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하고하고 (642)
『한』가족
여행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 짐이다. 집을 떠나 타지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쉽지 않다. 편의시설이 집처럼 갖추어진 환경이 아니다보니, 필요한 물건들은 준비해서 떠나야 한다. 항공기를 탈 때도 이 짐이 항상 문제다. 항공여행에서 발생하는 트러블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도 짐으로 인한 것이다. 비행기를 탈 때는 대개 짐을 화물칸으로 부친다. 기내에 들고 들어가기에는 무겁고 부피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지품은 품 안에 두는 게 좋다. 품에서 떠나면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항공 여행에 짐이 동반되는 건 필수고 어쩔 수 없이 화물칸으로 부쳐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치기 싫은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짐 부치기 싫은 가장 큰 이유는 짐 분실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항공상식] 항공 수하물 분..
지난 달 15일부터 시작되어 20일까지 장장 5일이 넘게 유럽 전역 항공교통을 마비시켰던 것은 아이슬란드 발 화산재 경보 때문이었다.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로 한 도시를 멸망으로 이끌었던 고대 폼페이 화산 역사 때문이었을까? 이번 사태를 보면서 유럽인들의 화산에 대한 공포심을 어림 짐작할 수 있었다. 화산 경보가 삼엄했던 당시에도 일부 항공사들은 직접 비행기를 띄워 화산재 여부를 점검해 별다른 화산재 징후가 없었다는 입장이었지만, VAAC 에서 발표된 화산 경보와 예보는 철회될 줄 몰랐다. 결국 5일이나 지난 후에 유럽 각국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의한 끝에 각국 영공은 열리기 시작했다. EU 발족에 맞춰 지난 2004년에 이미 유럽 하늘을 하나로 묶는 계획이 발표됐지만, 아직까지 유럽 하늘에 대한 ..
기상 이변이 발생하면 최근 대부분의 의견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결과라고들 말한다. 그리고 그 원인 중의 대표적인 것을 자동차나 공장 매연을 꼽곤한다. 기상학자도 아닌 입장에서 기상 이변 원인이 지구 온난화인지 아닌지, 그리고 실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동차 배기가스 만큼은 우리에게 이롭지 않다는 걸 안다. 길은 지나다 자동차가 내뿜는 배기가스 옆이라도 지나칠라치면 그 역겨움과 고통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골 고즈넉한 곳, 증기 기관차가 연기를 퐁퐁 뿜으며 달려가는 모습은 낭만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이런 자동차가 내뿜는 배기가스 풍경은 하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까마득한 저 멀리 파란 하늘에 날아가는 비행기가 내뿜는 하얀 연기 같은 것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땅 위에서..
바야흐로 저비용 항공이 확산되는 지금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저렴한 항공여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말하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막연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저비용항공이 항공권 요금이 저렴하다는 한 가지만으로도 분명 매력적인 요인 중 하나지만 도처에 함정이 많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권 싸다고 구입했다가 공항에 나가보니, 부치는 수하물 요금을 받는다든지, 비행기를 놓쳤는데 티켓 환불이 안된다든지 하는 경우를 왕왕 찾아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항공상식] 저가 항공(라이언 에어), 방심하면 비싼 요금 치루기 십상 (2008/06/02) 저비용항공사들이 받는 요금에는 별의 별 요금이 다 있다. 기내식을 돈 받..
유럽 발 화산 공포가 서서히 사그러드는 양상이다. 어제(4월 21일)부터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 완전하게 위험이 제거된 상태는 아니지만, 화산재 의심지역을 피해 파리,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으로 항공사들의 항공편에 승객들을 실어나르기 시작한 것.. 이번 유럽발 화산 사태는 유럽의 화산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확한 측정없이 화산 폭발과 그 시뮬레이션에만 근거해 유럽 전 하늘을 꽁꽁 묶어 놓았다는 것이 그 주요 이유고, 그런 막대한 영향을 지켜보면서도 유럽 각국이 그 대책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데 자그마치 4일이나 걸렸다는 사실이 이 화산 사태에 대응하는 유럽의 무능력에 대한 비판이 그것이다. 어쨌거나 이제 화산이 어느 정도 잦아들어 유럽 하늘이 열린 것..
