 맞바람 때문에 갈 때와 올 때 걸리는 시간이 달라지기도 한다. [항공상식] 비행기도 때로는 무임승차가 좋아! 어디에? (제트 기류는?) [항공상식] 객실승무원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이나 부상은? 바람은 그 부는 방향이 변화 무쌍할 것 같지만 그래도 주로 부는 바람은 대개 그 방향이 정해져 있다. 물론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주로 부는 바람의 방향은 공항을 보면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비행기가 지상 활주로에서 뜨고 내릴 때는 바람의 방향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륙할 때나 착륙..
설레는 마음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출발지인 인천공항에서 짐을 싣지 않았던 것. 그 신혼 여행지인 팔라우는 비행편도 마땅치 않아 결국 이틀 후에나 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틀동안 즐거워야 할 신혼 여행은 불편과 버거움으로 짜증만 지속되었다. 이 신혼 여행객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짐을 실어보내지 않은 경위를 따져 물었고 보상을 요구했다. 팔라우 공항 급유기가 고장나 있었고, 당일 기상이 좋지 않아 항공기 무게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는 항공사의 설명(?)이 있었지만 승객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약간의 보상을 받기는 했지만 꿈같이 아름다워야 할 신혼 여행을 망친 항공사를 원망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짐이 도착하지 않았..
우리 생활에서 인터넷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생활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사회 돌아가는 전반적 상황이나 흐름, 뉴스, 여론 형성 등 그 역할은 이미 헤아릴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더군다나 인터넷 없는 비즈니스는 이미 상상할 수 없는 시대다.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유독 소외되었던 곳이 항공기 안이었다. 휴대전화마저 사용을 자제할 정도로 안전이 중요한 장소이긴 하지만, 그 때문이라기 보다는 기술적 문제나 비용적 제한 때문에 인터넷 사용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미국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 항공사 치고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거나 계획이 없는 곳은 거의 없을 지경이다. [항공소식..
항공 여행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드리기 쉽다. 하늘을 나는 물건인만큼 조금의 위험성이라도 발견되면 운항을 중단하거나 취소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항공기 자체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거나 안개, 비, 눈 등으로 인한 기상악화의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닥치면 가장 우선되는 것이 안전성이다. 승객은 물론 항공기 안전을 위해 백방의 노력을 다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칫 승객은 소홀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있다. 아니 소홀이라는 표현을 쓰기에 부끄러울 정도의 푸대접을 받기도 한다. 지난 8월 미국의 컨티넨탈 항공의 한 항공편이 도착 공항의 기상 때문에 인근 공항으로 회항했다가 조종사 비행시간 규정에 묶여 항공기를 공항에 그대로 묶어두는 일이 발생했다. [항공소식] 비행기에 승객..
"어느 쪽 좌석을 원하십니까?" "네? 아! 창가 쪽으로 주세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 직원에게 요구하는 좌석이 창가일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도 한번 좌석에 앉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창가 쪽이 오히려 편하다. 나만 얌전히 앉아 있으면 옆사람 번거롭게 할 일도, 내가 번거로울 일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장거리 비행인 경우에는 창가 좌석보다는 통로쪽을 요구할 경우가 많지만.. 어쨌거나 창가 좌석에 앉아 비행기 뜨고 내릴 때, 그리고 날아갈 때 창 밖을 내다보면 웅장한 자연 광경에 놀라움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때로는 멜랑꼴리한 기분에 사로 잡히기도 한다. 대개 창가에 앉으면 카메라를 꺼내 드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흔히 접하기 어려운 광경을 카메라로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공항에서 노숙하는 게 유행인가 보다. 공항 노숙하면 떠 오르는 인물이 아마 영화 터미널원(Terminal One)의 톰행크스 (빅터 나보스키)가 아닐까 싶다. 비록 영화 속의 이야기였지만 나름 잔잔한 감동을 준 인물이기도 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재미난 이야기] 공항에서 18년간 노숙한 사나이 그런데 이런 공항에서 노숙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인 한 명이 멕시코의 한 공항에서 4개월씩이나 노숙한 일도 있었다. 앞에 18년을 공항에서 보낸 사나이는 이유라도 있지, 이 일본인은 이유도 없이 공항에서 노숙했다. 자, 이번엔 다른 사건인데, 한 외국인이 지난 4일(2009년 11월)부터 일본 공항에서 노숙을 시작했다. 한 중국인이 중국 입국이..