정말 큰일이다. 지난 15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유럽행 항공편의 대규모 결항 사태는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 때문이다. 마침 바람의 방향이 동쪽이어서 유럽 대륙 전역을 덮었고, 이 때문에 유럽의 하늘길은 막혀 버린 것이다. 항공기, 특히 최근의 제트 항공기들은 공기를 빨아들여 연소시킨 추진력으로 하늘을 날게 되는데, 빨아들인 공기에 불순물이 있으면 제트 엔진이 그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어진다. 최악의 경우에는 엔진의 작동을 멈추게 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항공기들은 비행하는 항로 상에 화산의 움직임이 있으면 가능한한 우회해서 비행하는 계획을 세우거나 항공기를 띄울 수 없게 된다. [항공상식] 화산 터지면 비행기는 혼비백산 꽁무니.. (2009/04/01) 작년에도 앵커리지의 리다웃(Red..
항공기를 타면 처음 접하는 것이 승무원의 상큼하고 환한 미소의 웰컴 인사다. 그리고 이어 이륙하기 전 또 하나 필수적으로 접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다름아닌 비행 전 안전 데모(Safety Demonstration)다. 예전에는 승무원들이 직접 통로 등에 서서 방송에 따라 데모 시연을 하곤 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비디오로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물론 비디오가 없는 작은 비행기에서는 아직도 승무원들이 직접 데모하고 있지만 말이다. 이 안전 데모(Demonstration)는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 지, 수하물을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 지, 비상 시에 어떤 조치를 해야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지 보여주고 알리는 것이 주 목적이다. 그런데, 비행기를 한두번 타보고 나면 이런 안전 데모에 시큰둥해진다. 사실 처음..
사람이 인식하고 관리하는 모든 사물에는 이름을 붙인다.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먼 우주에 있는 행성이나 은하계에도 이름 붙이기를 좋아한다. 실제 그 우주에 (누군가 살고 있다면) 자신들을 그렇게 이름 붙이는 것에 찬성하지 않을 지 모르지만 말이다. 비행기를 타고 공항을 떠나거나 도착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활주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이용하는 항공기들은 활주로 없인 하늘로 날아오를 수도 도착할 수도 없다. 이 활주로에도 사람들은 이름을 붙인다. 16L, 34R 활주로 양 끝에 이런 기호들이 표시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는데, 이게 바로 활주로 이름이다. 위 사진은 일본 하네다공항의 활주로인데, 활주로 끝 부분에 34R 이라는 표식이 있는 걸 알 수 있다. 이를 보면 대략 '아하~ 이게 ..
일반 항공 소비자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저렴한 항공권 구할 수 있을까?'에 쏠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여행 한번 해보려고 하는데 가장 큰 비용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항공요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싼 항공권을 찾아 헤맨다. 우리나라도 저비용항공이 자리를 잡아가는 만큼 일반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비용항공을 이용하는 편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은 그 노선이 다양하지 않아 선택의 폭은 다소 좁은 편이다. 반면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얼마든지 저렴하고 파격적인 가격의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은 저비용항공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비용항공을 이용할 때 한가지 ..
미국을 여행하는 분들은 알겠지만, 미국 공항에서 보안검색을 받을 때 노트북(Laptop) 컴퓨터는 케이스에서 꺼내 따로 검색을 받도록 되어있다. 물론 일정하게 정해진 가방 규격이나 형태를 충족하면 따로 꺼내지 않고도 보안검색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노트북 컴퓨터는 케이스(가방)에서 꺼내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항공소식] 노트북 꺼내지 마세요 ! (2008/09/16) [항공소식] 美, 수하물 검사 시 노트북 꺼내지 않아도 돼 (2008/08/19) 어쩌다 보니 최근 블로그 포스팅이 연속해서 아이패드(iPad)에 관련된 소식이다. 아이패드 출시와 관련해 미국 공항의 보안검색 주체인 TSA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에서 공항 보안검색에서의 아..
본인이 근무하는 곳은 외부 견학이 잦은 곳 중의 하나다. 여러 분야,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곤 하는데, 간혹 플라이트시뮬레이터 동호회가 방문하기도 한다.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Flight Simulation) 이란 항공기 조종을 PC 등에서 가상으로 해 보는 일종의 게임인데, 그 정밀함이나 세밀함이 실제 항공기와 거의 같아 플라이트 시뮬레이션을 능숙하게 다루는 경우 민간 항공기 조종사와 실제 조작 능력면에서만 보면 크게 뒤질 것 없을 정도라고 한다. 물론 실제 비행과 가상 조종은 여러가지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비행기 조종 훈련을 한다는 것은 곧 많은 비용과 큰 위험 부담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항공사들은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실제 항공기 조종하는 것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시뮬레이..
엊그제부터 드디어 미국에서 아이패드(iPAD) 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애플 제품에 열광하는 추종자(?) 뿐만 아니라, 관련 부문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이폰 이후 학수고대하던 제품이기에 미국에서는 며칠 전부터 판매소 앞에서 밤을 새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아이폰(iPhone) 이후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차기에 내 놓을 작품이 어떤 것인지 기대하며 기다렸던 것은 단지 소비자 뿐만이 아니었다. 일찍이 아이폰 신드롬으로 인해 관련 산업이 비누거품처럼 번지며 새로운 파생 산업을 만들어 냈기에 차기 작품이 가져올 파급력을 기대했던 관련 업계 또한 목 놓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개인적으로도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고, 잘 만들어진 제품임에 틀림없다. (애플이 보여주는 폐쇄성이나 고집에는 두손 두발 다..
항공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목적지에 도달하는데 가장 빠른 운송수단이 항공기이지만 하늘을 나는 만큼 위험성도 크다할 수 있다. 물론 위험한 만큼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에 교통수단 중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공기는 이착륙하는 기간이 가장 중요한 민감한 순간이다. 만약 이 순간 불시착하게 된다면 승객을 안전하게 탈출시키는 역할은 객실승무원이 담당하게 된다. 그래서 객실승무원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보면 서비스 태도 등 예절 부문에 관한 것 이상으로 안전, 비상탈출에 대한 훈련의 비중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훈련이 힘들고 고되어 이를 이기지 못하고 탈락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객실승무원의 수는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항공사 마음대로 할 수 ..
인생은 늘 계획한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때로는 계획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얻기도 하고,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할 때도 있다. 여행을 위해 항공권 예약을 하고, 호텔을 정하고, 일정을 잘 만들어 출발하려고 했는데, 갑작스런 항공사 파업 등으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요 며칠 해외에서 몇가지 파업 소식이 들여오곤 했다. BA(영국항공)는 객실 승무원이, LH(루프트한자항공)는 조종사들이, 또 프랑스 파리에서는 관제사들이 파업 시도했다는 소식이 그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해 전 항공사들이 파업했던 적이 있다. 항공사가 파업을 하게되면 그 여파는 만만치 않다. 국가 간 이동이나 물류 수송에 있어 항공교통의 역할과 영향은 절대적일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이 몇차례의 파업의 결과는 ..
항공기는 때때로 예정하지 않은 공항으로 항로를 바꿀 경우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목적지 공항의 날씨 때문에 인근 공항으로 착륙하거나 갑작스런 위급 환자 혹은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비행하고 있는 인근 공항에 착륙하는 경우다. 이 모든 것이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만 이렇게 예정하지 않은 공항에 착륙하게 되면 곤란한 점이 여러가지 발생한다. 만약 예기치 못해 착륙한 공항이라도 해당 항공사가 기존에 운항하던 공항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전혀 엉뚱한 공항이라면 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는지, 다시 운항할 수 있는지, 언제쯤 가능한지 쉽게 알 수 없다. 관련 인포메이션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승무원 근무 제한시간이라도 걸리면 10시간 이상 장시간 지연될 수 밖에 없다. 항공기 안전 때문에..