장거리 항공편 비행은 피곤하다. 조종사나 승무원 얘기가 아니다. 일반 승객으로 비행기를 타는 것도 피곤하다. 한 두시간 여행이야 그렇겠지만 10시간 내외 항공여행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만들어낸다. 이런 부작용은 대부분 피로로 이어지기 때문에 막상 즐거워야 할 여행일정을 망치기 일쑤다. 작년 유럽 여행 때에도 전날 피곤함을 풀지 않고 그냥 비행기를 탔는데, 비행기 안에서도 아이들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도착한 파리는 그야말로 피곤 그 자체였다. 정해진 일정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일정을 강행군하는 바람에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 어떻게 장거리 항공편 시간을 대처하는냐에 따라 피곤함을 줄이기도 더하기도 한다. [항공여행 팁] 장거리 항공편에서 살아남기 거기다가 이 장거리 항공편은 필수적으로 ..
항공여행이 일반화 된 지금이지만 아직까지 비행기라는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두려움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하늘을 날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엔진이 꺼지지는 않을까? 온갖 쓸데없는 고민과 걱정거리가 가득해지곤 한다. 오죽하면 비행 공포증 없애는 팁(Tip)까지 있을 정도다. [항공여행팁] 비행공포증 없애는 방법 (동영상) 하지만 이런 위안 섞인 조언에도 불구하고 공포심이 줄어들 지 않는 이유는 실제 발생하는 비행기 사고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한때 비행사고 때문에 홍역을 앓기도 했지만 어느새 국제항공기구가 인정할만큼 항공교통에 있어 안전한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럼 세계에서 비행기 타기 가장 위험한 곳은 어디일까? 제목에서 짐작했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항공교통 지역은 아프리카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항공 여행이 일반화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이용한다. 더 이상 신기한 교통수단이 아니다. 탑승권을 발급받고 출국 심사를 마친 다음 탑승구에서 대기하고 있다. 언제나 비행기 출발하려나 조바심을 갖고 있다가 탑승을 시작한다는 말에 얼른 탑승구로 가보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어짜피 '인생이란 줄'이라는 생각에 줄 끝으로 이동해 내 차례가 될 때를 기다린다. 마침내 탑승권을 직원에게 주고 비행기로 다가가면 앞을 가로막아 서는 것이 있다. 또 줄을 지어 서 있는 것이다.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는 발걸음들이 왜 이리 더딜까? 빨리 좀 들어가면 안되나? 이런 조바심에 가득한 궁금증도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 보면 그 이유를 금방 알아챈다. 늘 붐비는 항공기 탑승 (출처: 플리커, jaako) 그 ..
한푼이라도 돈을 아끼려는 일반인들이 항공 여행을 할 때 가장 선호하는 좌석은 어딜까? 비록 일반석이라 하더라도 비상구 좌석? 창가? 물론 맞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옆 좌석에 아무도 앉지 않는 상태, 즉 옆 좌석이 비어있는 걸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 경우도 마찬가지다. 비상구 좌석보다는 항공기 뒤쪽이라도 옆 좌석이 비어있는 곳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체크인 카운터에서 직원에게 '뒤쪽이라도 괜찮으니 사람들 없는 한적한 곳으로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화장실 드나들기도 편할 뿐 아니라 심지어 좁으나마 누워가는 행운이 생길 수도 있으니 비행기 탈 때마다 옆 좌석이 비기만을 간절히 바라곤 한다. ^^;; 승객들이 옆좌석까지 가득 앉았을 때 흔히 벌어지는 '팔걸이 신경전'도 피할 수 ..
요즘은 공짜가 대세다. 마케팅이다 뭐다 해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그 추세가 조금 변하고 있긴 하지만 인터넷 등에서 서비스 공짜인 경우가 여전히 많다. 공짜로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구글 아닐까 싶다. 이메일은 물론 구글 어스, 각종 맵에다 최근에는 휴대전화 OS인 안드로이드까지 공짜로 제공하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환영받는 기업 중 하나다. 물론 그런 공짜 서비스에 광고를 실어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구글 서비스 중 하나가 공짜로 제공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다. 구글은 스타벅스 매장에 무선 AP 를 설치해 이곳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무선 인터넷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스..