공상 과학 소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점차 현실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공상같은 희망 중의 하나가 아마도 우주관광 아닐까 싶다. 인류의 미 개척지 중 하나로 남아있는 우주는 일부 우주인들이 국가 정책 목표로 비행하는 공간이지만 이제 민간인들도 이런 미지의 공간을 여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민간 우주관광 소식을 이미 재작년에 소개한 바 있다. [항공소식] 2억원이면 가능한 우주 관광 비행선 실물 공개 (2008/07/30) 이 때만 해도 우주 관광을 위한 수송기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한 시범 항공기를 막 소개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이 조금 넘은 지난 3월 22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개발 끝에 실제 시험 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 우주관광 운반선인 백기사 (White Kni..
개인적으로 사진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거금(?)을 들여 DSLR 카메라를 구입하기도 하고, 렌즈에 욕심을 내 아내 몰래 (물론 나중에는 사실대로 얘기하긴 하지만 ^^) 백만원이 넘는 렌즈를 사들이기도 했다. 물론 지나고 나니 렌즈가 무슨 소용이냐 싶기도 하지만, 한 때 빠져 지내던 시기를 생각하면 재미있는 기억이 많다. 사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 처음엔 평범한 사진, 선명한 사진, 색감 좋은 것들을 찾아 다니다가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남들과 다른 사진, 독특한 것들을 찍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어안렌즈라든가 접사렌즈 등 여러가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 독특한 것이 Tilf-Shift 렌즈라는 게 있다. 이 렌즈는 미니어처 사진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졌다. 그래서 이 렌즈를 가지고 ..
지난 포스트에서 국내 저비용항공 요금이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살펴 보았다. [항공상식] 저비용항공사 요금이 그리 싸지 않은 이유 (2010/03/17) 우리나라 소비자의 항공여행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비록 저비용항공이라 할 지라도 서비스를 줄일 수 없어, 요금 또한 내려가지 않는 현실에 대한 것이었다. 그럼 저비용항공이나 요금을 무조건 내려야 할까?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요금을 내리면 지금보다 항공사 경영상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항공시장은 저비용항공의 전성시대로.. 국토해양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저비용항공 4개사가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저비용항공의 선두격인 제주항공은 작년 87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폭은 무려 2..
최근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이 눈부시게 그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국내선 중 김포 - 제주 노선의 경우에는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이 전체 승객 중 거의 절반을 실어나를 정도로 그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런 성적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제선 진출에도 매우 적극적인데, 진에어는 이미 방콕을 운항하고 있으며, 조만간 괌(Guam)으로도 국제선을 띄울 계획이며, 제주항공 또한 일본, 동남아 등으로 활발하게 국제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부산 또한 일본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국제선 취항에 나서고 있으며, 이스타항공도 비록 부정기 노선이지만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그런데 진짜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쟁력이 뛰어난 것일까? 이 질문에는 약간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왜냐하면 ..
요즘 개인적으로 관심을 두는 것 중의 하나가 트위터다. 워낙에 일을 하는 동안에는 인터넷에 관심을 두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이 블로그 글만 해도 주로 집에서 야간에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다. 이러니 실시간 커뮤티케이션 특성의 트위터를 사용하기란 매우 힘들다. 그나마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윈도우모바일(블랙잭)이라 아주 제한적이지만 트위터를 간혹이나마 사용해왔다. 드디어 며칠 전 고민한 끝에 휴대전화를 아이폰으로 바꾸고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환경이 되어 본격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틈틈히 트위터(http://twitter.com/saymehan)를 즐기고 있다. 이 트위터의 위력은 대단해서 관계를 맺은 독자 즉, 팔로우어(Follower)가 많으면 많을 수록 그 트위터가 내 뱉는 말 한마디의 파..
지상교통 수단과는 달리 항공교통은 제한사항이 참 많다. 오늘만 해도 밤부터 눈이 많이 온다는데, 벌써부터 내일 아침이 걱정이다. 눈이 오는 날에 항공기가 제대로 운항하기를 기대하는 게 지나친 욕심이기 때문이다. 활주로에 눈이 쌓여 제대로 이착륙이 힘들뿐 아니라, 항공기 이동로에 쌓인 눈은 아예 항공기 자체가 움직일 수 없도록 만들기도 한다. 설사 활주로와 이동로(유도로) 눈을 치워 항공기가 움직일 수 있어도 정작 항공기에 쌓이 눈을 치우지 않으면 안된다. 공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인천공항 같은 경우에도 눈이 (대략) 1cm 이상 쌓이면 짧게는 30-40분, 길게는 한 시간 이상씩 지연되기 일쑤다. 이유야 어쨌든 항공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승객들 입장에서는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언제쯤 항공..
화장실..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린다면 화장실은 더러운 곳, 밤에는 무서워 동생이나 형이랑 함께 가야했던 곳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리고 소위 '푸세식'이었기에 그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최근 화장실이 현대화되면서 좌변기가 일반화 되었다. 대부분의 화장실은 남녀가 따로 이용하도록 구분되어 있다. 남자용.. 여자용으로 말이다. 초기 프로펠러 항공기에는 화장실이 없거나 있더라도 화장실 한쪽에 변기통만 설치한 푸세식이었다. 그러던 것이 1950년대 제트 비행기가 도입되면서 별도의 독립된 수세식 화장실이 등장했는데, 이 수세식 화장실의 등장은 본격적인 항공 여행이 일반화, 고급화되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남녀가 구분되지 않는 화장실이 있었으니, 다름아닌 비행기 ..
일본의 자존심이라고까지 불리던 일본항공이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하고 기어코 외부 힘을 빌어 재생의 길에 들어섰다. 지난 달 19일 (2010.1.19) 일본항공이 정식으로 일본 재생기구에 법정관리를 요청한 것이다. [항공소식] JAL(일본항공) 법정관리와 ANA(전일공수)의 복잡한 속내 (2010/01/25) 일본항공이 파산할 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일본항공을 두고 미국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지원을 약속하며 일본항공을 돕겠다고 나섰다. 델타항공이 일본항공 재기를 위해 10억 달러 지원을 표명하자 아메리칸항공은 14억 달러 지원을 약속하며 일본항공 방어에 나섰다. 델타항공의 10억 달러 지원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실무협상을 벌이던 일본항공은 재생을 책임지게 된 이나모리 카즈오 전 교세라 명예회장이 회장으로 취..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령 전용기 계획과 방향이 일단락 되었다. 당분간은 민간항공사 기재를 전용으로 임차해 사용하다가 2014년 경에 정식 대통령 전용기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해외 순방 때마다 민간 항공사 항공기를 이용해야만 했던 대통령 순방단으로서는 이제 머지않아 전용기를 운용하게 됨으로써 일국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 공식 전용기가 도입될 때까지 앞으로 약 4년 간은 대한항공 항공기가 선정되어 독점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현 대통령 전용기는 구형 B737 기종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가 없는 건 아니다. 공군 1호기가 그것인데, 전두환 대통령 때 도입한 B737-300 기종으로 지휘통제용 위성통신장비를 탑재하고 미사일 방어 레이더 경보 수신기 등을 탑재하고 있..
우리나라 저비용항공 역사를 새로 쓰게하는 항공사는 다름아닌 제주항공이다. 한성항공이 최초의 저비용항공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을 대표하는 항공사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정도를 들 수 있겠다. 그 중 제주항공은 진에어, 에어부산과는 달리 기존 메이저 항공의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항공사를 발족시킨 경우여서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제주항공이 초창기에 들여온 항공기는 캐나다 봄바디어社의 Q400 이다. 이 비행기는 터보프롭으로, 기존 우리에게 익숙했던 터보팬 엔진을 달고 있는 A320 이나 B737 같은 기종과는 다소 달라 생소했지만 저비용항공을 시작하는 제주항공으로서는 기존 터보팬 기종의 비..