어제(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성남 서울공항에서는 '서울 에어쇼 2009' 가 열리고 있다. 원래 명칭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09' 이지만 편의상 '서울 에어쇼'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에어쇼에는 특별히 지상 최대 여객기인 A380 항공기를 실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올 12월이면 에미레이트 항공에 의해 인천공항에서도 A380 항공기를 볼 수 있게 되겠지만, 곧 이어 내년에는 대한항공이 A380 항공기를 띄운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A380 항공기를 정기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에어쇼에서는 이런 A380 항공기 한국 데뷰에 앞서 A380 항공기에 대한 분위기를 띄울 목적으로 해당 항공기를 소개하는 성격이 짙다. 특히 대한항공은 ..
재미있는 항공사 중의 하나가 뉴질랜드 항공이다.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많은 재미를 주고 있다.[재미난 이야기] 뉴질랜드항공 CEO, 직원 모두 옷 벗고 광고 (2009/05/15)[항공소식] 뉴질랜드 항공, 대머리(Bald) 마케팅에 재미 (2008/10/02)[항공소식] 뉴질랜드 항공, '무결점 비행(Perfect Flight)' 성공 (2008/09/17)[항공소식] 항공기에도 대체연료가 현실로. (2007/10/01)비행기 여행을 하면서 기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음악듣고, 영화 한 두편 보는 게 전부 아닐까? 책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독서 정도? ^^이런 항공여행에 식상했다면 다음과 같은 이벤트는 어떨까?'3만피트 창공에 사랑을!!'드라마에서나 봄직한 이벤트가 항공기 안에서 열렸다. 다름..
항공여행에 있어서 수하물은 대단히 중요하다. 당일치기 여행도 아니고 2-3일 정도만 되더라도 생활을 위한 옷가지나 세면도구 등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항공 여행이라고 하면 장시간 타지로 떠나는 여행이 대부분이어서 이런 짐들은 더욱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 항공사들은 일정량의 짐을 화물칸에 무료로 부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항공여행정보] 항공사 무료 위탁 수하물 기준과 개별 항공사 현황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는 대개 한 사람당 20kg (태평양 노선은 23kg 2개) 정도를 무료로 부칠 수 있는데, 이 정도 양으로도 부족해 초과하는 경우엔 초과 요금을 지불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에는 경제 침체와 항공업계 수지 악화를 이유로 미국 항공사를 중심으로 무료 수하물을 없애는 분위기가..
해외 여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다름아닌 공항이다. 물론 바닷길 도 있긴 하지만 그 양은 미미하니 일단 제외.. ^^ 공항.. Airport.. 비행기가 뜨고 내리기 위해 필수적 시설인 공항.. 바야흐로 전세계는 지금 항공기 유치전쟁을 벌이고 있다. 항공기 유치전쟁이란 다른 나라 항공기들은 자국의 공항을 거쳐가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공항이라는 시설이 막대한 자본과 노력이 투입되며, 완성된 후에도 운영을 위해서 세심한 총력을 기울여야 할 사회 기반시설이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부문이 공항이기 때문에 공항을 짓기 전에 철저한 수요분석이 필수적이다. 자칫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부어 지어놓고도 유령 공항으로 남는 경우도 왕왕 있어 사회적 손실을 불러오곤 한다. 대표적인..
현대는 인터넷 시대다. 인터넷 없는 일상 생활은 생각하기 힘들다. 더우기 비즈니스에 있어서 인터넷은 거의 필수적이다. 상품의 판매는 물론 자사에 대한 평가도 인터넷을 통해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요즘은 어디를 가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돈 내고 유료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생이나 비즈니스맨을 위해 무선 AP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많다. 스타벅스는 구글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자사 어느 매장에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 것은 그 한 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인터넷이 자유롭지 못한 곳이 있다면 다름아닌 항공기 안이다. 하지만 이런 제한도 점차 사라져가도 있다. 미국 국내선을 중심으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한창 제공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항공정보] 미국 항공사들 기내 인터넷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