이번 글에서는 항공기 착륙 능력에 대해 간단하고 쉽게 알아보기로 하자. 어제 제주항공이 CAT-II 운항등급을 획득해 앞으로 지연이나 결항 등이 지금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항공소식] 제주항공, 항공기 운항능력 등급 획득으로 이착륙 쉬워진다. (2010/02/16). 시정, 즉 눈으로 보이는 거리에 따라 항공기의 이착륙 여부가 결정되는데, 제주항공이 이번에 CAT-II 등급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시정(정확히는 활주로 가시거리, RVR)이 최소한 550미터 이상이 되어야 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300미터만 확보되면 착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이 블로그를 통해 몇차례 언급했지만,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날씨다. 비, 눈이..
항공기 사고율은 대단히 낮다. 거기다가 항공기 사고로 사망할 확율은 더더욱 낮다. 일반 도로에서의 교통사고 발생율에 비할 정도가 아닐 정도다. [항공정보] 번개 맞아 죽는 것과 항공기 사고 죽을 확률, 어느게 높아? (2009/08/29)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사고는 워낙 뉴스거리가 되는 소재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다가오는 놀라움은 대단히 크다. 항공기가 비행도중 갑자기 추락하거나 폭발 등이 아니라면 최근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 유형은 이착륙 과정에서 약간 미끄러지거나 활주로를 벗어나는 등의 경우가 많다. 치명적인 폭발 등의 사고의 경우에는 승객 생존률이 그리 높지 않지만, 불시착이나 활주로를 벗어나는 등의 사고 유형에서는 생존확률이 대단히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승객들이 다 생존한다고 볼 수..
공항이라는 곳은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출발점이자 따뜻한 집으로 돌아오는 시작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눈물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곳도 공항이며 설레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곳도 공항이다. 비행기가 출도착하고 지상 이동을 위해 일정한 시설을 갖춘 곳이 비행장이며, 이 비행장이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이를 공항(空港, Airport) 이라고 부른다. 이 글 제목에서 언급한 국제선 공항에만 있고 국내선 공항에는 없는 게 뭘까? 활주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시설인 활주로는 비행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시설이니만큼 국제선, 국내선 공항에 상관없이 존재하는 시설이다. 터미널? 여객들이 항공기를 타기 위해 사용되는 건물 혹은 화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개인적으로 먹을 것을 그다지 많이 가리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어릴 적에 고등어를 잘못 먹어 알레르기를 일으켜 한동안은 고등어를 먹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저마다 특정한 먹을 것에 대해 조금씩 거부반응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항공여행에 있어 즐거움 중의 하나도 기내식이다. 물론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좋거나 편안하지는 않겠지만, 3만 피트 상공에서 즐기는 식사는 나름대로 색다르기도 하다. [항공소식] 멋진 기내식을 제공하는 맛있는 항공사 10선 (2008/09/10) 하지만 하늘에서 즐기는 식사 종류는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 Beef or Fish? (고기요리와 생선요리, 어느 쪽으로 하시겠습니까?) 아마 대부분 분들은 이정도 메뉴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앞서 언..
만약 현재 기준으로 전 세계 어디든 한번에 날아갈 수 있는 항공기가 있다면 비행시간은 얼마나 나올까? 지구 둘레가 약 4만 킬로미터라고 하니 지구 반대편까지의 거리는 약 2만 킬로미터 정도라고 가정하고, 민간 제트항공기가 시속 800 킬로미터로 비행한다면 약 25시간을 단번에 날아가야 지구 정반대편에 도달할 수 있다. 게다가 비행기가 직선으로만 날아갈 수 없으니 이것까지 감안하면 27-28시간 정도는 날아가야 한다. 10시간 비행하는 것도 지겹고 피곤한데, 한번도 안쉬고 27-28시간, 하루 꼬박하고 몇 시간을 더, 그 좁은 기내에서 지낸다고 생각하니 끔찍하기까지 하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노선 중에 가장 장거리 구간은 인천 - 상파울로 노선이다. 물론 단번에 상파울로까지 날아가는 것은 아니고, 중간에 미..